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조의 시작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갚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1:1-2)
♠ 강원도에 있는 사북 탄광촌는 석탄이 생산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한때는 제법 사람들로 붐비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석탄의 인기가 떨어지고 매장량이 바닥을 보임에 따라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다시 황량한 곳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 미국의 텍사스는 거의 대부분 황량한 사막이었으나, 갑자기 석유가 나오는 바람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도시가 세워졌습니다.
♠ 처음에 이 세상은 아무런 생물도 살지 않는 황량한 곳이었습니다.
창세기는 누구에게 주신 말씀인가?
♠ 첫째로 창세기는 출애굽 교회에 주신 말씀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 창세기는 처음부터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서 교인들의 믿음을 붙들어주 고 이 세상에서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주신 선포의 말씀입니다.
♠ 애굽은 주술이 아주 성행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늘의 태양과 달을 섬겼고 바다와 강을 섬겼으며 심지어는 독사나 가축 같은 짐승들을 섬겼습니다.
♠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려 400년 동안이나 이 애굽에서 살면서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영향을 받 았고, 하나님이 누구신지 잘 모르는 가운데 있었습니다.
♠ 분명한 것은 이 말씀이 오늘 우리들에게도 하나님을 바로 알게 하며 우리들의 신앙을 붙들어 주기 위해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모든 것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이 모든 세계가 미지의 세계인데, 이 세계가 어떤 초능력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 점치는 사람은 눈뜨면서부터 잠들 때까지, 아니 자면서도 항상 두려워하여 운명의 신이 자기 를 벌줄까 봐 겁을 냅니다. 그 이유는, 자기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이 자기 힘으로는 통제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거나 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은 숨 쉬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항상 불안해하면서 산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 창세기는 첫째로, 하나님은 창조의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 창세기 처음부터 말씀하신 하나님, 모세를 통해 말씀하신 하나님, 오늘도 설교를 통해서 우리 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이 말씀을 듣는 것이 사는 것이고, 이 말씀을 거역하는 것이 죽는 것이다.
♠ ‘죄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분의 말씀을 거역하고 제멋대로 사는 것이다.’ 하는 것을 창세기는 처음부터 우리에게 분명히 말해 주고 있습니다.
♠ 하나님은 십자가에 달려 피를 뚝뚝 흘리는 모습으로 내 꿈에 나오는 분이 아니라 오늘도 설 교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성경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입니다.
♠ 둘째로 창세기는 인간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말해 주고 있습니다. 창세기는 우리에게 죄를 이 야기해 주고, 죄의 결과를 이야기해 줍니다. 사람을 해치는 것이 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을 거역하는 것이 죄입니다.
♠ 창세기에는 인간의 불순종이 가져온 두 번의 큰 심판이 나와 있습니다. 하나는 노아 홍수의 심판이고, 다른 하나는 소돔과 고모라의 불 심판입니다.
♠ 이사야, 예레미야 선지자가 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예배드리지 않고 봉사하지 않는 것이 죄 가 아니라 듣지 않는 것이 죄라는 것입니다.
♠ 셋째로 창세기는 하나님 앞에서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 길은 하 나님의 말씀과 함께 사는 것, 곧 믿음입니다.
♠ 창세기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은 모두 말씀과 함께 방황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믿 음은 삶 그 자체였습니다.
♠ 삶과 믿음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을 가지고 끝없이 헤매며 방황하면서 말 씀을 따라 사는 것이 이 세상에서 번창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되다는 것을 아주 생생한 언어 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창조의 하나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1:1)
♠ 이것은 선포의 말씀입니다. 수많은 우상과 인간이 만든 신들이 이 세상 한가운데서,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을 하나님께서 만드셨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 이며 하나님이 주인’이라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 ‘창조했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무에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셨다는 것입니다.
♠ 만지도 없었고 공기도 없었고 산소도 없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께서 하늘에 있는 것들 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 이 주인이고, 하나님의 뜻대로 처분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지금도 하나님이 창조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사람의 영혼입니다.
♠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수많은 생명들을 창조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에서 유를 만드시던 그 능력으로 우리를 붙들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는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에서 모든 것을 창조하신 그 능력으로 우리의 삶을 보살 피며 지키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는 분입니다.
♠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믿음의 사람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바로 주시지 않는다는 사실 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근본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우리는 하나님을 알기보다는 나에게 부족한 것이 채워지기를 바라고 자꾸 무언가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구하는 것을 주지 않는 기간을 통하여 참으로 중요한 것 이 무엇이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우리에게 소개하기 시작하십니다.
♠ 우리는 하늘과 땅 중에서 이쪽에서 일어나는 일 외에는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소망과 기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알지 못합니다.
♠ 우리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이 하나님을 통해서 내가 가진 것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나에 게는 무한히 열려 있는 하나님의 능력이 있고, 나는 이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야할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우리들입니다.
♠ 창세기는 ‘너희에게 힘이 없고 능력이 없고 지혜가 없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해 라.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신 분이다’ 하는 것을 애굽에서 탈출하여 먹을 것이 없어서 광야에서 염려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최초의 땅은 어떤 상태에 있었나?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1:2상)
♠ 땅이 ‘혼돈하다’는 것은 땅에 어떤 형체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이때는 아직 명확한 구분이 없이 모든 것이 뒤섞여 있는 상태였습니다.
♠ ‘공허하다’는 것은 비어 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살아서 움직이는 존재가 하나도 없 는 것입니다.
♠ 사람이 산 흔적이 없는 집은 금방 느껴집니다. 냉기가 뼛속에 스며들면서 무언가 으시시해서 빨리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하나님의 신이 수면에 운행하신다’는 말을 보면, 아마도 ‘깊음’은 끝없는 수면을 의미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호수의 깊이가 얼마나 되는지 모릅니다. 혹시 지옥과 연결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완전히 어둡습니다.
♠ 이곳은 황량하고 무서우며 어느 누구의 접근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 끝없는 어둠에 잠겨 있 는, 아직 깨어나지 않은 채 깊은 동면의 상태에 빠져 있는 덩어리였습니다.
♠ 그 도시에는 인구가 아주 많고 필요한 모든 것이 다 갖추어야 있습니다. 집집마다 에어컨이 있고 수영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도시가 세워진 곳은 원래 사막이었고, 거기에 도시가 존 재하는 이유는 석유에서 나오는 돈 하나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성경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영구적인 것이 아님을 우리에게 보여 주려는 것입니다.
♠ 아무도 살지 않고, 흙인지 집인지 밭인지 길인지 구분도 되지 않는, 누구의 접근도 허용하지 않는 깊은 동면에 빠져 있는 이 세상을 하나님께서 이렇게 무언가로 만들기 시작하셨다면, 거 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곧 하나님께서는 어떤 목적을 위해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 이스라엘 백성들이 떠난 애굽은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그들은 애굽을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애굽에 비하면 시내산 광야는 정말 썰렁하고 적막한 곳이었습니다.
♠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낸 목적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백성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 하나님의 백성들이 훈련을 끝내고 영광스럽게 졸업하는 날이 세상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 백성의 영적 성숙을 위한 임시 훈련소와 같습니다. 가건물 로 지은 훈련소입니다.
♠ 물론 우리는 환경에 신경을 써야 하고 자연이 파괴되지 않도록 지켜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훈련받는 기간 동안만입니다.
♠ 중요한 것은 사회적인 직책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삶의 질입니다.
♠ 우리의 삶은 모두 다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숨어서 죄를 지은 것도 다 드러나게 되어 있고 아무도 모르게 선을 행한 것도 백주에 다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성령의 출현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1:2하)
♠ ‘영’이라는 말은 히브리어, 헬라어 모두 ‘바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 창조의 현장에 성령이 출현하신 일이 아주 돌발적이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기 때문에 감히 성령으로 번역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바람’이라고 번역한 것이다.
♠ 어떤 사람들은 ‘brood’, 곧 ‘알을 품다’라는 뜻으로 번역을 합니다. 어미 닭이 병아리를 품듯 이 혼돈 상태에 있는 이 세상을 성령께서 마치 병아리를 부화시키듯이 그 날개로 품고 계셨 다는 뜻으로 설명되는 것입니다.
♠ 천지 창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하시는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이 모든 세계를 창조하셨 다는 사실입니다.
♠ 말씀과 성령이 함께 역사하는 것, 말씀만 가지고 연구하고 말씀만 가지고 토론하는 것이 아니 라 성령이 말씀과 함께하시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계는 하나님이 택한 백성들만 누리게 하려고 만드신 것이 아닙니 다. 이것은 누구든지 다 누릴 수 있는 성령의 일반 은총으로 주시는 세계입니다. 하나님은 선 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 모두에게 햇빛을 주시고 비를 내리십니다. 이것이 모두 성령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 믿지 않는 사람들 중에서도 아름다운 음악이나 그림을 창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다 성령이 주시는 일반 은총입니다.
♠ 성령이 하나님의 백성에게만 주시는 특별한 은총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말씀을 통 해서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죄를 용서해 주시는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은혜는 하나님을 깨닫는 것이며 죄 용서 받는 것이며 날마다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 하나님을 아는 것은 정말 귀한 은혜입니다. 이 세상 어떤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것보다도 더 탁월하고 귀중한 축복입니다.
♠ 그리스도인은 자기가 가진 것을 남에게 다 주어버려도 됩니다. 싹 다 주어도 부자입니다. 왜 냐하면 너무나도 탁월한 하나님의 은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이렇게 그리스도의 창조 사역은 감추면서 구원 사역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모세오경의 큰 특 징입니다.
♠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미 성령의 활동을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모세의 설교가 바로 성령의 사 역이었습니다.
♠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능히 우리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분이십니다.
♠ 오늘 말씀은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이 세상을 의지하려고 하는 우리들에게 이 세상이 하나의 가건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성령이 우리 안에서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우리 속에 있는 죄를 용서하시며 우리의 마음을 바꾸어서 알마다 새롭게 하시는 것이 애굽의 풍요로운 삶과 에돔의 지혜를 능가하는 탁월한 축복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오늘 말씀에서 깊이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