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하늘(空天)
/석계 윤행원
세월가면
누군들 견딜까
사람마다
그 웃음, 그 눈물이 모여
자기 이야기로 묶어내지만
어느새
받은 세월 다 지나고
조용히, 소리 없이 자취는 없어지고
거리에선 오늘도 천년살것처럼
껌벅거리는 눈으로
어지럽게 한세상 엮는다.
2013년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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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느 카페에 올렸더니 단 하룻만에
1031 사람이 이 글을 읽고 좋은 말씀을 주셨습니다.
조금 못난 짓이지만...나 딴에는 자랑스러워서 여기에다 올려둡니다.
들의 들꽃과 같은 삶. 아침 이슬처럼 사라지는 삶.
안개같은 생. 인생이 긴 것 같지만 짧은 세월.
인생사가 모두 함축되어 있는 듯 한 글 감사합니다.
친구로 부터 鄭孔采 詩 全集을 받고나니 불현듯 인생이 너무 단순하다는 생각에서
拙詩를 썼습니다. 정공채 시인님이 돌아가신지가 일년이나 이년정도 되었나...하고 생각했는데
벌써 5년이나 되었군요. 화살같은 세월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정공채 선생님 5년 제자로 자부하면서 장례식에 참석치 못함이 지금도 가슴 아픕니다.
하필이면 유럽여행중일 때라 도리가 없었지요. 금년엔 만사 제껴놓고 제사엔 참여하리라 맘먹고 있습니다.
지기님은 평론만 잘 쓰시는 줄 알았더니 名詩의 달인이시기도 합니다^^저의 아호 秀鄕도 선생님께서 내리셨는데
아직은 이름값을 못하고 있습니다.
달빛시인님, 이번 정공채 시인님의 제사에 참석하실 때에는 저에게도 알려주세요.
아름다운 사랑동산 회원님도 참석하시고 싶은 분은 같이 가면 좋겠습니다.
4월 29일에 출발, 30일 추모제 지내고 온답니다. 꼭 함께 하시도록 연락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