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동쪽으로 길게 뻗은 커다란 섬 롱아일랜드는 브루클린부터 퀸스, 낫소, 서포크를 포함하지만, 행정 구역상으로는 낫소와 서포크 두 지역만을 말한다는데 호섭과 승모는 낫소에 살고 있더구먼.
지난번 만남에서 호섭은 바베큐 스테이크를 약속했고 오늘 비가 엄청 몰아쳤음에도 약속대로 그 모든게 이행되었다. 초밥과 광어회 그리고 정말 맛있게 구운 쇠고기 스테이크에 포도주, 소주, 맥주...(쩝~!군침돌게 해서 죄송 ^^~)
식사 도중 뭔 얘길 했는지~ 아마도 스테이크 소스와 맛있게 굽는법에 대해 설명이 있었던 듯 하지만 난 먹느라 기억이 없네~^^
식사하며, 지금 멀리 떨어져 있다는 신형식 목사와 통화했고 승모는 전활 해도 받질 않더니 나중 연결되어 수요 예배 보느라 휴대폰을 꺼 놨었다며 금방 달려왔다.
승모가 오자 다시 학창시절과 현재의 얘기들로 꽃을 피운다.
승모는 대뜸 "야~! 우리 12회 참 좋은 친구들", 그리고 "대단한 경희"라는 운을 뗀 후, 신문반 시절 언덕에서 구루마에 탔다가 호섭에게 된통 당한 얘기로 시작하여 조진래 선생님에게 줄줄이 걸린 만화방 담배사건, 호섭은 컨닝하다 걸려 조진래 선생님과 유창열 선생님의 포로교환 얘기.평창모자에 홀쭉한 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껄렁하게 다니려면 가방의 책은 다 빼내고 필요한 책은 옆반에서 빌려야 하건만 진곤인 그 방법을 몰라 뚱뚱한 가방 끼고 다녔다는 등..."흐흐하하" 남자들의 수다는 여자들 "저리가라"였지.
그동안 미국에서 동부~서부를 다 훑고 다시 동부로 돌아와 세탁소를 하고 있는 승모.지금도 반듯하지만 학창시절 학생회 간부였던 승모는 실은, 미술 공부 하길 원했단다. 그런데 간부라는 끝발로 신체검사 시간엔 땡땡이 쳐서 담치기로 창경궁이나 비원등 구경 다니곤 했는데, 나중 공군사관학교 시험을 보는 과정에서야 비로소 자기가 색맹이란 걸 알았다나?
지금 대학을 졸업한 자기 아들이 Creative 쪽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혹 자기 피가 흐른다면 잘하지 않겠냐며 아들에 대한 기대감도 크더라.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공처럼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얘기하는 와중에도 우리 '카페사랑' 얘기도 나왔고 밤이 너무 깊었으니 이젠 그만 헤어지자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다음'을 기약하며 새벽 1시에 호섭 집을 나오니, 아직도 비는 계속 내리고 우린 그 비를 맞으면서도 굳은 악수를 한 체 얘기들 하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길게 가졌다.
(2007. 07. 11)
정말 맛나게 구울 줄 아는 호섭의 스테이크 실력
스테이크와 광어회와 초밥으로 푸짐히 차린 호섭네 식탁.
승모야 빨랑와~~~!
금새 도착한 다정한 승모 부부
자기도 이마쪽만 카바되면 젊은이라며...언제나 그런 얘기하면 동일 삼촌이 기준이 되더라구~ ^^
카페사랑을 얘기하는 동영상
첫댓글 와~ 먼상이 그리 뻑적지근하냐~ 명진이 호강하고 다니누먼~승모야 글안올리고 흔적안남겨도 좋으니 자주들와라~명진 특파원덕에 친구들 동영상으로 보니 꼭 만나보는것 같다
으이그~ 이놈의 인기는~ 승모를 아무리 봐도...조카...? 형....? 그냥 아우로 명~하노라~~~~
조금 전에 점심 식사를 했는데... 또 배가 고프네... 명아 나 책임 져라...
호섭이 잘 살고 있구나..다들 건강한 모습보니 새삼 반갑고...그래 우리가 세계 어느 곳에 있던 까페소식은 삶의 위안이 되나보다..자주 들어와서 한줄 메모라도 남기고 가자구...명진아 고맙다..
동일아 너무 남하고 비교할려고 애쓰지 말아라 내가 보기에는 그럴수록 너무 애처럽게 생각되거든 ..동일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얼마나 멋있니 인자하고 자애스럽고 또 거기다가 언변도 뛰어나고 나는 동일삼촌이 제일 부러워 잉...
승모,호섭이 ,호섭이는 얼마전 통화함 했었지? 보구싶다...
승모야.. 뉴욕에서 자주 만났어도.. 난 이제야 카페를 통해 사모님을 뵙네... 인사드린다고 전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