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엔 중3이 된 둘째 아이의 담임선생님이 학부모를 학교로 초대하였습니다.
40대 초반의 여선생님은 학부모 모임을 위해서
안철수씨가 공부한 방법을 복사하여 주었고,
음악을 들려 주며 잠시 쉼을 주었고,
장애아로 태어나서 희망을 전하는
닉부이치치의 동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선생님은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의 잠재력을 발견해주고,
책을 많이 읽히고,
스스로 생각하도록 하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고,
창의적이고,
책임질 줄 알고,
환경을 사랑하고,
정치와 경제를 바르게 볼 줄 알고,
컴퓨터와 텔레비전에 빠지지 않는 절제력을 키우고,
건강한 몸을 위해 운동하는 아이가 되도록 하라.”
고 당부하였습니다.
경쟁과 점수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여타선생들과 달랐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적을 중요하게 여기는 학부모와 교육당국자에 의해
기가 꺾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월요일엔 삼덕교회 대학부 때 지도하셨던
영남신학대학의 김춘기 교수님의 회갑감사예배를 갔습니다.
신학학교에서 공부 한 제자들,
10년 넘게 목회하셨던 살림교회 교인,
삼덕교회 대학부 출신들,
60여명이 예배, 식사, 축하순서, 출판기념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은 학생들이 목사로, 의사로, 직장인으로, 바쁘지만
한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교수님은 일류대학을 나와서 서울에서 교수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지방으로 내려오셔서 오로지 말씀을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제자들이 식당 벽에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신 교수님”
“중심보다는 변방을 사랑하신 교수님”
교수님보다 10살이 많은 한 목사님은 교수님을
“존경하는 스승”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늘 회중들 앞에서 설교하고 가르치던 제가
가르침을 받았던 교수님과 아이의 선생님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의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좋은 선생이 되려면 먼저 내가 예수님의 좋은 제자가 되어야겠다.
하나님의 눈과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바라보아 그들의 가능성을 발견해주고,
주의 나라에 일꾼 되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첫댓글 스승이 없어져가는 세상에....좋은 선생님을 만나셨군요, 우리도 조심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