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말 택지개발사업이 마무리된 장유신도시가 10여년만에 인구 10만명 시대를 활짝 열었다.
7일 김해시에 따르면 장유면은 지난 2일 면사무소에 하모 어린이가 10만명째 주민으로 출생신고를 함으로써 전국 3천562개 읍·면·동 단위 행정기관 가운데 유일, 최대 규모의 면지역으로 탄생했다.
가락국(서기 42~530년)때 수로왕의 처남인 허보옥이 장유산에 절을 세우고 입산한 뒤 붙여진 이름인 장유화상에서 연유한 장유는 택지개발사업이 완료된 후 인구증가 추이가 수도권이 아닌 지방단위에서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2000년 이전에는 IMF 외환위기 여파로 잠시 주춤했지만 2001년 이후부터 매년 6.3~126.7%의 놀라운 증가세를 보였다.
이같은 인구 증가와 더불어 아파트 세대도 폭증했다.
9월 30일 현재 총 3만2천115세대 9만9천93명 중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주민은 4천919세대 1만1천810명으로 11.8%에 불과하지만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은 2만7천196세대에 8만8천133명으로 88.2%에 달하고 있다.
전입지역은 창원이 40%, 부산과 김해 기존 시가지가 각각 15%,기타 30%로 추정되고 있다.
연령층은 30대가 27%로 가장 많고, 다음은 40대 15%, 10대 14%, 20대 10%, 50대 7% 순으로 연령층이 매우 젊다.
이같은 인구 증가 추이는 적어도 향후 10여년간은 계속될 전망이다.
장유신도시 내 인근 율하택지지구가 마무리단계에 이르면서 다음달부터 입주가 시작되고, 율하2지구도 지난해 12월 경남도에 계획승인이 신청돼 있어 경제적인 여건에 따라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현재 추진중인 창원 제2터널, 신항배후 철도 경유, 경전철의 장유연장, 김해관광유통단지, 김해일반산단 등도 장유신도시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장유신도시가 이같이 인구흡인력이 높은 것은 부산과 창원시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다 다른 지역으로 왕래가 쉬운 뛰어난 접근성 때문이다. 특히 집값이 인접한 창원시에 비해 낮은데다 창원지역으로의 출퇴근 부담도 적은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장유신도시는 지금껏 양적으로 팽창했다면 앞으로는 교육 및 문화인프라 확충 등 질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조언이다.
가야대 도시계획과 이용희 교수는 "개발과정에서의 후유증 해소는 물론 도시계획상 김해 본시가지와 장유신도시간 연계망이 절대적으로 미흡한 만큼 광역순환도로망 구축과 유하공업지역의 시외곽이전이 시급한 과제로 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해시와 장유발전협의회는 오는 24일 오후 7시부터 1천5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가지행진을 벌인 뒤 장유스포츠센터 앞 젤미공원에서 음악회 등 자축행사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