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경비] KTX 광명-대전 \ 16,200 버스 대전-동학사 \ 1,300 아침과 전 1셋트 동학사 앞 \ 6,000 입장료 \ 3,200 점심 버섯찌게랑 더덕주 \ 5,000 버스 갑사-공주 \ 1,400 버스 공주-서울 남부터미날 \ 5,900 총 39,000원
[산행기록] 선산이 계룡산 금잔디 광장 너머에 있어 35년을 찾아 오른 계룡산이지만 갑사에서만 오르다가 날 잡아 자연성능을 타보기로 한다 물론 다음엔 박정자부터 장군봉을 타봐야지
ktx로 대전에 내려 지하도 건너편 박치과의원 앞 버스정류장에서 15분 여를 기다린 끝에 102번 버스에 올라탄다 오후부터는 개인 다는 일기예보에 발아래 깔리는 운해를 기대하며 동학사에 내려서 시간을 끌 겸 아침식사로 맛있는 먹거리도 찾을 겸 식당을 찾아본다 평일 아침 불 켜놓고 장사하는 식당은 부지런한 식당이기에 들어서니 김치를 된장에 지져서 식구들이 맛있는 아침을 들고있다
청국장과 김치지지미 맛갈스런 김치에 식사를 했다는 그리고 아침을 걸른다는 대원도 뚝딱 한 그릇을 비운다
우산을 바쳐 들고 가랑비 내리는 동학사 가는 길을 오르는 우리일행은 잔뜩 물기가 오른 느티나무 굴피나무등 나무들과 우중에도 불구 무척이나 깨끗한 암반수를 벗삼아 바쁠 것도 없이 여유를 부리며 산행을 즐기는데 수 백년 묵은 느티나무들이 물속에서 바위 위에서 산기슭에서 제 각각 기묘한 자태로 인간의 어리석음을 탓하는 듯 보인다
그리 가파르지 않은 오름길 1042 @계룡 05-01 ☞ 뒤 동학사 0.2/앞 관음봉 2.4
1105 Y계곡=Y폭포 (평소엔 볼 수 없는 폭포) 못 미쳐서는 불어난 물로 징검다리가 잠겨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물속에 발이 빠지기도 하며 돌멩이를 다시 놓아서 겨우 건넌다
이어지는 길은 우측의 돌계단으로 계속된다 잠시 힘을 들여 한숨 돌리려는데 갑자기 눈앞에 두 줄기의 흰색 물줄기가 힘차게 뻗어내린다
은선폭포다 건너편 쌀개봉은 구름에 숨어있고 1110/25 은선폭포 계룡 제7경이며 높이 20m다 대피소는 평일이어서인지 문이 잠겨서 구실을 못한다
다시 계속되는 급경사 돌 계단길 물기에 미끄럽다 1140 ☞ 앞 관음봉 0.5 뒤 은선대피소0.5 또 다시 가스가 자욱한 돌 비탈 오를수록 비바람 소리가 몸을 움츠리게 한다 춥다
1155 @ 계룡 04-06 주능선 관음봉은 우측이고 좌측 정상방향은 막혀있다 기대와는 달리 시야는 꽉 막혀 어디로 가야 할 지 잠시 정신을 잃는다
팔각정 앞은 관음봉 암봉인데 올라갈 엄두는 안 나고 뒤 돌아 계단을 타고 자연성능으로 들어선다 오늘 두 번째로 만나는 산꾼들 3명을 만나서 인사를 한다
한참을 내려가기만 하다 바위길이 나타나더니 급기야는 우측의 천애 절벽위로 성능다운 길이 반겨준다 좌측으로는 우회로가 있으나 운무에 보지 못하는 계룡의 산세를 보상이나 하려는듯 우린 바위 하나 하나를 더듬어 나간다
직벽에 애처롭게 피어난 진달래 그 뒤로 수평으로 자라난 멋들어진 소나무
그래 이래서 자연 성능이야
다시 보이는 오르막 바위 봉 밑에서 식사하기는 마땅하지않은 날씨라 밑에서 사온 전을 펼쳐서 맛을 본다 좀 더 사올걸 하는 아쉬움 속에 다시 발 길을 떼는데 비는 그쳐있지만 가스는 여전히 가득 차 있어 하늘이 야속해 진다 하지만 산은 또 이대로의 비밀스러우면서 아늑한 멋이 있질 않은가
신흥암까지의 너덜 길은 거의 물소리가 들리지 않는 삭막한 깔딱고개인데 오늘은 다르다 온통 연두 초록의 나무가 빛을 발하고 바닥에 깔린 돌은 미끄러워 넘어지기도 하였지만 비에 깨끗하게 세탁이 되어 투명하기까지 하다 물소리도 10여분 내려서니 좌측의 작은 계곡에서 큰 폭포가 되어 흘러내리며 귀가 멍멍하다
신흥암 주위의 거대한 적송은 지난 폭설로 많이도 부러져 나가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바위봉인 수정봉 주위의 노송군락은 끄떡없이 아래를 굽어보고 있다
또 다시 느티나무의 감동적인 행렬이 시작된다 갑사구곡에 들어서니 계곡은 이제 요동치는 물과 항상 여전한 바위와 이제 기지개를 피기 시작하는 나무의 한바탕 잔치가 시작 되고있다
1450 용문폭포 직전 우측엔 구렁이가 바위를 타는 듯한 느티나무 줄기가 한 볼거리이다
이제 증축을 해서 아름다운 옛 모습을 잃어버린 갑사를 잠시 훑어보곤 갈참나무 느티나무 회화나무 등 갑사 가는 길로 유명한 오리숲을 천천히 기웃거리며 걸어 내려오면 1525 매표소인데 수입 지출 내용을 게시판에 잘 게시해 놓아 칭찬을 받을 만 하다 에고 뭉터기로 훼손되는 등산로를 수수방관하는 북한산 국립공원은 언제나 정신을 차리까
덤 매년 가보는 갑사의 음식점은 추천할 만한 곳이 없는데 처음 간 동학사의 찬 맛은 다시 맛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