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조금 풀린다더니 부는 바람에 언뜻 봄내음이 나는 거 같은 화창한 날..
오늘도 어제와 다르지않는 백수인생으로 하는 거 없이 우물 대다보니 2월도
어언 중순으로 들고..
삶의 예술가들이신 잔나비님들도 봄준비들은 잘 하고 계시는지요
어제 저는, 새해맞이 대음주 강조기간이라는 동네 양아치들 꼬임에 넘어가
부추전 서너장과 독한 산성 막걸리 예닐곱병에 취해 거의 반시체로 돌아와서
죽음처럼 깊은 잠을 잤습니다
점심때가 다 되어 눈을 뜨니 그 후유증으로.. 어김없이 기름기 다 빠진 얼굴
에 깊이 패인 베게자국.. 나이들어 언제부턴지 이게 오래도 갑니다
저도 어언 꽃다운 연식 방년 칠십. 그러나 이제는 이거도 나이라고 밤마다
비비크림, 다이소 로숀, 올리브영 화운데이숀을 한대접씩 듬뿍 바르는데도
피부에는 별 무효과..
기분은 아직도 청바지에 장발 휘날리던 스물둘이나 분명 속세의 매운 풍진에
시달려 삭은 피부가 탄력을 잃은 탓이리라요
이럴 때는 까이꺼, 내일 아오지탄광 산수갑산을 가더라도 서비스 쭈악 받아
꼬리곰탕, 민물장어 듬뿍 먹어줘야야하는데.. 그놈의 돈~ 쩝..
비록 저는 이리 살아도 영웅호걸, 재색겸비의 풍성하신 잔나비님들께서는
점심 맛있게들 드셔요~
첫댓글 ㅋㅋㅋ~~~~맛깔난 글솜씨로 언제나 웃음을주는 조기님~ 술때문에 행여 병나지마시고~~ 건강하셔서 기쁨을주는 좋은글 많이 올려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남은 흉측한 자국으로 괴로운데 웃으시다니
사랑해님 미워욧~ 늙어 피부가 건조한 거는
어쩔 수가 없는데 인간은 매사 받아들여야
하는 존재인가 합니다
잼있는 글 잘 읽었어요
재치와 유머가 넘처나네요
글 쓰시는 분 맞죠?
즐거움을 주니 감사합니다^^
그저 일상의 작은 잡사나 주절이는 수준인데
이걸 글 이라시니 얼굴만 붉어집니다
이 카페에 진짜 글 쓰시는 분들이 들으시면
가소로워 웃으실 겁니다~
친구님, 고마워요~재미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자기 것만 챙기고 남의 사정에 무심한 이
부박한 세태에 잔나비방을 위해 불철주야
노심초사 하시는 이슬비님의 헌신과 수고는
누가 봐도 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