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일요일 오후 부평의 철마산과 원적산을 단독산행하다.
오후 1시 30분 십정사거리를 출발하여 십정동 소방파출소 옆 열우물 약수터 오르는 길을 들머리로 삼았다. 야트막한 등산로 길을 오르니 금새 십정동과 가좌동 전경이 보인다. 여기서 부터 송전탑을 따라 철마산 능선길을 걷는다. 이 길은 속칭 약산으로 불리는 만월산과 이어지는 길이고 북으로 부평의 진산(鎭山)인 계양산과 이어지는 한남정맥의 종주길이다.

구루지고개를 지나 136m 봉우리를 오른 후 뒤를 돌아 보았다. 앞과 뒤로 송전탑들이 계속 연결된다.

앞에 보이는 산이 철마산인듯...인천에는 철마산으로 불리는 곳이 많은데 이곳도 그 중 하나이다. 부평구 산곡동과 서구 가좌동을 경계로 잇는 산으로 효성동과 가정동을 경계로 하는 北 철마산과는 다른 산이다.(北 철마산은 조선시대에는 축곶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136봉에서 내려가는 길에 잠시 헷갈렸다. 등산로로만 따라가다가는 석남동으로 빠져 버린다. 군부대 담장을 따라 철마산으로 오르는 능선길을 찾았다.

철마산 위에서 지나온 능선길을 바라보며...

철마산에서 바라 본 북항과 영종도 모습...

철마산에서 바라 본 원적산(元積山)의 모습...

철마산을 내려 가면서... 멀리 계양산의 모습이 보인다.
새사미아파트 슈퍼에서 음료수를 사 먹고 좀 쉬다가 세일고등학교 앞 도로를 건너 바로 원적산을 올랐다.

과거에는 그저 철마산으로 혼동되어 불리다가 본래의 이름을 되찾은 원적산...
그런데 부계산은 또 어디야?

원적산에서 바라본 부평시내...온통 아파트 숲이다.

원적산 정상(196m)으로 가는 길... 등산로가 거의 임도 수준이다. 철마산은 온통 송전탑으로 들쑤셔놓고 이곳은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차도 다닐수 있을 정도다.

원적산 정상비...

철마정...


철마정 아래의 돌탑... 이곳에서 우측으로 돌아야 아나지고개로 나가고 계양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오늘 산행의 날머리 한신그랜드힐빌리지... 가좌IC 위에 있는 아파트단지이다.
십정사거리에서 이곳까지 총 3시간이 걸렸다.

인천은 서울의 북한산이나 관악산과 같은 큰 산이 없다. 문학산,원적산,철마산 모두 200여 m를 남짓하는 작은 산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을 지켜주는 허파와도 같은 고마운 산들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첫댓글 차까지 다닐정도의 원적산 그래도 정상석은 빛나내요. 자연보호는 정상석의 요란함이 아닌데?
처음 보는 곳입니다. 좋은 산행지를 개척하셨네요. 계양산까지 가시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