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退魔)의 뜻
퇴마란?
어떤 한 사람에게 깃든 마귀 혹은 악마를 쫓기 위해 나온 말이 아니라
인류 전체가 무지하거나 어리석은 부분을 쫓아내고
의지와 문화를 세우기 위해 나온 말입니다.
퇴마의식에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 과정이 있습니다.
첫째, 좋은 음식을 통해 배고픔과 병을 이기게 합니다.
둘째, 깨달음을 통해 무지함과 무질서를 이기게 합니다.
이 근본을 행하지 않는 모든 퇴마의식은
대상의 인식적 수준에 따라 일시적으로 심리착오를 일으켜
잠시동안 다른 착각을 주입하여 근본을 망각하게 하는 행위이므로
이 경우는 지속적인 퇴마를 행할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
즉, 이 경우 잠시동안 심리적으로 착각하게 하여 안정된 듯 보이나
상황이 바뀔 때 마다 이내 다시 잘못된 퇴마의식을 할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
특히 이런 잘못된 퇴마형태의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람의 신체에 손을 대거나 눕혀 놓고 명치 끝을 누르며
귀신과 말을 하거나 쫓는 의식을 행한다.
2. 머리와 어깨에 안수 형태로 손을 얹고 귀신과 말을 하거나 쫓는 의식을 행한다.
퇴마는 마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신앙과 문화를 펼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없다는 뜻이 아니라
바른 의지와 인식을 우선하여 마귀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를 말합니다.
무당 말에 벽사라는 말이 있고, 축귀라는 말이 있습니다.
벽사(辟邪)는 군자의 법도로서 요사함과 간사함을 그치게 한다는 뜻으로
이는 곧, 섭리와 이치를 말하고,
축귀(逐鬼)는 잡스러운 지식과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혼을 멀리하여
정신이 대동단결 한다는 뜻을 갖습니다.
퇴마는 악마와 악귀가 물러난다는 뜻을 갖습니다.
그러자면 악마가 무엇이고,
무엇을 싫어 하는지 부터 알고 실천해야 합니다.
악마는 무지와 헐벗음의 산실이니
상대적으로 지혜와 풍요를 건설하는 노력이 있을 때,
마귀는 범접치 못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먹이는 일이 퇴마며,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 퇴마고,
형제 자매 간에 우애가 있으면 퇴마며,
친구 간의 바른 의기로 우정을 쌓으면 퇴마입니다.
즉, 어떤 피치 못할 사정이 있더라도
결국엔 이와 같지 못한 사람이 빙의(憑依)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빙의란
자신의 의식이 다른 의식을 쫓아 기대고 의지한다는 뜻이니,
이것은 본시 자신의 의지가 약하여
다른 의지(意志)에 기대고 의지(依支)한다는 보편적인 뜻이었으나
영적인 현상을 잘못 해석한 대상들이 이 말을 사용하면서
마치 영혼이 자신에게 들러붙었다는 뜻으로도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다른 의지(意志)에 의지(依支)하려는 의식(意識)이 있을 때,
자신을 바르게 이끌 수 있는 지혜로운 대상이라면 좋은 인연이지만
그러한 심리를 악용하려는 어리석은 대상이라면
더 큰 문제를 부르기도 합니다.
자신 보다 지혜로운 사람에게 의지하여 갈고 닦는 과정은 분명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자칫 지혜를 가장한 대상에게 의지하고 있다면
그것은 혼(魂)과 육(肉)을 노예로 전락시키는 일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