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한 관을 통째로 전세 내어 혼자서 영화를 봤다.
그게 뭔 얘기냐고?
시간도 많고, 심지어 돈도 많은 백수가 하도 심심하여 돈지랄을 쫌 했다오.
언젠가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부러운감???
장소는 신사동에 있는 OZ 영화관.
영화제목은 슈퍼스타 감사용
스포츠를 사랑하고, 스포츠 영화를 사랑하는 난
양세종, 김우열, 인호봉, 김인식, 구천서, 김경문 등등
그리운 이름들이 줄줄이 등장하는 영화를 보며
혼자 낄낄 대고, 가슴 졸이며 응원도 하면서,
1인 극장 관람을 즐겼다.
아~ 잊지 못할 추억이여~
근데 대체 뭔 소리냐구?
실상을 밝히라구?
이런, 영 못믿는구먼, 나의 경제 사정을~
영민하기는!!!
실은 점심 약속과 저녁 약속 사이에 애매하게 1시간이나 시간이 비어서
근처 영화관에 갔는데
비오는 월요일 오후라 사람이 없는 거라.
그래서 졸지에 5백석은 되는 영화관에서 혼자 영화를 보는 영광을 누린 거지.
2천원 할인받아서 5천원에 산 티켓이었는데 말야.
근데 나 혼자라구 굳게 믿고 보다 끝날 때쯤 뒤를 돌아봤는데 허연 사람의 형체,
허걱~ 어찌나 놀랬는지.
자세히 봤더니 아까 나에게 과자를 팔았던 매점 아주머니더군.
심심해서 중간에 들어오셨었나봐.
이래서 난 이 영화관을 사랑하게 됐다.
상영 리스트를 보니,
사람들이 볼 것 같지 않은 일본 영화가 곧 개봉이더군.
그때도 혼자 가서 봐야지.
난 보고 싶은 영화였거던.
5천원에 대략 또 혼자 대관해서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확률은 99.9%
첫댓글 짱.. 뽀 너 그영화관 사랑하는구나.. 슈퍼~~감사용 잼있다고 하던데..정말 감동이니?? 봐야되나 말아야 되나..
음, 좋은 영화야. 뭔가 부족한 듯, 감동을 더 주려 욕심을 부린 부분이 쫌 안타깝지만, 볼만한 영화. 내가 좋아하는 이범수 아저씨도 초라한 패전전문투수에 아주 딱 어울리는... 너도 오즈에서 대관해서 보던지. 5천원이면, 대관료 싸지 않냐?
야 거까지 왔으면 이곳도 들려야할거 아녀...
그런가 신사동이랑 너희 동네랑 비슷한 곳인가? 강남 지리는 당췌 몰라서리..담엔 들름세!!!
대단히 크고 단단한 심장을 가지셨나봐요~ 쿠쿠쿠 전 그 큰 극장에서 혼자 영화보라고 하면... 아마도 고개를 설래설래.. 줄행랑 칠것 같아요~ ^^ 슈퍼스타감사용츤 잼나죠.. 그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