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3일 1박2일 충남 부여군 은산면 장벌리에 다녀왔습니다. 2010년도에 장마로 인해 수해 입은 지역 중 충남에서 가장 심각하게 피해를 입었다더군요. 제가 가보니 논이나 밭이 물에 쓸리고 모래나 흙과 진흙으로 사람이 손이 많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7월 중순께 폭우가 쏟아져 마을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서 수백 명의 군인들이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조그마한 마을이 북적대었는데 지금은 절반으로 줄어들어 군인들조차도 지원을 못 받고 실의에 빠진 농가가 많다고 합니다. 저희 가족 5명이 무조건 장벌리에 갔습니다. 장벌리는 저희 가족에게는 낯선 곳이었습니다. 아는 이도 없고 한 번도 가본일도 없고 내비게이션도 없고 어떻게 가야 하나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충남도청 재해대책본부에 전화를 하여서 주소를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그 주소를 가지고 네이버나 다음지도를 검색하여 길 찾기를 하였습니다. 길 찾기를 프린트하고 나름대로 지도를 보고 고속도로나 인터체인지나 갈림길을 체크하였습니다.
경기도 성남에서 출발 경부고속도로를 다마스를 타고 갔습니다. 경부고속도로는 갈림길이 많습니다. 도로 1-2km에서 안내표지가 있으나 갈림길에서는 안내 표지판이 없는 곳이 많았습니다. 갈림길에서 헷갈려 톨게이트를 갈림길로 착각하여 나갔다 들어 온 적이 이번에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예정시간 2시간 30분이면 갈 곳을 4시간이나 걸려서 찾아 갔습니다.
먼저 이장님 댁을 찾았습니다. 집에도 마을회관에도 안계셨습니다. 일이 있어 나가셨다고 하였습니다. 이장님을 찾은 이유가 우리가 재해복구지원을 나왔는데 어디를 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을회관으로 갔더니 여러 어르신들이 계셨습니다. 인사를 드렸습니다. 찾다가 장벌교회 서 종선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서 종선 목사님을 통해서 장벌교회에서 숙식을 할 수 있게 되었고 한 가정을 소개받아 맥문동을 심어 놓았는데 장마피해를 입은 밭에 갔습니다. 맥문동 밭이 모래와 진흙으로 뒤범벅이 되어있었습니다. 집주인이 어느 정도 해 놓아서 밭의 형태는 갖추어져 있었으나 심각할 정도였습니다. 저희가 간 밭이 처음 피해복구지원팀이 왔을 때 군인 5명을 한번 지원받고 지금까지 한 번도 지원을 못 받아 어떻게 해야 하나 낙심하고 실의에 빠져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저희 가족 5명이 성남에서 6시에 출발 10시정도에 도착하고 여러 일을 하다 보니 오전에 11시30분부터 40분 오후에 2시부터 6시까지 일을 하였습니다.
저와 가족들은 이런 일을 처음 해 본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점차 익숙해져 막내인 5학년남자아이가 삽질을 할 정도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삽을 들고 진흙을 퍼 자루에 넣으면 4명이 줄줄이 서 이어서 옮겨 제 아내가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하다가 다음에는 제 아내가 삽을 들고 진흙을 퍼 자루에 담으면 아이들이 중간에서 이어서 저에게 전달을 하고 제가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하니 더 능률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좁은 구간만 옮기면 제가 나머지 구간을 옮겨서 마무리하였기 때문입니다. 점심을 먹고 2시부터는 한 바퀴로 된 수레가 있어서 아내와 아이들은 따로 하고 저는 오전에 마무리를 짓지 못한 구간을 하였습니다. 외바퀴 수레를 운전하는 아내와 아이들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쓰러지면서 포기하지 않고 일반 수레와 같이 손잡이를 잡고 끌고 가는 아내와 아이들 뒤에서 밀어주고하면서 즐겁게 하였습니다. 한창 더울 때라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듯 땀이 나왔습니다. 아내가 자루에다 진흙을 퍼 담으면 아이들이 그 자루를 들어 수레에 실고 갔다가 버리면서 교대로 일을 하였습니다. 30분하다 냇가에 가서 발 담그고 10분 쉬었다가 20분하고 쉬었다가 하였습니다. 할수록 지쳐갔습니다. 처음 해 본 일이라 짜증내고 하기 싫다고 할 것 같은데 아이들이 의외로 더 열심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희 가족이 밭고랑 즉 밭 배수로를 약 2-300m의 구간을 하였습니다. 잡풀메기도 하였습니다. 저희 가족이 가서하는 일은 적은 일이었고 잠간 왔다가 가지만 장벌리 농민들은 아직도 까마득한 온 논과 밭이 흙 범벅이어서 어떻게 해야 할이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소망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나름대로 밝은 표정이셨고 장벌교회에서 마을회관에서 점심을 대접하며 마을주민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도하고 여러 가지 의논도하고 점심을 먹는 모습들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다른 지역에 있는 교회들이 장벌교회를 통해서 점심과 먹을 것을 제공하여 지원하여 주기도하였습니다.
군인들도 같이 하였습니다.
이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시어 혹시 휴가계획이 있으십니까? 시간을 내어서 충남 부여군 은산면 장벌리로 가셔서 아름다운 일을 해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저는 장벌리와는 아무연고도 없지만 이번 장마수해로 인해서 알게 되어서 여러분들에게 권유말씀을 드립니다. 조그만 관심과 사랑이 장마로 인하여 어려움에 빠진 한마을의 농민들에게 희망의 빛이 될 것입니다. 너무 심각해서 이글을 남깁니다.
지원하실 의향이 있으시면 연락을 주세요.
충남 부여군 은산면 장벌리 230 장벌교회 서 종선 목사 (041-832-7597/011-9800-3369)
계좌번호도 올립니다. 농협 463027-52-85414 서 종선
위의 글을 남기는 것은 제 개인적으로 도와 주기위해서 얻은 자료인데 여러분들과 함께하기 위해서 올리오니 오해없으시를 기도합니다
경기도 성남에서 김종철
첫댓글 아,,가서 도와주고 싶다,,누가 같이 갈 사람들 없나요??,,있다면 일정을 잡아서 해 주면 좋을거 같은데,,,
장미가 한번더 스쳐 가기 전에 일이 마무리 되면 좋겠네요,,수해복구 쉽지가 않은데 ,,,,
,울전도사님 하고픈것도 많으시고
음식도 잘하시고 못하는것이 없어세요 ,,
교회를 중심으로 온 마을이 주의 나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