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토요일.
나의 토요일은 평일과 같다. 새벽 2시30분쯤에 기상한다. 매일 습관처럼 일어나는 시간이다.
물론 전날 9시30분쯤에 취침에 들어간다. 집에 TV가 없기 때문에 8시 집에와서 밥먹고 나면
서서히 밀려온다.여기에 두꺼운 인문학책을 읽으면 잠은 나를 더욱 유혹한다.그래도 약 5시간을
잔다.많이 잔다. 평소와 다른 토요일의 스케줄은 4시30분에 하는 가족예배를 5시에 하고, 5시40분
부터 준비를 한다. 마라톤 준비이다. 도로를 뛴다.차를 맞주보면서 부천시내의 도로를 달리는데
아직도 도로에는 술에 취한 젊은이들이 아직도 방황하고 다닐시간이다.그렇게 부천시내->원미구청->
상동을 달려서 부천의 중앙공원에 도착해서 트랙을 5바퀴 돈다. 1바퀴가 1.6Km이니 5바퀴이니 여기도
8Km이다.이렇게 집에서의 출발시간이 06시 였는데 다뛰고난 후의 시간은 8시이다.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다.이때 기분이 최고조이다. 땀이 나오면서 그동안 6일동안의 노폐물이 다 빠져나가는 희열을
맞본다.사실 이래서 힘들지만 마라톤을 포기할 수 없다.특리 요즘처럼 좀 더울때는 마라톤 운동이
제격이다.조금만 뛰어도 땀이 많이 나니 참 좋다. 이렇게 도로로 나온지도 벌써 4개월째이다.
비가 와도 뛴다. 이정도 미쳤으니 이건 완전히 중독이다. 매번 뛰면서도 힘든 고비들이 한번 온다.
내가 왜 뛰고 있으며 이 힘든걸 일부러 왜하는가를 생각하면 그냥 관두고도 싶다. 이런 고비를
이겨내는 희열이 runner’s high 이다.힘든 고비를 넘겼을때의 그 희열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 모른다. 이 희열 때문에 힘들어도 또 뛴다. 마라톤을 시작한지는 벌써 20년이 되었다. 하프는
15번정도, 풀코스는 2번 뛰었다. 나름 경력있는 아마추어 마라토너이다. 나의 마라톤에 대한 예찬은
대단하다. 마라톤을 하고 나서부터 무릎관절도 좋아졌고, 인내심이 길러졌으며 끄기있게 끝가지
하는 성격의 변화도 일어났다.정말 내 개인적으로는 큰 변화이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나름
운돈들을 다 하겠지만 이제는 단체운동(구기종목)보다는 개인운동을 특히 권하고 싶다. 내가 좋아
하는걸 해야 신나고 재미가 있다. 그렇게 운동하고 마무리 스트레칭을 하고나면 9시쯤 된다.
집으로 복귀하여 아침밥을 먹는데 밥이 꿀맛이다.평일엔 7시까지 출근하기위하여 5시 45분에
아침을 먹는데 토요일은 9시 넘어서 먹으니 꿀맛이기도 하지만 운동을 해서 그런지 더 꿀맛이다.
그리고 난후 나는 요즘 새로운 취미인 부천역의 XX문고에 간다. 거기서 신간서적을 보면서 독서를
한다. 아! 이시간 또한 정말 소중하고 귀중한 시간이다.여기에 오면 참 책도 많지만 앉아서 책을볼 수
있는 큰 책상이 있다.여기서 내가 보고싶었던 작가의 최신 작품을 마음껏볼 수 있어서 도서관하고는
또 다른 재미가 솔솔하디.그렇게 10시 30분에 XX문고에가서 2시30분까지 다양한 책들을 마음껏본다.
가끔은 읽다가 마음에 드는 책은 구매하기도 한다. 그렇게 오후시간을 보내던지 아니면 마라톤후에
아침먹고 와이프에게 스케줄을 물어본후 선약이 없으면 기도원에 간다. 일산의 순복음교회의 최자실
기도원은 여러 번 갔다왔고, 요즘은 안양의 “갈멜산금식 기도원”을 와이프랑 간다.이 시간또한 소중하고
귀중한 시간이다.이렇게 나이를 조금 먹고 와이프랑 둘이 손잡고 근교의 기도원을 가면서 둘이 함께
있다는 지체만으로도 기쁘고 즐겁다.아이둘어서 젖은 낙엽이 되니 이제는 솔직히 와이프 밖에 없다.
그헐게 오붓하게 둘만의 시간을 갖는것도 살면서 큰 기쁨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나는 일주일 중에서
토요일이 가장 기다려지고 토요일을 낙삼아서 오늘도 살고 있다.금~토(15~16일)이 워쿠샵이지만
토요일 아침에도 어김없이 일찍기상해서 아침 구보를 할 예정이다.그 누구도 토요일의 즐거운 마라톤의
행복을 빼앗아 갈 수는 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