[낚시 명당 선점하려다가 낚싯배, 새벽에 교각 출돌 3명 숨지고 19명 다쳐]
"동이 트기 전 출항한 낚싯배가 교각과 충돌해 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해경은 낚시 명당을 선점하려고 어둠 속에서 빠르게 배를 몰던 선장이 전방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전 5시40분쯤,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 부근 해상을 지나던 9.77톤급 낚시 어선 '푸른바다3호'가 원산안면대교 교각과 충돌했다. 낚싯배에는 우모(42) 선장과 사무장, 낚시객 20명 등 총 22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낚시객 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푸른바다 3호는 사고 당일 오전 5시10분경 사고 지점에서 10KM 정도 떨어진 보령시 오천항에서 출발했다. 배는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잡기 위해 안면도를 지나 서해바다로 나서는 중이었다. 해경은 어둠 속에서 속도를 내던 선장이 교각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운항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잇다. 사고 당시 안면도 인근 해역은 파도 높이 1M 정도에 안개도 끼지 않았다."
-11월 2일 조선일보-
나도 배를 타면서 두 번이나 Crash Astern (긴급 후진)한 경험이 있다.
베트남 호치밍에 정기적으로 드나드는 2만 톤급 컨테이너선 '프레맨틀 브리지 호'를 탈 때였다. 호치밍을 출항하여 구불구불한 메콩강을 타고 내려올 때였다. 도선사가 타고 있는 상황이었다. Full Ahead 로 항진하다가 갑자기 Full Astern 지령이 내려왔다. 대형선에서 전속 전진을 하다가 조종핸들을 정지 위치에 내린다고 해도 전진타력으로 기관회전수는 금방 내려가지 않는다. 시운전 성적표에 의하면 그 배는 Crash Astern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하물적재 상태에 따라 최소 5~7분이 걸렸다. 주기관이 전진하고 있는 상태에서 후진으로 바꾸자면 최소 30rpm 이하에서 조종핸들을 후진으로 바꾸면 브레이크 공기가 작동하며 주기가 정지됐다가 후진으로 바뀌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선장은 브리지에서 펄쩍펄쩍 뛰며 빨리 후진으로 바뀌지 않았다고 난리굿을 쳤다. 자동차도 전속으로 달리다가 후진을 하자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 그때 우리는 5분만에 기관을 후진으로 바꾸었다. 다행히 충돌 사고는 나지 않았다. 나중에 선장은 Crash Astern 시운전 성적표 - 전속 전진에서 전속 후진으로 바뀌는데 걸리는 시간과 주기 회전수 저하 그래프- 를 보고도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엉뚱한 소리를 했다. 그 선장은 동아대 출신으로 전수과를 나와 배를 타서 돈을 좀 벌어 영도에서 불고기 집을 하다가 다 털어먹고 다시 배를 타려나와 부식비에도 손을 대 선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을 때 그런 사고를 냈다.
2015년 4월, 대학 동기가 근무하는 수산회사에서 선망어선 두 척을 일본 와카야마 항에서 인수해 부산으로 몰고 올 때였다. 선망선은 150톤급으로 주기관 조종은 브리지 콘트롤이었다. 나는 기관장으로 따라갔다. 배를 인수해 부산으로 몰고 오는데 태풍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래서 가능하면 빨리 현해탄을 건너야 했다. 1호선이 앞장을 서고 나는 2호선에 타고 있었다. 한밤중에 세도나이까이를 통과하고 있었다. 상선을 타면서 세도사이까이, 가장 번잡하다는 비산쇼도도 수십 번은 지나다녔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곳이 구루시마 해협이다. 우리나라 울돌목처럼 조류가 센 곳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구루시마 해적'으로 이름난 곳이다.
한밤중에 갑자기 엔진 소리가 이상했다. 기관실과 맞붙은 좁은 침실에서 웅크리고 잠을 자다 벌떡 일어나보니
긴급후진을 했다. 앞서 가던 1호선이 구루시마 대교 교각을 받을 뻔해 급히 변침을 하다가 이번에는 옆에 있는 오오시마 섬에 상륙할 뻔했다는 것이었다. 원양어선 선장 출신들이라 구루시마 해협을 처음 통과했다고 했다. 고무신짝만 한 어선을 인수해오다가 하마트면 구루시마 대교 교각을 들이받고 오오시마 섬에 상륙할 뻔했다.
지금 '대한민국'호가 Crash Astern을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국민들이 아우성치는 데도 막무가내로 교각을 향해 전속으로 달리고 있는 컨태이너선을 연상케 한다. 선장이나 항해사가 배를 어디로 몰고 가고싶은지 목적항을 가늠할 수 없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용궁인지, 천국인지, 아니면 돼지새끼만 우글거리는 동물농장인지.......
첫댓글 14쨋줄 '주기관이 후진하고 있는 상태에서 후진으로 바꾸자면' 은 문맥으로 보서 '전진하고 있는'으로 바껴야 할듯
하이고 참, 수정한다고 다시 잃어보면서도 벌로 봤군요. 눈 뜬 당달봉사 였군요. 아직은 치매도 아닌데....ㅎㅎㅎ.
큐릴열도.캄차카반도 특히 러시아 동쪽섬 코만드롭스킨섬과 미국 얄류산열도 서쪽끝섬 아투섬 사이가 날자변경선이고 그곳 수심도 몇천m
기상도 험하고 잠수함도 수면위,아래 항해 많이 하는데. 세벽항해시 안개도 좀끼고 시야도 안좋은데 분명 수면위 몇m간격 양현등이
보이는데 레이더에는 압잡히고, 급히 키대신 레바로 우회전하니 선박이 한쪽으로 쏠리고,수신측정기를 가동해보니 기록지에
검은 예전 농촌 버드나무형태가 나타나더라 즉 수면위 항해하던 잠수함이 금히 잠행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