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오전 7시 진도오일장 어시장

진도오일장 어시장 아침 7시 풍경


온갖가지 여름 생선 - 물 때로는 오늘이 세물 때. 어획량이 많은 조금 때 조업해서 잡은 물고기가 출하되어 오늘 시장에 선어가 풍부한 편

민어 조기 서대 가자미


마리당 8kg의 대형 횟감 농어. 한마리에 12만원이라고 하네요. 서울에서는 이런 대형 농어를 만나기도 힘들거니와 자연산 횟감 농어를 이 가격에 사기도 어렵지요.

각종 활어
배로 드러내고 누워있는 것은 민어

맛있기로 소문난 줄돔 그리고 우럭 민어

남도에서는 여름 보양식으로 애호되는 활어 민어. 민어는 수족관에서 오래 살지 못한다. 산소를 계속 공급해 주고 있음에도 배를 드러내고 누워있다.

낚시꾼들의 영원한 로망 감성돔. 싱싱해서 모두 횟감

병어, 요즘 시장에 병어 사촌인 덕자가 많으니 병어로 오해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덕자는 병어보다 맛이 훨씬 떨어진다. 손 쉬운 구별법은 꼬리 지느러미를 관찰하는 것. 사진에 보는대로 양쪽으로 갈라진 꼬리 지느러미 크기가 동일하면 병어. 덕자는 꼬리 지느러미가 비대칭으로 아래 지느러미가 더 길다.

보리 새우-꼬리를 잡으면 허리를 꺽어 팍 튀어오른다. 산채 머리를 잡고 껍질을 벗겨 초장 찍어 먹는다.

인을 많이 함유하여 여성들의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서대

2kg 조금 넘는 이 민어를 오만원에 구입. 판매한 아주머니가 '마수'( 첫 판매를 듯하는 사투리)라 싸게 준다고 하신다. 넘겨받은 오만원권 지폐를 머리에 살짝 비비면서 뭐라 중얼거리신 것 같다. 혼자만의 마수 의례인가 보다.

진도 오일장 안에 있는 단골집- 소전 막걸리. 예전에 이곳 근처에 농우가 거래되는 소시장이 있어 지어진 이름.

허름하지만 인정미 넘치는 가게 내부

소전막거리는 두 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실에 붙어 있는 단아하면서도 정겨운 별실 풍경.

민어를 손질하고 있는 이모 사장님

일행 세명이 한마리 전체를 다 먹기엔 양이 많은 것 같아 반마리만 횟을 떳다

민어회의 백미는 역시 부레회. 부레회는 기름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부레는 양질의 지방 덩어리. 씹는 식감이 다소 질긴 것 같으면서도 연하고 그맛이 매우 고소하다.

반주로 막걸리 한 잔

맛이 죽인다! 는 표현이 이럴 때 제격임을 새삼 느낀다. 무한한 맛의 만족감 이 자체가 보양식이 아닐까.

후식으로 요즘 제철 과일인 복숭아 한 알을 그냥 배어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