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드게임을 처음 시작한건 초등학교 저학년때고, 지금까지 종종 하고 있으니 꽤 많은 보드게임을 했다. 보드게임을 처음하는 경우에는 잘 모르지만, 비슷한 종류의 보드게임을 다시 접하게 되면 보드게임을 사더라도 빨리 질리기 마련이다. 해서, 사두고 그냥 방치되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내 기준으로 꽤 오랫동안 즐길 수 있었던 보드게임 몇가지만 소개해 볼까 한다.
플레이 인원수 기준은, 2~4인 정도가 기준이 된다.(나는 주로 3인플을 한다) 사실 보드게임은 많은 사람이 같이 할 수록 좀더 재미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보드게임 하려고 8명씩 사람을 모으기란 꽤 어렵기 때문이다.
카탄의 개척자
KOSMOS 카탄의 개척자 보드게임
COUPANG
coupa.ng
카탄의 개척자
3~4인용
10세 이상
75분
28,000+ 원
1995년에 출시된 보드게임으로 아직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 게임이다.
보드게임이 재미있으면서, 쉽게 질리지 않으려면 뭐가 필요할까?
가장 중요한 점은, '다양한 패턴'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여러번 하다 보면, 대체로 이기기 위해 뭘 해야할 지가 정해져있고, 그 과정이 단순할 경우 빠르게 게임이 질리게 된다. 모든 패턴을 파악하거나, 새로운 패턴이 없다고 판단한 경우 게임에 흥미를 잃게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드게임에 있어, 이런 패턴을 다양화 하는 방법으로는 '운', '다각도로 연결된 시스템', '플레이어 간 유의미한 상호작용'이 이 패턴 다양화 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카탄은 이 모든 요소를 적절히 버무린 게임이라 볼 수 있다.
카탄
기본적으로, 타일을 먼저 세팅하고 각 플레이어가 돌아가면서 자신의 마을과 길을 두개씩 위치를 선점하고 시작하는데, 매 턴마다 주사위를 굴려서, 자신의 마을에 인접한 3개 타일중, 같은 주사위 합과 같은 숫자가 나온 타일이 있다면 자원을 획득하는 무작위 자원 획득방식으로, 그렇게 획득한 자원으로 마을을 키우고 확장하며 목표 점수에 먼저 도달하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타일의 위치나 숫자 칩의 위치는, 처음에 플레이 할 때는 밸런스 있게 배치하는 가이드가 있지만, 나중에 적절히 섞어서 써도 무방하고, 4개의 자원과 필요한 자원 확보 그리고 각 자원의 쓰임새가 다르므로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며,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3인 이상 플레이에 자원의 상호 교환이 룰 안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플레이 방식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이후 소개할 게임들보다 쉬운 편이다. 국내에서는 보드게임의 대명사인 부루마블의 룰 정도를 룰북 보고 스스로 이해할 정도라면 그거보단 좀 복잡한 정도라 볼 수 있겠다.
잘 팔리고 오래된 만큼 다양한 확장이 나와있기도 하다.
[출처] 쉽게 안 질리는 보드게임 추천|작성자 E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