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Hun Sen) 총리는 12월2일자로 서명한 한 공문서(하단의 첨부문서 참조)에서, 캄보디아와 베트남 두 나라의 국경선 획정 작업을 하는 '캄보디아-베트남 공동 국경위원회'가 스와이 리엉(Svay Rieng) 도,
짠뜨리어(Chantrea) 군에 위치할 국경표식 184번~187번의 위치를 정확하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에 따라 양측은 "이들 국경표식 및 여타 표식들의 위치에 관해, 향후 필요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상을 계속 중"이라고 한다.
2009년 10월 25일, 제1 야당인 '삼랑시당'(SRP)의 삼 랑시(Sam Rainsy) 총재는 "임시로"' 설치된 '베트남과의 제185번 국경표식을 뽑아'버렸다. 이 국경표식은 크메르(=캄보디아) 영토 내의 논에 박혀져 있던 것이다(☞ 증거문서 보기). 삼 랑시 총재가 그렇게 한 것은 이 새로운 국경획정을 통해 자신의 논을 상실할 위기에 있었던 캄보디아 농민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공공 기물 파손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훈센 총리는 이번 공문을 통해, 삼 랑시 총재가 제거해버린 제185번 국경표식이 실제로는 아무 것도 표시하지 않는 것이었음을 이제서야 비로소 인정했다. 그 표식이 있던 지역의 국경선이 "적절하고 수용가능한 수준에서" 아직 획정돼지 않았기 때문이란 것이다. 따라서 삼 랑시 총재는 공식적으로 존재하지도 않았던 그 국경선에는 손도 되지 않았던 것이고, 따라서 그에 대한 유죄 선고는 근거가 없는 것이다.
사실, 훈센 총리의 이번 공문은 단지 정부의 체면을 유지하기 위한 정도의 성격을 지닌다. 만일 삼 랑시 총재가 당시에 스와이 리엉 도에서 그러한 상직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 기만적인 제185번 국경표식은 그대로 양국간의 공식적인 경계선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 캄보디아 영토의 한 부분이 영구히 상실됨을 의미하는 일이다.
오직 크메르 농민드과 애국자들만이 베트남에 의한 캄보디아 영토 합병을 막을 수 있다. 캄보디아 동쪽에 위치한 이웃국가(=베트남)는 훈센과의 공모를 통해, 국경선을 캄보디아 안쪽으로 밀어부치면서도 캄보디아인들의 저항을 막아, '기정사실'(a fait accompli)로 만드려 하고 있다. 만일 향후 수 개월 이내에 대중적인 시위를 통해 이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캄보디아 내에 베트남이 진출하는 곳마다 영토 병합이 공식화되고, 그것은 영구화되고 말 것이다.
오직 크메르 애국자들의 결단만이 베트남을 퇴각시킬 수 있다. 그것은 이미 스와이 리엉 도에서 우리가 보았던 실례를 통해 알 수 있다. 삼 랑시 총재가 당시에 뽑아버렸던 국경표식 제185번은, 이후 날짜를 알 수 없는 시기에 베트남이 회수해갔다. 사실, 베트남은 그 주변에 있던 불법적인 국경표식들인 제184, 186, 187번도 자발적으로 회수하여 베트남으로 가지고 가버렸다.
이 사건은 베트남이 캄보디아 영토 병합에 나선 오랜 역사에서, 최초로 발생한 퇴각이었다.
하지만 훈센 정권 하에서, 애국자들은 처벌받고 반역자들은 포상을 받고 있다.
삼랑시당 사무처
[문서읽기 클릭] 삼랑시당 지도부가 헹 삼린(Heng Samrin) 국회의장을 통해 '2011년 10월 17일자로 보낸 질의'대해, 훈센 총리가 헹 삼린 국회의장 앞으로 '2011년 12월 2일자로 답신한 내용'.
첫댓글 이것 때문에
캄보디아가 15일 오후에 태국 국경에서
태국 군 헬기에 총격을 가한 것일까요????
과거에도 이 문제와 관련하여
삼 랑시 총재의 성명서나 증거자료 배포..
그리고 삼랑시당 성명서가 나오는 날에..
꼭 하루 전이나 당일 날 새벽에
캄보디아 군이 먼저 선제 총격을 가한듯한
태국 군과의 사소한 무력 충돌들이 있곤 했단 말이죠...
하여간 캄보디아 측이 유네스코 전문가들을 데리고
쁘레아위히어 사원 피해조사한다고 방문하고... 등등..
민감한 시기에 민감한 성명서이긴 한데 말이죠,...
이번에는 좀 알딸딸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