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글 또 부탁입니다.
--------------------- [원본 메세지] ---------------------
홀리데이인 카지노에서 밤을 새우고 새벽에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 나니 오후 1시.
샤워를 하고 룸 청소는 해야 겠기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토요일 오후,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주변은 온통 매연.
일단 시원한 곳으로 가자.
택시를 타고 마카티의 SM으로 갔습니다.
마침 세일 기간인데 얘네들은 분위기를 뛰우려는 지 9월달에 매장에선 캐롤이 울려 퍼집니다.
쇼핑을 하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조금 걸어서 토니 로마스로 갔습니다.
웨이츄리스가 주문을 받으러 왔는데 적당한 키에 이목구비 확실하고 내가 선호하는 단단하고 튼튼한 탄력 몸매의 소유자,
특히나 허벅지에서 발목으로 이어지는 다리 라인이 일찌기 20세기 최고의 다리라는 티나 터너의 라인과 흡사
가까이 다가서는 그녀의 몸에서 순간적으로 획 하고 풍겨나는 자연의 풀냄새 같은 미지의 향기
이 것이 또 나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구나
느껴 보신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으나 제 경험으로는 동남아 여자 아이들 중에선 신선한 풀냄새 같은 아로마 향이 몸에서 배어 나는 얘들이 있습니다.
향수를 덕지덕지 뿌리는 우리나라 얘들 한테서는 결코 맡을 수 없는 향기지요.
아뭏튼 몽롱 알딸딸한 상태에서 저는 RIB 과 ONION RING 을 주문 했습니다.
담배 한 대 피우고 천장에 매달아 놓은 브라운관의 MTV 화면을 보다가 담배재를 떨기 위해 얼굴을 잠시 돌리는 순간 반대편에 서 있던 걔하고 눈이 마주 쳤습니다
빙그레 웃어 보이는 그 백만불짜리 미소에 백만 볼트의 고압이 순간적으로 제 몸을 통해 빠져 나가는 기분
압구정동 빠순이들의 썩은 미소, 썩소와는 차원이 다르지요
아.. 세상은 정말 살만하다 언제나 펼쳐지는 미지의 세계
그리고 끝없는 도전과 응전
작업 개시의 종이 울리고
천천히 식사를 하면서 장단파장의 추파를 계속 날렸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아이스티를 리필 해 달라고 하면서 가까이서 최종 울트라메가 파장을 날리고 앉아 있으니
잠시 후 손을 닦으라고 물티슈와 빌을 가져오더군요
타이밍상 한 템포 죽이기 위해
아이스티 리필을 다시 한번 부탁하고 숨을 고르고 있다가 아무래도 바로 몇 시에 끝나는 지 물어 보는게 너무 판에 박은 수작 같아서 이름이 무언지 먼저 물어 보았습니다
아이 뭐 라고 하데요.
내가 잘 못 알아 들었다고 이름을 다시 물어 보니 빌 가장자리에 펜으로 IVORY 라고 적데요
아, 귀여운 것 이걸 그냥...
혈압이 머리 끝으로 몰렸다가 배꼽 아래로 빠져 나가는 기분
이어서 몇시에 끝나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대답인 즉, 친구에게 얘기하고 이브닝 오프를 받아 보겠다고 하더군요
시원시원한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으려니 이층에서 한 여자애를 데리고 내려 와서는 지들끼리 나 쪽을 보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더니 나보고 먼저 나가 있으라고 하데요
먼저 나와 담배 한 대 피우고 있으려니 그 녀가 눈부신 토요일 오후 햇살을 뒤로 받으며 나오는데 역시 탁월한 선택
일단 MALL 안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또 아르마니 SHOP 에서 빨간 레이스가 달린 자켓을 그녀에게 선물 했습니다.
한국 보다는 엄청 싸고 카지노에서 바카라 하는 것으로 따지자면 한번 베팅 값도 한 되는 것이지요
시간은 어느덧 저녁 시간 일단 나의 홈코트 쪽으로 유인하기 위해 한국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있는지 물어 보았더니 먹어 본 적이 없답니다
그렇다면 내가 로빈슨에 있는 한국식당에 데려가 주 마
택시를 타고 다시 마닐라로 들어 와 로빈슨의 가야로 가서 불갈비, 잡채, 김치, 파전, 군만두 등등 엄청 시켜 먹고 나서 또 백화점 구경도 하고 차도 마시니 벌써 9시
내가 묵고 있는 홀리데이인에서 술 한잔 하자고 하니 이미 얘는 어디든 따라 가겠다는 기세다
이제는 차분한 마무리 만 남았다
회심의 미소도 잠간
갑자기 얘가 토니 로마스에서 같이 일하는 자기 친구를 불러서 같이 있으면 안 되겠냐고 물어 본다
아까 나도 봤던 여자애라면서 팔에 매달리는데 이거 좀 작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닌가 하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니면 내일이 있지 않은가 하는 김정일 식의 통 크고 스케일이 큰 작업으로 밑 그림을 바꾸기로 마음을 고쳐 먹고 친구도 오라고 했습니다
걔가 친구에게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서 홀리데이인 1층 BAR 로 오라고 전화를 하고 우리는 오래 된 연인 처럼 팔장을 끼고 천천히 걸어서 홀리데이인으로 갔습니다.
(행운은 소리 없이 다가온다. 시간 관계상 후편 다시 올리겠습니다)
카페 게시글
┏ 필리핀 실질 정보(정)
Re:토니 로마스, 웨이츄리스와의 작업 일기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1:2 매치)
sung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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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0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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