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합격수기는 2010 경기도 8급 간호직 시험 최종합격자 (화성시)
박진정 님의 합격수기입니다.
저는 4살된 아이를 둔 아기엄마입니다.
저의 합격소식에 남편,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모두 잔치라도 벌일 기세로 좋아하십니다. 아이 키우면서 고생했다고 시부모님께서는 용돈도 주셨어요. 합격하니 저보다 가족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아 정말 뿌듯합니다. ^^
결혼하신 분, 아이가 있으신 수험생들도 저의 합격수기를 보며 용기를 얻고 열심히 공부하셨으면 좋겠네요.
총 공부기간은 1년 6개월입니다. 물론 육아와 공부를 병행했고, 주5일 공부했습니다.(주말엔 어린이집이 쉬어요ㅜㅜ) 아이가 2살 때부터 어린이집 종일반 보내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09년도 시험은 6개월 조금 안되게 공부하고 봤습니다.
학원수업 두 사이클 듣고 수업내용 복습하면서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했습니다.
중간중간 아이가 아파서 수업시간도 많이 빠졌습니다. 수족구병, 기관지염, 독감 등등 안 걸려본 병이 없었네요. 09년도 시험시간은 85분이어서 영어를 반도 못 풀고 시험이 끝났어요. 시간조절에 실패한 것이지요. 영어35, 국어80, 국사80, 지역95, 관리85 받았습니다. 영어 과락을 맞고나니 영어가 너무 무서워지고 또다시 공부한다고 해서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좌절감이 몰려왔습니다.
그런데 그때 남편과 국사 강하영 선생님의 격려의 말씀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합격 후에 자랑스러워 할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하며 다시한번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며 공부했습니다.
2010년 시험을 대비해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2009년 7월부터 12월까지는 영어와 국어를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는 국어와 영어는 문제집 중심으로 공부하고 국사, 지역, 관리는 책를 몇 번이고 정독했습니다.
집 앞에 있는 독서실을 끊어서 아침에 아이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저녁에 아이를 데려오는 식으로 했습니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거의 책상에 앉아서 모든 것을 해결한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점심도 김밥 한줄 사서 책상에 앉아 공부하면서 먹었죠^^ 하루 공부시간은 7~8시간.. 그사이에는 쉬는 시간 없이 강행군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중간중간 병원도 몇 번 들락날락했습니다.
학원수업 있는 날은 맨 앞자리에서 집중 또 집중하며 듣고, 쉬는 시간엔 거의 복습을 하며 자투리 시간을 잘 이용했습니다. 집에 가면 아이에게 집중해야 했으니까요.
1년 6개월의 기간동안 국어는 책을 4번 정도 정독하고 문제를 풀었고 1권만 두 번 정도 더 읽었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김철민 선생님의 국어 심화학습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론이 정립된 후에는 시중에 판매되는 국어 문제집 4권정도 풀었습니다.
영어는 학원 선생님이 몇 번 바뀌어서 이론이 제대로 정리도 안되고 공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오권영 선생님께서 수업을 시작하면서 이론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었고 공부방법도 머리에 속속 들어오게 수업을 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영어 단어 시험을 치르면서 어휘력이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 문제집도 얇은 것으로 4권가량 풀었습니다.(강수정, 신성일 선생님 문제집 등등)국사는 역시 강하영 선생님이셨습니다. 처음에 제가 아기엄마인 걸 아시고 많이 신경 써 주셨습니다. 요약집도 한권 주시고 밥도 사주시고 정말 아빠 같은 친근함이 느껴져 너무너무 수업이 기다려졌습니다. 핵심을 잘 짚어 주셔서 공부하기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총 8번 정도 국사책을 정독하고 국사문제집도 3권정도 여러 유명선생님들 것을 풀었습니다.
지역과 관리는 수업 두 번을 최선을 다해 듣고 혼자서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별다른 문제집이나 공부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책을 8번 가량 정독을 했습니다. 마지막에 불안해서 간협 문제집을 사서 두 번 가량 풀었는데 지방직 시험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010 경기도 화성시 간호직에 국어90 국사95 관리90 지역90 영어60(공부한것에 비해 조금 부끄러운 점수), 가산점 3점 포함 88점의 점수를 얻어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치르고 느낀 것은 교과서 중심으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합격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서울대 수석합격생 인터뷰 내용 같죠^^;;)
그리고 각 과목마다 유명하다고 하는 선생님을 찾아 돌아다니며 공부하시는 사람들도 많이 봤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비효율적인 공부 방법인 것 같았습니다. 이곳저곳 다니면서 체력과 시간을 더 낭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히려 합격기간이 더 오래 걸리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개인에게 잘 맞는 학원 한곳을 택해서 그곳에서 열심히 수업 듣고 복습하고 또 복습하면 이곳저곳 다니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과서 이론 정립 후에는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도 자신의 성적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저의 합격수기가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