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중국 신화통신 2011-5-17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불교, 붓다의 날(웨삭) 기념
Cambodian Buddhists march to mark Buddha's day
(프놈펜, Xinhua) -- 수천 명의 캄보디아 불교 승려들 및 신도들이 화요일(5.17) 아침 '쁘레아 리엇 뜨랍 산'(Preah Reach Trap Mountain) 주변에서 행진을 가졌다. 이곳은 붓다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곳으로, 캄보디아 불교도들은 '붓다의 날', 즉 '삐사 보찌어'(Visak Bochea)를 기념한 것이다.
(역주) 캄보디아의 '삐사 보찌어'(Visak Bochea)는 빨리어 '웨사카 뿌자'(Vesākha- Pūjā)가 크메르어의 음운론에 따라 발음된 것이다. 남방불교권이나 영어권에서는 '제사'나 '의례'를 의미하는 '뿌자'(Pūjā)란 단어를 생략한 채, '웨사카'에 대한 스리랑카 현대어(싱할리어) 낱말 '웨삭'(Vesak 혹은 Wesak)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빨리어보다 더욱 원초적 언어인 산스끄리뜨어(범어)로는 '와이샤카'(Vaiśākha, वैशाख)이다. 태국어로는 '[완] 위사카 부차'(วันวิสาขบูชา, Wisakha Bucha)라고 불린다.
남방불교의 '웨삭'은 한국의 '사월초파일'(석가탄신일)에 해당하는 주요한 명절이다. 하지만 대승불교권에서 붓다의 탄생만 축하하는 것과 달리, 남방불교의 웨삭은 붓다의 탄생, 깨달음, 입멸(열반)을 함께 기리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날이다. 반면에 북방불교(대승불교)에서는 석탄일, 성도재일, 열반재일로 각각 별도의 날에 기념한다.
세계적으로 석가탄신일은 각국 불교마다 다소 다른 날짜에 기념하는데,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및 여타 동남아 국가들에서조차 며칠 씩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일부 국가들은 매년 고정적인 날에 기념하고, 일부 국가들은 전통적인 역법에 따라 매년 바뀌기도 한다. 캄보디아에서는 매년 5월에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
(사진: REUTERS/Samrang Pring) 캄보디아 승려들이 5월17일 '웨삭'을 맞이하여, 불국기(佛國旗: 세계 불교도들의 공통적인 상징 깃발)를 들고 '우덩 산'(Udong mountain) 주변을 행진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붓다의 진신사리(유골)가 껌뽕 스쁘으(Kampong Speu) 도, 우덩(Oddong) 군에 위치한 '쁘레아 리엇 뜨랍 산'의 사찰에 안치되어 있다. 이곳은 수도 프놈펜에서 북쪽으로 약 40 km 떨어진 곳이다.
법요식 행사에는 헹 삼린(Heng Samrin) 국회의장과 꽁 삼 올(Kong Sam Ol) 부총리 겸 궁내청(왕실행정처) 대신도 참석했다. '삐사 보찌어'(웨삭)는 붓다의 탄생과 깨달음, 그리고 죽음을 기념하는 날로서, 캄보디아의 종교적 명절이기도 하다. 법회 참가자들은 촛불과 향, 꽃과 같은 기도 도구들을 들고 부처님께 기도를 올렸으며, 조상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800명의 스님들에게 음식과 보시금을 시주했다.
오후에 프놈펜의 꺼삣(다이아몬드 섬)에서 열린 행사에는 2,600명의 승려들이 이 날을 기념하여 행진했다. 이 행사에는 유임 처일 리(Yim Chhay Ly) 부총리(특임), 멘 삼 안(Man Sam An) 부총리(특임) 및 수천 명의 불자들이 참석했다.
캄보디아에서 불교는 국교와 마찬가지이다. 전체 인구 1,430만명 중 약 90%가 불교도이다. '캄보디아 종교부'(Ministry of Cults and Religion)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캄보디아에는 4,400곳의 파고다(사찰)와 5만명 이상의 승려들이 있다고 한다.
화보집 : 우덩에서 있었던 행사의 모습
|
(사진: AP Photo/Heng Sinith) 행진에 참가한 사미승들의 모습. |
|
(사진: AP Photo/Heng Sinith) '쁘레아 리엇 뜨랍 산' 주위를 행진하는 불교도들의 모습. |
|
(사진: REUTERS/Samrang Pring) 여성수행자(돈찌)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캄보디아 등 남방불교에는 비구니(여성 승려)는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미망인 등 나이든 여성들에게만 돈찌가 되어 사찰(파고다)에 머무를 수 있게 한다. 이들은 대부분 요리를 비롯한 사찰의 일상적 관리 역할을 담당한다. |
|
(사진: AP Photo/Heng Sinith) 음식 공양을 앞두고, 한 여성 수행자가 사미승들에게 젖가락을 나눠주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