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가까운 세월동안 파리를 왔다 갔다 하던 생활도 이제 접어야 할것같다.동시에 카페에서 부쳐준 파리 특파원 이라는 명예로운 자리도 내어 놓아야만 할것 같다.금년 7월이 되면 파리에 머물던 가족들이 기간을 맞치고 철수할 예정이며 그렇게 되면은 내가 파리에 다시 올기회는 드믈것 같다.
나는 파리를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무엇을 보고 느끼고 갈것인가를 생각해본다.파리시의 사대문안의 모든것이 조상이 물려준 유물이고 또한 유적인것이다.그러니 어떤것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것이 따로 없다고 본다.현대식 건물로 새로이 개발된곳,예컨데 라데팡스 같은 곳은 사대문밖 변두리에 있으며 시내에는 가물에 콩나듯 한두개가 있을 뿐이다.
여기서 사대문 안이라고 표현한것은 서울과 비교하여 필자가 부친 이름이며 통칭은 아니다.조금 설명을 부친다면은 파리시의 중심인 시청을 동심으로 하여 8 개의 동심원을 그려서 1 Zone,2 Zone,3 Zone - - - 8 Zone 으로 파리지역을 구분하여 1,2 Zone지역만을 순수 파리시라고 지칭하고 서울시의 약 6분의 1정도의 면적이 된다고 한다.동 파리시의 행정구역도 서울의 구와 같이 1 에서 20 구까지 구분한다.
췌언(贅言)을 하자면 프랑스는 파리시 전체가 유물임은 물론이고 이른바 파리시 근교 일드프랑스 라고 하는 지역이나, 프랑스 전국 곳곳에 아름다운 古城을 비롯하여 역사적인 유적이나 유물들이 산재해 있다.서론이 너무 길어진것 같다.나는 이들 중에서 두가지만을 다시보기로 정했다.
먼저 파리를 대표하고 일천만 파리시민을 먹여살리고 있다고 할정도로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Tour Eiffel(엣펠탑)과, 두번째로는 파리가 세계가 공인하는 문화 예술의 도시이며 ,동시에 문화 시민이라고 하면서, 프랑스인들이 본래 큰 코를 더욱더 치켜세우면서,문화 예술의 도시 파리의 자존심이라고 까지 하는 Musee du Louvre(루불 박물관)을 한번더 보고 가기로 정하였다.
엣펠탑은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파리만국 박람회를 기념하여 1889년에 건립되었으며,건립당시 고적의 도시 파리에 철탑은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반대에 부딧쳐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철거한다는 조건으로 공사를 재개하여 완성되였다고 한다.그후 막상 철거하려고 하니 인기가 너무좋아서 보존키로 하였다는 일화가 있다.
그리고나서 이들 프랑스인들은,탑의북쪽 세느강 건너편에는 독수리가 양날개를 펴서 탑을 감싸안는 듯한 형태의 사이요궁을 건립하여 자연사 박물관, 미술관등이 들어앉고,중앙 광장에서는 탑을 조망할수 있도록 하였으며 ,탑의 남쪽에는 공원을 조성하여 탑주위의 경관을 개선,조화를 이루어 탑을 세계화 시키는 현명함을 발휘 하였다.
탑에올라 파리시가를 조망하면서 서울의 남산타워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경관과 비교를 하여보았다.파리시는 평야지대에 조성된 도시로 시가지의 모습이 끝없이 펼처진다.다시말하면 특색이 없이 시가의 모습이 가믈가믈하게 펼처질 뿐이다.이에비하여 서울의 모습은 산과 강물과 시가지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펼처진 경관이 그림같다.숲속의 나무 하나하나의 모습은 파리가 우수하다 하겠으나, 숲 전체의 모습은 서울이 아름답다.파리시의 경관은 음악의 쏠로라고 비유 한다면 서울은 관현악으로 비유할수 있겠다.
다음으로 루불 박물관(미술관 이라고도 함)을 가본다.설명에 의하면 30만건의 세계거장들의 예술픔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중 2만5천건을 순환 전시한다고 한다.세계적인 문화예술의 도시로서 긍지를 가질만 하다고 생각 되었으며,세계3대 박물관의 하나라고 자랑할만 하다고 생각되었다.하루에도 헤아릴 수도 없이 수많은 관람객들이 전세계에서 모여들어 인산인해를 이룬다.
사실 관람객들중 대부분은 그림에 전문가가 아닌 일반 관광객 이라고 할수 있다.그러다 보니 다른 곳에서는 주마간산 식으로 지내가고, 이태리출신 레오날드 다빈치가 그린,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명화, Monna Lisa (모나리자 La Joconde) 앞에서는 발디딜 틈이 없이 모여든다.그러니 호사가들이 모나리자는 루불의 알맹이라고 까지 말할만 하다고 생각 되었다.엇쨋든 루불박물관은 모나리자로 인해 세계화 된것은 사실인것 같이 보였다. 가정해서 모나리자가 없었다고 한다면, 우리나라 단체 관광객도 여러 미술관들 중에서 굳이 루불이 필수코스가 되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관람을 하고나와, 피라밑 형태로 유명한, 박물관출입문 앞에 서서 바라보니 ,저멀리 콩코드 광장의 한복판에 서있는 오벨리스크와 파리제일의 거리 상제리제 중간에 서있는 개선문이 일직선상에 보인다.여기서 오벨리스크에 대해 잠간 집고 넘어가자.3200 년전에 에집트에서 만들어진 사각형의 돌기둥으로 4면에 상형문자가 빼곡히 그려저 있으며,그야말로 세계 最古,最高의 걸작이다.에집트 룩소르 신전에서 1825 년 기증받었다고 한다.
모나리자와 오베리스크 두가지를 놓고 본다면,순수 프랑스 자국의 것은 아닐지라도 프랑스인들은 최고의 자리에 모셔 놓고서 最上의 대우를 함으로서 루불박문관이나 상제리제 거리를 세계 最古,最高의 것으로 승화시켜 세계화 하고 있음을 읽을수 있었다.
나는 여기서 따지고 보면은 남의 것을 가지고, 광을 내면서 자존심 어쩌고 찾는다는 것은 엇째 좀 찜찜하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그래도 이들 프랑스인들은 남의 것이지만 가치를 알아주고 최상의 대우를 할줄아는 것으로 보아,파리가 세계 최고의 문화예술의 도시로서 ,또한 문화예술인으로 인정을 받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경우를 한번 가상해 보았다.
지난날 일국의 대통령 이였다고 한다면 그분의 치적이 좋았건 좋치않았던 간에 한때 우리국민의 영도자였던 점에 대하여는 존경심을 갖어야 된다고 본다.그런데 지금에 와서 그분들의 정치이념이 나와는 조금 달랐다고 하여,친필현판을 박살을내고,동상을 철거 이리저리 굴리게 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이는 역사와 문화를 모르는 무식한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본다.더욱더 한심스러운 것은 이와같은 무식한 행위에 대하여 사회적인 지탄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자국의 것도 간수할줄 모르는 국민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한들 남의 나라것을, 과연 프랑스 국민들 처럼 아끼고 보존할 줄을 알겠는가.그러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물안 개구리로 으쓱대고 있지만,선진국에서 볼때에는 아시아의 분단된 조그만 나라, 미개한 나라로 멸시를 하고 있는 것이다.첨언 하건데 88올림픽의 성과나,월드컵의 성과나,한류열풍 등등의 성과가 확산 정착되려면 우리들 스스로가 우리것을 소중히 여길줄 알면서 ,동시에 민족문화 창달에 보다 더한노력을 하여야 할것이다.
5월 11일 귀국을 앞두고 외국에 나가면,누구나 애국자가 된다는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이글을 맺는다. 프랑스 파리에서
첫댓글파리의 생활을 마감하면서 우리나라의 문제로 돌아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발상이라고 느끼며 공감하네 파리가 위대하다는 것은 문화를 애호하는 시민정신이 위대한 것이지 그래서 세계대전 때도 독일과 연합국이 모두 파괴를 피한 곳이 아닌가 ? 우리가 옛서울을 그렇게 아꼈다면 6.25 때 서울을 불질렀겠는가 ?
강태용, 이제 파리를 완전히 철수 하는 모양이지, 그 동안 생생하게 들려 주던 파리 소식을 접할 기회가 없을 것 같군, 당신이 생생하게 전한 파리 소식은 소위 선진국이란 곳의 속성을 아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 이제 귀국하게 되면 부인과 함께 새로운 황혼의 행복을 가꾸어 나가기 바라네
태용이 ! 지각하여 열어보았어. 파리에 정을 심고 떠나온것이네. 꿈엔들 잊지 못할 파리 : 그 거리, 그 인조물들, 자연경관 그리고 그곳에서 이루어진 가족과의 두터운 정 등, 내가 생각해도 떠나올때 얼마나 섭섭했을가... 그동안 특파원 노릇하느라 수고 많았어. 깊이 있게 일러줘 고마워.
첫댓글 파리의 생활을 마감하면서 우리나라의 문제로 돌아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발상이라고 느끼며 공감하네 파리가 위대하다는 것은 문화를 애호하는 시민정신이 위대한 것이지 그래서 세계대전 때도 독일과 연합국이 모두 파괴를 피한 곳이 아닌가 ? 우리가 옛서울을 그렇게 아꼈다면 6.25 때 서울을 불질렀겠는가 ?
강형,그동안 파리 특파원으로서 훌륭한 소임 다하고 귀국하게 됨에 감사하며 축하하오. 지금 이곳 산야는 신록으로 말끔히 갈아입고 강형을 기다리고 있다오. 논물이 그득한 논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는 개구리 노래가 한창이라오.
강형! 그동안 파리의 진면목이 무엇인지를 37동문에게 알려주느라 수고 많았소. 파리같은 국제적인 제1의 예술 도시의 공기를 2년 동안이나 마셨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되는군. 몸 건강히 귀국하기를...
오랜동안 고생했네. 외국생활의 갑갑한걸 문화여행으로 좀 달랬는지...또한 파리의 이모 저모를 카페에 올려 많은 동문이 좋은 공부가 된것 같으이. 귀국하면 해남에 같이 가자구나.....
호영 천규 현일 규화 댓글을 올려주며 귀국을 환영하여 주어 매우매우 고맙습니다.
강태용, 이제 파리를 완전히 철수 하는 모양이지, 그 동안 생생하게 들려 주던 파리 소식을 접할 기회가 없을 것 같군, 당신이 생생하게 전한 파리 소식은 소위 선진국이란 곳의 속성을 아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 이제 귀국하게 되면 부인과 함께 새로운 황혼의 행복을 가꾸어 나가기 바라네
강특파원이 파리에서 보내주는 소식으로 인해 파리에 관한한 해박(?)한 지식을 뽐내곤 했었는데 이제 철수를 하신다니 허전한 마음이 엄습하는군. 7월달 까지면 아직도 시간이 조금 남아 있으니 그 동안이라도 파리를 더 많이 챙겨서 소식을 주었으면...^^*
길수 금환 파리의 이야기를 흥미있게 읽었다고 하니 고맙네 ,앞으로도 종종 파리에서 있던일을 글로 올릴때도 있을것이네.그때도 잘보아주기 부탁한다네.
태용이 ! 지각하여 열어보았어. 파리에 정을 심고 떠나온것이네. 꿈엔들 잊지 못할 파리 : 그 거리, 그 인조물들, 자연경관 그리고 그곳에서 이루어진 가족과의 두터운 정 등, 내가 생각해도 떠나올때 얼마나 섭섭했을가... 그동안 특파원 노릇하느라 수고 많았어. 깊이 있게 일러줘 고마워.
인생은 엇차피 흘러가는 것이지만 종홍이는 나의 마음을 꿰 뚫고 있는것 같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