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에서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것은 어떤 그립을 선택하느냐 입니다. 물론 요즘에는 세미웨스턴 및 웨스턴 그립을 쥐게 합니다.
하지만 다른 콘티넨탈이나 이스턴 그립이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니라 라켓 소재의 발전으로 볼의 속도가 향상됨으로서 웨스턴 쪽으로 그립을 쥐게 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콘티넨탈 그립을 쥐게되면 스윙은 가장 수평라인쪽에 가까우며, 볼은 플랫성의 성질을 많이 가집니다. 흔희 작대기 볼^^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네트와 가장 가깝게 스치는 볼이 됩니다. 그리고 볼과 접촉면이 가장 넓으며, 미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자세가 높다면 볼이 아웃이 되고, 높은 볼에 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스턴 그립은 예전에는 갓 배우는 초보자들에게 가장 많이 쥐게 한 그립입니다. 이것은 볼에 대한 유연한 대응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은 드라이브 볼을 쉽게 칠 수 있게 합니다. 플랫성 볼의 불안함을 스핀을 걸어 줌으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핀이 주가 아닌 파워가 우선인 것이며, 스윙또한 수평힘이 크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높은 볼에는 약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세미 웨스턴과 웨스턴 그립은 탑스핀을 걸 수 있으며, 파워볼을 치더라도 그립의 형태로 인해 스핀이 자동으로 걸린다는 것입니다. 즉, 볼을 네트에서 2~3미터 높이를 목표로 쳐야만이 길게 떨어집니다. 단점을 낮은 볼에 약하다는 것입니다. 스윙 자체가 밑에서 위로 가는 수직스윙이기 때문에 낮은 볼에 약점이 있습니다.
스윙에서 팔의 길이도 콘티넨탈이 가장 길게 나타나며 웨스턴쪽으로 갈수록 팔꿈치의 각이 작아지고 겨드랑이의 각도 작아집니다. 콘티넨탈 그립은 스윙이 회전이라기 보다는 곡선운동에 가까우며, 웨스턴 그립 쪽으로 갈수록 오른 다리의 축을 중심으로 한 회전운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리의 스탠스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콘티넨탈은 왼발이 앞으로 나가는 클로즈 스탠스가 된다면, 웨스턴쪽으로 돌아갈수록 오픈 스탠스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웨스턴 그립은 공격적 성향이 강하므로 빠른 스윙을 요구합니다. 웨스턴 그립으로는 스윙을 천천히 하기가 어려우며, 볼의 컨트롤도 콘티넨탈이나 이스턴 보다 떨어집니다. 굳이 공수로 따지자면 콘티넨탈은 수비형이며, 웨스턴 그립쪽으로 갈수록 공격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어떤 그립이든 공격도 할 수 있고 수비도 할 수 있습니다만 그립의 형태로 인한 성격을 구분한다면 그렇게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공격형인지 아님 수비형인지에 따라 그립을 조금씩 변형해 보시면 좀 더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레슨을 하는 코치들을 보시면 그립이 콘티넨탈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습니다. 흔히 백핸드 그립을 쥐고 레슨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라켓면이 오픈 되며, 면이 이루는 각이 작은 힘으로도 볼을 안정적이며 콘트롤도 용이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 다른 부분도 언급하겠지만 우선은 위에서 언급한 것들은 자신의 그립에서 결정이 난다는 것을 알아야 만이 자신의 스윙과 스타일을 만들수 있으며, 오류를 수정하고 바로 잡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