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머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픔을 함께....
11월 20일.
첫눈이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를 강타했습니다.
그 강타의 여파로 오늘도 군인들은 열심히 제설작업..바ㅣㅅ거ㅐ면야림ㄴ아ㅓ리ㅏㅓㅁㄴ애ㅑ
...하도 흥분을 했더니 키보드가 멋대로 눌리는군요...
아무튼...
눈이 무섭습니다.
첫눈인데 발목까지 쌓입니다.
1월에 입대해서 눈은 지겹도록 봤지만,
이거... 올해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올 것 같다는 전역자의 말에 공감이 갑니다.
아아...
눈이 내립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저는 울고 웃습니다.
뒤에 있는 금주산의 설경을 보며 웃고,
당장 우리 대대 앞마당에 쌓여 있는 눈 때문에 울고...
분명.. 설경은 산수화처럼 수줍고 맑은 교태를 가지고..( 그만해!! )
아무튼...
눈이 녹아도 맑은 강이 흐르는 배수로를 보면서,
기분이 고양되다 못해,
흥분하다 못해,
분노가 폭발... 으음... 진정좀 해야겠습니다.
오늘 밤에 또 눈이 오면,
전 불침번 근무를 서다가 5대기를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연탄을 갈아..(쿨럭!) 내무실을 따듯하게 해야할 사명과 함께요..
이 겨울..
위로해 주세요...
....
모든 연인들에겐 미안한 글일 뿐입니다.
눈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요....ㄹㄹ
첫댓글 힘내세요
훗날 술자리에서 옛여인의 이야기보다 더 많이 하시게될 소중한 추억이 되실거니다...^^ 화링~
고생하시는군요..ㅎㅎ 힘내시길..!! 딱 군부대에만 눈안내리게 기도라도 해드릴께요..ㅋㅋ
내무실에 연탄으로 난방하시는 거에요? 가스 때문에 머리 아프시겠다..
일산화탄소 만땅인거 아녜요?!
다행히 근무서다가 졸지 않아서 중독되진 않았습니다만, 수시로 열어서 쥐포를 구어먹고 있습죠...ㄹ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