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운동의 역사가 깊게 서려 있는 전남 완도 당사도 등대가 건설 100주년을 앞두고 관광자원으로 정비된다.
▲ 당사도등대
목포지방해양항만청은 30일 “완도 화흥포항에서 뱃길로 1시간20분 거리에 있는 소안면 당사도 등대 등탑을 14m에서 26m로 높이고 전망대와 숙소 건설, 태양전지 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도에서 가장 남쪽에 자리한 해상교통의 요충지인 당사도 등대는 일본인이 1909년 한반도 침탈의 수단으로 설치해 내년이면 100주년이 된다.
이 등대는 부산∼인천, 제주와 육지 항로를 오가는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한 세기 동안 뱃길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 등대는 불을 밝힌 첫해에 소안도 출신 동학군 6명이 기습해 일본인 등대 간수 4명을 죽이고 시설물을 파괴해 소안항일운동의 시발점이 됐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등대 앞에는 당시 사건을 기록한 항일전적비가 세워져 있다.
김삼열 목포항만청장(청해진 완도향우)은 “해상 요충지에 있는 당사도 등대가 낡고 불빛 도달 거리가 짧아 등탑을 정비하면서 항일운동의 역사가 깊이 서려 있는 만큼 역사적 공간과 관광자원으로 만들고 있다”며 “등대 건립 100주년인 내년 10월이면 새롭게 단장돼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사도 등대: 위치:전남 완도군 소안면 당사도리 1번지
조선시대 선조 때에 청주황씨가 처음 입도하였으며 그 후 김해김씨, 전주이씨 등이 들어와 마을을 형성하였다. 중구절제의 이야기가 내려오며 뱃노래가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제 시대에 소안 항일운동의 시발점인 당사도등대는 1909년 석유를 사용하여 불을 밝혔다. 이 등대는 태평양 전쟁시 일본 군용 통신기지로 사용되어 공습으로 대파되었으나, 1948년 복구 하였고 1969년 항공식 등명기로 남해 일대를 항해는 선박들의 뱃길을 안내하고 있다.
당사도 등대는 주변 자연환경과 해변 경관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김 양식으 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당사도 동남쪽 당사도등대! 당사도(唐寺島)의 원래 이름은 "항문도"(港門島)였다. 그런데 지 명의 어감이 좋지 않아서 바꾼 이름이 공교롭게도 "자지도"(者只島)였다. 그래서 다시 한번 더 개명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지금의 당사도이다.
1982년에 새로 얻은 이 지명은 옛날 당나 라를 오가던 배들이 이곳에 기항(寄港)하면서 무사고를 빌었던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뱃사람들 사이에선 자지도라 불리고 있다.
또한 지도책마다 당사도, 자지도, 자개도 등으로 서로 다르게 표기된 경우도 있다. 당사도에서는 등대가 있어서 색다른 섬 분 위기를 느낄 수 있다. 대체로 등대가 있는 섬은 절해고도의 무인도이거나 바위섬에 불과한 경우가 많지만, 당사도는 30가구에 5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오붓한 등대섬이다.
게다가 영화 "그 섬에 가고 싶다"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당사도등대는 1930년대 우리나라 최초로 전 파 표지인 무선방향 탐지기가 설치되어 무선방위 측정업무를 수행하기도 했으며 당시 당사도 와 목포간에 고정회선을 유지해 관청용 무선전신의 형태로 선박통보 및 기상정보 전송을 하 기도 했다.
현재 남해안의 위성항법 보정시스템(DGPS) 기준국을 감시하는 감시국이 설치되어 있다.
* 최초점등일 - 1909년 1월 * 등질 - 섬백광 20초 1섬광(FI W 20s) * 구조 - 백원형 콘크리트조(8.2m) * 특징 - 신라말 당나라와 교역시 선박안전운항을 빌던 섬에 세워진 등대로 우리나라 최초로 무선방향탐지기를 설치하여 무선방위측정업무를 실시한 등대이다. * 문의/안내 : 당사도항로표지관리소 061-553-8086 <김용환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