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달이 넘었네요.
돈이없어 생각하다 우프한번 해볼생각으로 우프책 사고 캥거루 아일랜드(꽤유명한 관광지)
로 컨택을 시도했습니다. 급하게 하다보니 젤먼저 연락온곳으로 가게되었고
거금 62불을 주고 시링크 페리를 타고 설레는 맘으로 갔지요.
우프호스트는 카이와라 반 이라는 레스토랑 의 주인장인 우지 라는 유대인이었고
나이는 40살. 조금 게을러 보이는 사람이더군요.
우프멤버는 나랑, 아는동생, 그리고 버스안에서 만난 영국계 알렉스
3명이서 한밤중 도착한곳은 전화도 안터지는.(캥거루섬 자체가 킹스코트랑 페네쥬 빼곤 전화
가 안터지더군요..우프하시는분들은 이문제 정말 심각하게 고려해야할듯.. 전화가 안터져서
다른대로 옮기지도 못하는 해프닝이..)
아무튼 쥔장 우지가 캐빈을 갈래 아니면 하우스에서 살래 라길래 당연히 우린 하우스라고
말했고 첫날밤 귀곡산장 같은 하우스에서 떨면서 보내야 했지요.
하우스란게 레스토랑 옆에 있는 숙박시설인데. 한 6개월은 방치한듯.. 피묻은 시트며
왕거미며.. 집안이 온통 스파이더 천국이더군요. 물도 안나오고 가스도 안되고..
그렇다고 밤에 도착한 사람들 한테 식량도 안주고.. 허허.. 비상식량 신라면 없었음
굶어죽을뻔 했지요.
암튼 다음날 우지가 와서 캐빈 보고싶냐고 묻길래 여기보단 났것지 하는 생각에 가보니
된장. 열라 좋더군요.. 코타지라고 하던가.. 암튼 거기서 살림차리고 하루 4시간씩
숙박시설 청소및.눈에 보이는것 모두 쓸고 딱고 ,하다못해 완전 군바리 정신으로
잡초밭 나라시 까지 하고.. 막판엔 제초기까지.. 열씸히 하면 근처 실베이까지 픽업해주겠지
하는 기대로 정말 농장있을때보다 더열심히 했건만
역시 유태인 약은건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전날 항상 내일은 실베이 가고싶니 라고 운을 띠우고
사람 양것 부려먹고 일끝나면 히치하이킹 해서가라고 하니원..
열받아서 알렉스랑 동생과 지도피고 거리계산하니 한 10키로 넘길래 걸으면 한 2시간 걸리겠다
싶어 일끝난 4시부터 출발..~~
된장. 가도가도 끝이없던중 한 1시간30분걸었을때 뒤에서 실베이 관리하는 직원차가 스더니
5시에 문닫는데 어딜가냐고 그러더군요.
기가막혀서..헐..
결국 그다음날도 또 우지왈.히치하이킹이 좋은것이여~~ 모든 우퍼는 히치하이킹으로 다 돌아
다니거든 이라는 헷소리에 열받아서 좀더 가까운 거리인 리틀 사하라 라는 사막으로
무작정 또 걷기시작.. 이놈의 작은섬 도데체 왤캐 넒은지.. 한 2시간 넘게 걸으니 드뎌
리틀사하라 입구가 보였고 처음가본 사막은 정말 원더풀~!!
샌드보드를 타는 사람도 있었지만 걍 맨몸뚱아리로 대굴대굴 굴러도 모래자체가 워낙 입자가
고와서 전혀 충격이 없으니원.. 정신없이 놀다보니
카메라에 모래 다들어가서.. 고장나고.. 해떨어지기전에 복귀해야해서 다시 복귀행군 시작하던
중.. 뛰고 걷고.. 도저히 힘들어서 안되겠다 싶어 히치하이킹을 시도해도 아무도 안태워주고
하다못해 알렉스는 자기가 부상당한연기를 할테니 잘연기하라고 쌩쇼를 해도 안태워주고
나중에 열받아서 뛰어서 가던중.. 전에 만난 실베이 직원들이 지나가다 불쌍하던지 태워줘서
복귀에 성공 ~
담음날 이건 우프가 아니다 란 생각에 이미 우프에 필요한건 모두 알았고 시간낭비하지말자며
시링크 데이투어를 끊고 한바퀴 쭉돌고 아들레이드로 복귀했네요
달랑 외국인 한명뿐이었지만. 뒤돌아보면 정말 많이 대화했고 학원에서 일본애들과의 어눌한
교류보단 훨씬 리스닝에 도움이 많이 된다는걸 느끼겠더군요.친해지니깐 틀린 문장같은거
교정도 해주고. 돈만 있음 걍 알렉스 따라 엘리스 스프링 거쳐 다윈까지 따라가서 같이 여행함
엄청 도움 될듯한데.. 돈이 달랑 300불 남았구.. 다시 농장가서 돈벌어야하고 ..
그래도 앞으로의 방향이 좀더 구체화 되었으니 나름대로 만족
혹시 애들레이드 오실뿐들은
한번쯤 우프 컨택으로 캥거루아일랜드 가보시는것도 나쁘진 않을듯 하네요~
그럼 또 다음 여행지가서~~
첫댓글 항상 활기 넘치고, 도전정신이 충만하신 케이님. 호주생활 내내 건강유의 하세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