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을 물어뜯는 곰탱이
끝나고 정신차려 보니까 250시간을 퍼부어서 엄청나게 놀랬었답니다 @_@
처음 130시간은 세계의 크기가 웅장하고 오블리비언의 단점들도 다 없앤 것 같아서 푹 빠져 중요 퀘들는 제쳐두고 사이드퀘랑 탐험만 했습니다.
이전작의 지루했던 사이드 퀘들도 나름 악당에게 역사를 부여해주고 에픽퀘스트를 하는 느낌을 줘서 재미있게 했었고요.
하지만 그 뒤에 중요 퀘들을 하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짧고 별거 없더라고요. 사이드퀘 하면서 기대감이 잔뜩 올랐는데 솔직히 많이 실망했습니다.
내전도 어느 쪽을 편들지 엄청나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정작 해보니 영;;
처음 130시간을 탐험에 쏟아붓은 것이 아깝게 느껴질 정도로 길드퀘를 제외한 메인퀘와 내전퀘는 정말 형편없다고 느꼈습니다.
메인퀘 끝내도 알아주는 NPC조차 없더라고요. 가드가 한마디 하고 끝. -_-.
후반으로 갈수록 거의 미완성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간략한 퀘들이 넘쳐났고요. 오블리비언의 길드에서 퀘 하나 하고 한 단계씩 진급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처구니 없었지만, 스카이림은 이야기 구조는 다변화 시켰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짧기 때문에 황당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오블리비언이나 모로윈드보다는 여러모로 발전했고, 엘더스크롤 시리즈 중에서는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뻔한 흑백 대결을 못벗어나는 스토리, 대화나 동료의 개성부족, 선택지가 전무한 점등 제가 처음 게임을 시작해서 130시간동안 기대가 부풀면서 생각했던 "와, 이거 정말 내 생에 최고의 RPG네" 라는 기대는 완전히 무너졌지요 ㅠㅠ.
세계의 방대함과 탐험, 그래픽은 현존 RPG 중 대등한 작품이 없지만 스토리텔링이나 동료, NPC와의 상호작용, 아이템의 다양함은 다른 RPG에게 밀리더군요.
처음에는 원하는 모드를 까느라 엄청난 시간을 썼는데 모드들이 하도 오버파워가 많아 결국은 아이템 추가나 동료 없이 바닐라 세팅으로 했습니다. 오블리비언과 달리 모드를 꼭 하지 않아도 게임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최종 평가로 10점 만점에 8점(수작) 정도 주겠습니다.

엘리시프 백작 귀여워요

중세 레슬링

뷰티모드를 왜 깝니까? 여캐를 하려고 깝니다.

좀 맞자

유일하게 깔았던 아이템 모드인 드래곤 슬레이어.
모딩툴로 손봐서 겉 모양만 다를 뿐 드래곤뼈 대검이랑 모든 능력치랑 주조 조건까지 똑같이 맞춰놓고 만들어서 사용했습니다. 파워는 바닐라 무기랑 똑같지만, 그래도 나중 가서는 별로 LORE에 안 맞는 것 같아서 그냥 집에 걸어두었습니다.

던젼에 가서 문 열었는데 시체가 이리 널브러져 있어 깜놀....

기본 난이도로 했는데 게임이 너무 쉽다는 인상을 계속 받았습니다. (드래곤 슬레이어는 바닐라 투핸드 대검과 똑같습니다.)
처음부터 거의 모든 적을 한 두방에 죽였고, 보스몹은 3,4방에 죽었는데 레벨 30을 넘어가면서부터는 모든 적이 한방, 보스가 두방이 되었죠.
레벨 50 초과한 시점에서는 보스고 뭐고 모든 적이 한방이더라고요. 꼼수 사용 없이 알케미 + 스미싱 + 인첸팅 100을 찍고 나니까 투핸드 해머 데미지가 기본 850까지 올랐습니다.
게임의 최종보스 셋(본편 + 확장 2) 각각 두 방, 한방, 한방에 보냈습니다. -ㅅ-....

머드크랩 원정대

포즈 모드나 애니매이션 모드 깔면 괜사리 해당 아이템이나 스펠을 줄줄이 달고 다니는 게 보기 싫어 안 설치했는데 기본 전투도 오블리비언에 비하면 박력감이 넘칩니다. 처음에 목 날리는 거 보고 깜짝 놀랐죠.

오로라

노드의 키는 위엄찹니다.

오블리비언에서는 레벨 스케일링 때문에 모든 가드가 플레이어 레벨 +10이었죠.
그래서 고렙이 되어도 가드에게 범죄현장을 들켜 "Criminal Scum!"이란 소리만 들어도 오금이 저렸었는데 스카이림에서는 레벨 한계치(일정 구간에 도달하면 레벨 스케일링이 멈춤) 덕분에 고렙이 되니까 가드들은 잡몹이 되네요.
최종적으로 레벨 81까지 도달했는데 이 쯤에는 그냥 맨손으로 드래곤이나 보스들을 쥐잡듯 패고 다녔습니다. (....)

평화롭구나

진격의 거인!

끝~ 실망한 점도 많았지만 오블리비언이나 모로윈드에서 많은 발전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합니다. 1500만장이 넘는 판매고가 괜히 이루어진게 아니죠.
모드질을 해야 입맛에 맞게 바뀌기는 합니다만 모드질도 쉬운 게임이고요.
요즘 게임 회사들과 달리 DLC 장난 안치는 것도 굉장히 고마웠습니다. 가격에 비해서 스카이림 만큼 가치를 뽑아주는 게임이 어디 흔한가요?

굿 바이, 정들었던 캐릭터여.
첫댓글 인챈+스미싱+알케미는 우주파괴급이죠. 이거 세개를 안하시면 어려우실 듯.
알케미, 인챈이 특히 공인된 사기.
선택지가 그럭저럭 있기는 하죠... 그래도 아쉬운건...
시체 가득인 방에서 뱀파이어랑 드로거 일어나자나요.
전 그 방 들어갔는데 바로 옆에서 뱀파이어 일어나기에 깜짝놀라서......둔기로 후려깟습니다.
알케미 블랙스미스 인챈트 봉인하고하면 좀 어렵습니다 (. )
그리고 난이도는 모드를 설치하면 괜춘..
드로거 너무 많이 나오는게 좀 짜증나더구뇨 글구 제 경우는 메인퀘 짧으니까 질릴때쯤 확 깨버리고 끝낼수있어 좋더구뇨
저도 중간에 실망한 뒤로 미친듯이 질주해서 깼습니다. (....) 깨고 나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좋죠.
인챈알케미 빼고 난이도 마스터로 맞추고 하면 제법 재미있죠. 개나소나 무쌍찍는 양판소가 왜 욕먹어야 되는지 온몸으로 알게 해줍니다.
모두에게 까이는 인챈 알케미
욕먹은 덕분에 앞으로 엘더 시리즈에서 꾸준히 장수하며 등장할 듯 (......)
레전드 난이도에 현실적인 전투, AI개선, 몬스터 강화 깔면 도무지 깨질 못하겠는데...
다들 얼마나 잘하시길래... 인챈,알케미 얼마나 노가다 하시길래..
실력과 상관 없이 레퀴엠 하나만 깔면 다크 소울 정도는 껌으로 보이는 난이도가 되고 모두 사이좋게 죽습니다.
언젠가 레퀴엠 모드 리뷰를 올려볼게요.
저도 이거 때문에 못깬 퀘가 여러개 있었죠 ㅋ 난이도올리고 노모드로 하면 정말 어렵긴 어렵 ㅋ
인챈알케미 노가다의 경우 일종의 버그성 뭐시기가 있어서 퍼센트가 백만 단위 우습게 나옵니다.
네이버 엘더카페에서 실험한 결과로는 30분 정도 노가다했더니 강화퍼센트가 너무 높아서 무기 공격력이 깨지더라는...
길드퀘랑 사이드퀘가 워낙 재밌어서 정작 메인퀘랑 진영퀘는 형편없게 느껴지는 이상한 게임;;;
노말은 너무쉽죠 난이도 젤높이고 파계 법사 한번해보세요
난이도 최고로하고 대검전사 개돌하면..... 화살에 눠워요! ㅡ,.ㅡ 할말이 음슴. 마법에 눕고 화살에 눕고 여러가지에 벌렁벌렁. 그렇지만 인챈 알케 부스팅엔 장사가 음슴
검방 노인챈 노스미스 노알케로 하드 하는거 보았는데....세더군요.
방패로 차징하면 다 쓰러짐...캡틴 아메리카도 아니고;;;
난이도 높이고 양검돌격은 답이 음슴. 쌍검은 스닉 극딜이라도 가능하지. 화살 마법 원거리 다굴에 순살당하는 모습을 보게됩니....
파괴법사가 캐잉여.... 진심 단언하는데 인챈트 안찍고 다른 마법도 안 쓰는 파괴법사는 스카이림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직업입니다...-.- 마나회복량 때문에 로브를 입으면 방어력이 순살이 되고, 중갑으로 방어력을 보완해주면 마지카가 너무 딸려서 마법을 몇번 못쓰고 누워버림.. 적으로 만나면 엄청 아픈데, 내가 쓰면 잉여스러움...
물론, 인챈트 100% 찍는 순간 흔한 슈팅게임에 지나지 않지만..
-_- 알케+스미+인챈 그 자체가 꼼수입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