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Gemini
9-8: 동탁의 여정, 파멸의 조짐
동탁이 미오를 떠나는 수레에 오르고 앞뒤에 철통같은 호위를 받으며 장안으로 온다. 30리를 채 못 와서 타고 있던 수레의 바퀴 하나가 툭! 빠진다. 동탁은 하는 수 없이 수레에서 내려 말로 갈아탄다. 그리고 다시 10리를 못 가서 말이 히힝! 소리를 지르며 고삐를 뚝! 끊는다. 동탁이 이숙에게 묻는다.
“수레바퀴가 빠지고, 말이 고삐를 끊으니, 이게 무슨 조짐인고?”
이숙: “태사께서 응당 한나라의 황제 자리를 물려받으심에 옛것을 버리고 새것으로 바꾸시어 장차 옥을 장식한 수레와 황금 안장을 얻을 조짐이나이다.”
동탁이 기뻐하며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다.
다음 날, 다시 행진을 계속한다. 느닷없이 광풍이 몰아치고 짙은 안개가 하늘을 뒤덮는다. 동탁이 이숙에게 묻는다.
“이건 어떤 길조인가?”
이숙: “주공께서 용상에 오르려니, 필시 붉은 빛과 자주색 안개로 하늘의 위엄을 보여주는가 보옵니다.”
[기사출처: 조선일보 2026년 08월 11일, 전광진의 드라마 삼국지 62화(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이영일 ∙ 고앵자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