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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월공의 현장국어 원문보기 글쓴이: 지월공
▣ 이해와 감상(출처 : 2010년 EBS 인터넷 고득점 수능 300제) 『원미동 사람들』이라는 단편집에 수록된 11편의 작품 중 하나이다. 1980년대 겨울을 시간적 배경으로, 서울 외곽의 소도시(경기도 부천) 작은 동네 원미동 23통 5반 마을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여 서민들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 소설집은 1980년대 우리나라에서 삶을 건너는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소소한 이야기들은 동시에 이 땅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이야기도 되면서, 한 시대의 큰 흐름이 될 수밖에 없었기에 마냥 소소하다고만은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 시대에서만 느껴지는 아픔들을 어떤 부분에서는 날선 말 아래 살짝 감추기도 하고, 또 어느 부분에서는 인물들의 고단한 삶 속에 투영시키기도 한다.
소설집 『원미동 사람들』은 모두 11편의 원미동 사람들에 대한 연작을 담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별개이기도 하면서 인물들은 연계되어 있다. 이야기를 서술하는 화자 또한 각각이다. 어떤 이야기는 아이의 시선으로 처리되기도 하고 어떤 이야기는 화자가 선명하지 않기도 하다. 다만 마지막 ‘한계령'에서 작가라는 등장인물이 나서면서 이 모든 이야기들의 보이지 않는 서술자가 아니었나 짐작하게 한다.
▣ 핵심 정리 ■ 갈래 : 현대소설, 단편소설, 세태소설, 연작소설 ■ 배경 : 1980년대, 원미동 ■ 성격 : 사실적, 일상적, 교훈적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특징 ▪ 1980년대 원미동이라는 구체적 배경을 바탕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을 다룸 ▪ 인물들의 다양한 사투리를 통해 원미동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사실감 있게 드러냄 ■ 제재 : 원미동 사람들의 일상 ■ 주제 : 원미동 사람들의 일상적 삶과 이웃 간의 갈등, 이해 ■ 출전 : 『원미동 사람들』(1987)
■ 구성 ▪ 발단 : 원미동 사람들의 생활 모습, 김포 쌀 상회의 가게 확장 ▪ 전개 : 김포슈퍼와 형제슈퍼의 경쟁과 그 속에서도 갈등하는 한편 내심 좋아하는 주민들 ▪ 위기 : 싱싱청과물의 개입과 애타는 두 가게 ▪ 절정 : 김포슈퍼와 형제슈퍼가 동맹을 맺고 싱싱청과물을 몰아냄 ▪ 결말 : 먹고 살기 힘든 원미동 사람들의 삶
■ 인물 ▪ 경호네 : 부지런하고 싹싹하며 인심도 넉넉하지만 형제슈퍼나 김포슈퍼와 경쟁하면서 현실적이고 이기적인 모습 드러냄. ▪ 형제네 김반장 : 동네의 모든 일을 꿰고 있는 원미동 23통 5반의 반장. 싹싹한 총각이지만 삶의 무게로 인해 사나운 면이 드러나기도 함. ▪ 고흥댁 : 이기적이며 이해타산적이고 체면보다는 실리를 중시하고 눈치가 없음. 노골적임. ▪ 시내엄마 : 인정이 많고 마음이 여리지만 자신의 이익 앞에서는 개인적 성향을 보임
■ 연작『원미동 사람들』11편의 작품과 줄거리 1. 멀고 아름다운 동네 : 서울에서 밀려나 원미동으로 이사를 가게 되는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 원미동 사람들이 대체로 이런 경로로 원미동에 정착하게 되었으리라 짐작하게 한다. 2. 불씨 : 실직한 후 외판원으로 나서게 된 소시민으로서의 진만이 아버지의 갈등과 현실에 대한 이야기 3. 마지막 땅 : 땅이, 농사가 전부였던 삶을 살아온 강노인이 땅을 돈으로 생각하는 사람들과 겪는 갈등 4. 원미동 시인 : 원미동 시인 몽달 씨를 통해 지식인들이 미쳐서 살 수밖에 없는 당시 시대상과 더불어 옳고 그름보다 이익과 손해에 더 민감한 사람들에 대한 고발 5. 한 마리의 나그네 쥐 : 80년대 시대적 현실을 가장 많이 드러내고 있는 이야기. 숨막히는 현실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원미산으로 들어가 숨을 수밖에 없는 그 6.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 : 돈 벌어보겠다고 도시에 나와 연탄 장수이면서도 도배일도 하면서 안 해본 것이라고는 없는 임씨가 꾸는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하는 꿈 7. 방울새 : “내맡겨지고 길들여지는 일에 익숙한 자들에게는 못 견딜 일이라곤 별로 없는 것이다.” 삶도 아픔도 습관이 되어야만 하는 세상, 경주 엄마인 그녀와 성구 엄마인 윤희네가 동물원에서 본 하루 8. 찻집 여자 : 세상에서 밀려나 이제 더 이상 떨어지지 않으려는 소망으로 원미동에 찾아든 한강찻집의 여자와 그녀를 보며 젊은 시절의 꿈을 떠올리게 되는 행복사진관 엄씨의 슬픈 사랑 이야기 9. 일용할 양식 : 형제슈퍼의 김반장과 김포슈퍼의 경호네가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잔혹한 경쟁 10. 지하 생활자 : 원미동의 공단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삶을 짐작하게 하는 이야기 11. 한계령 : 작가인 ‘내’게 어느 날 걸려온 어린 시절 친구 박은자를 통해 힘겨운 시대를 힘겹게 버티고 살아온 사람들(은자, 큰오빠)에 대한 추억을 담은 이야기
▣ 줄거리 쌀과 연탄만 취급하던 ‘김포 쌀 상회’가 각종 생필품과 부식, 과일 등도 함께 파는 ‘김포슈퍼’로 바뀌자 김반장의 ‘형제슈퍼’ 역시 쌀과 연탄을 취급하며 반격하고 급기야는 서로 가격 인하 경쟁을 하게 된다. 이 바람에 처음에는 두 가게 사이에서 난처해하던 동네 주민들은 헐값에 물건을 살 수 있게 되어 신바람이 난다. 손해를 감수한 싸움으로 지쳐 가던 김반장과 경호네 가게 사이에 ‘싱싱청과물’이 들어서 부식 일체와 완도김까지 팔자 경호네와 김반장은 동맹을 맺고 ‘싱싱청과물’의 장사를 방해하여 결국 가게 문을 닫게 한다. 하지만 김반장은 그 일로 동네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게 된다. 겨울이 다 가고 봄이 오는 시점에서 ‘싱싱청과물’ 자리에 전파상이 생긴다는 소식이 동네 여자들 사이에 전해지자, 김반장을 가장 많이 미워하던 ‘써니 전자’의 시내 엄마가 울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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