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왕발김]

 서울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낮 동안 쏟아지던 여름햇살이 채 식기 전 시작되는 서울의 야경은 그야말로 황홀하다.

밤하늘에서 반짝이던 별빛이 지상으로 외출이라도 나선 듯 더없이 화려하고 우아한 야경을

보고 있자면 어쩐지 일상과 비일상의 어느 경계쯤에 서 있는 기분에 빠져든다.

그래서 일까?.

‘백 만불짜리 야경’이란 말에 부족함이 없는 서울의 밤은 곧잘 ‘비일상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드라마와 영화 속 단골장소로 등장한다. 익숙하기에 더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소개한다.

★ 밤하늘 아래 감상하는 신록의 싱그러움 속으로

사계절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서울의 공원은 낮만큼이나 밤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신록이 싱그러운 이 계절에 감상하는 야경은 여름날의 무더위를 날리고 운치를

더해 가족단위 관람객은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없다.

‘북서울 꿈의 숲’은 잘게 부서지는 햇살이 고운 칠폭지와 대숲길, 정자가 있는 이야기정원,

탁 트인 월영지, 산책하기 좋은 청운답원 등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 좋게 꾸며진 대규모

자연녹지공원이다. 그러나 복잡한 도심 내 느리게 걷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곳의 진짜

명소는 따로 있다.

바로 아트센터 내 ‘전망대’다. 북쪽으로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의 절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남산과 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으로 유명하며, 드라마

‘아이리스’ 속 대통령과 비밀요원 역할을 맡았던 이병헌이 비밀 회담을 가졌던 장소로

등장해 친숙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오후 8시 이후 360도로 펼쳐지는 도심방향 야경이 빼어나다. 야간조명을 치밀하게

준비한 공원전체의 조명은 물론 강북지역의 오밀조밀한 주거지역에서 새나오는 불빛들이

만드는 야경이 아련하고 포근하다.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0시, 단 매주 월요일은 휴관
북서울 꿈의 숲 홈페이지 – http://dreamforest.seoul.go.kr/
문의전화 : 02-2299-4001~5
주소 : 강북구 월계로 173(번동 산 28-6번지)
대중교통 이용방법 :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5번 탑승,

                          서문(전망대, 아트센터 방향)에서 하차.

북서울 꿈의 숲 전망대 이용 tip

1. 전망대는 아트센터 2층 출입구 옥외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올라가면 된다.
2. 커피와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와 화장실 등은 전망대 2층에 위치해 있다.
3. 3층 전망홀의 창에는 유명 건축물과 관광지의 이미지, 이름 등이 프린트돼있어 원하는

    지역을 찾기 쉽다.
4. 가장 높은 옥탑층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개방하며 강풍 및 우천시 폐쇄된다.

5. 23개월 미만의 유아를 동반한 경우 신분증을 맡기면 방재실에서 유모차를 대여해준다.

    (오전 9시 ~ 오후 5시)

남북문제를 색다르게 해석해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더킹 투하츠’ 속 명장면을 빛낸

그 장소가 바로 대학로에 위치한 ‘낙산공원’이다. 낙산공원은 북악산, 남산, 인왕산 등을

따라 꼬불꼬불 연결 된 서울 성곽 길 중 낙산코스에 위치한 공원으로 워낙 전망이 좋고

산이 높지 않아 산책하듯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해가 진 후 펼쳐지는 도심의 야경이다.

전망광장이 3곳에 있어 서로 다른 야경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으며,

특히 동대문과 남산타워가 한눈에 들어오는 야경이 인상적이다.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 – http://parks.seoul.go.kr/park/
문의전화 : 02-743-7985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동 산2-10
대중교통 이용방법 :

1.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 마로니에 공원과 방통대 사이길로 직진 길을

    따라 골목을 오르면 도착.
2.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 3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03번 탑승, 낙산공원에서 하차
 
낙산공원 이용 tip
1. 대학로에서 낙산공원까지 이르는 길 중간에는 사진촬영 장소로 유명한 이화마을이 있다.

    통영의 ‘동피랑마을’, 고창의 ‘돋음볕마을’과 함께 국내에서 벽화로 유명한 마을인 만큼

    골목 곳곳에서 우연처럼 마주치는 그림과 조형물들을 놓치지 말 것.
2. 공원 내 산책로는 완만하지만 공원까지 걸어 올라갈 경우 낙산공원 입구까지의 언덕과

    계단은 경사가 가파르다. 굽이 높거나 바닥이 미끄러운 샌들보다는 운동화를 추천한다.
3. 야경만큼 일몰 직전의 풍광도 빼어나다.

    해가 부쩍 길어진 여름철이라면 일몰과 야경을 함께 감상해 보는 것이 좋다.
4. 아마추어도 자랑할 만 한 야경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곳이다.

    다만 야경 사진을 촬영할 계획이라면 삼각대는 필수품이다.
5. 근린시설이라 카페나 매점이 없다.

    산을 오르는 도중 마실 물과 음료, 간단한 간식거리는 미리 챙겨야 한다.

★ 물결따라 흐르는 지상의 불빛들

소리 없이 짙어진 여름밤이 강 물결위로 내려앉으며 도심을 밝히는 불빛들이 흐르는

강 물결에 번져 표현하기 어려운 밤의 풍광을 만들어 낸다.

특히 서울시가 공들인 한강주변의 야경은 드라마 속 로맨틱한 장면에 꼭 등장한다.

멀리 보이는 빌딩 숲의 불빛과 무지개 빛으로 물든 분수가 20m 아래의 강을 향해 유려한

모양으로 떨어지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자면 ‘로맨틱’이란 단어가 절로 떠오른다.

분명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잘생긴 지후 선배(김현중 분)가 평범녀의 대명사인 금잔디

(구혜선 분)에게 프러포즈를 했던 이미지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포대교’의 명물 달빛무지개분수에 음악과 조명, 그리고 여름밤의 강바람이 더해지면

없던 현실 속 로맨스도 생길 것만 같다.

촘촘한 교각이 특징인 반포대교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잠수교란 사실이다.

때문에 200여 개의 조명빛으로 물든 분수를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잠수교에서 감상

하길 추천한다. 시야의 높이가 달라짐에 따라 분수의 색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다.

또 차분히 앉아 분수와 도시 정경을 구경하고 싶다면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하면 된다.

특히 한강 조망이 좋은 카페로 입소문 자자한 동작대교 남단 상,하류에 위치한 전망쉼터는

달빛무지개분수쇼는 물론 서울 타워 등을 감상하기도 좋은 전망 포인트 지역이다.

한편 반포 달빛무지개분수는 여의도 수상분수와 함께 프러포즈 이벤트로 유명한 명소다.

프러포즈로 고민 중이라면 서울의 빼어난 야경을 배경으로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관람시간 : 평일 12:00, 20:00, 21:00 / 휴일 12:00, 17:00, 20:00, 20:30, 21:00, 21:30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 – 한강즐기기 달빛무지개분수 상세 페이지 –

http://hangang.seoul.go.kr/enjoy/enjoy01_03_02.html
반포한강공원 홈페이지 – http://hangang.seoul.go.kr/park_banpo/index.html
문의전화 : 3780-0578
주소 : 서초구 반포동
대중교통 이용방법 :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8~2번 출구로 나와 고속터미널사거리에서 우회전 후 직진,

반포로를 따라 반포대교쪽으로 진행 후 지하보도 통과 후 달빛무지개광장 도착

선상위에서 즐기는 서울의 야경

완벽한 조건을 갖춘 남자 로빈(다니엘 헤니 분)와 그를 꼬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민준

(엄정화 분)의 연애담을 그린 영화 ‘Mr 로빈 꼬시기’ 속 가장 장면 중 여심을 사로잡은

장면을 꼽으라면 단연코 유람선상의 데이트 장면 일 것이다.

로빈과 민준이 함께 한강을 바라보는 곳은 동작대교 남단에 위치한 포토아일랜드.

63빌딩과 한강의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데이트 장소로 좋다.

더욱이 여름밤 강바람을 즐기며 도시의 불빛과 한강 대교들의 조명 등이 어우러진 야경을

유람선위에서 바라보는 데이트 장면은 대중들 사이 한동안 회자됐을 만큼 유명하다.

특히 이랜드 크루즈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여의도에서 출발해 반포대교의 달빛 무지개

분수쇼를 관람한 후 다시 여의도로 회항하는 ‘라이브 유람선’과 여의도에서 밤섬,

선유도를 거쳐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는 ‘야경유람선’을 추천한다.

둘 다 60분 코스로 해질 무렵 이용하면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물드는 일몰과 색색의

조명으로 눈을 사로잡는 한강의 야경을 모두 만끽할 수 있다. 일반회항 유람선 등은

선착장의 매표소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으며, 투어 상품의 경우 인터넷 예매가 편하다.

또 7월과 8월에는 야경과 불꽃놀이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불꽃 유람선도 운영한다.

운항코스 및 시간표 등 관련 사항 문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여의도 선착장 가는 방법 :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또는 3번 출구에서 한강 방향
한강유람선 홈페이지 – https://www.elandcruise.com/_KOR/index/index.asp
문의 : 02-3271-6900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사이에 위치한 여의도 한강공원은 봄의 벚꽃축제,

가을의 불꽃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로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산책로와 문화의 다리, 생태연못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도 특히나

아마추어 사진작가들 사이에 야경 포인트로 각광받는 곳이 있다. 바로 ‘물빛광장’이다.

피아노 물길을 시작으로 한강까지 이어지는 워터프론트의 수심이 발목에서 최고 무릎까지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낮에는 아이들의 공짜 물놀이공간으로 인기인 이곳의 밤 풍경은

낮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여의도 빌딩들의 시원한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얕은 인공 연못은 거울처럼 도심의

야경을 비치고 화사한 색감을 자랑하는 조명을 받아 하늘로 치솟는 분수쇼까지 보고

있자면 감탄이 절로 쏟아진다.

드라마 ‘여인의 향기’, ‘천일의 약속’ 등 드라마로, 종종 등장한 이곳은 최근 한강사업본부가

선정한 ‘한강 사진 찍기 좋은 곳 3 선 ’ 중에 한 곳으로도 선정됐다.

이왕이면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그 동안 갈고 닦은 셀카 실력을 발휘해 보아도 좋겠다.

관람시간(수상분수) : 12:00 ~ 20:00, 정각 30분 간격
여의도 한강공원 홈페이지 – http://hangang.seoul.go.kr/park_yoido/
문의전화 : 02-3780-0561
주소 : 영등포구 여의동로 330
대중교통 이용방법 :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마포대교 방향으로 이동.

한강 시민공원 물빛광장 물놀이 tip
1. 면적에 비해 나무 그늘이 적다.

    장시간 물놀이를 계획 중이라면 그늘막과 돗자리, 자외선차단제가 필수다.
2. 주차료는 월~토요일은 4000원, 일요일은 무료다.
    단 여름철에는 인파가 몰려 주차가 어렵다. 대중교통 이용하자.
3. 편의점 근처에 수돗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샤워실은 없다.

    몸을 닦을 수 있는 수건을 꼭 준비할 것.
4. 바닥에 미끄럽기 때문에 맨발보다는 아쿠아 슈즈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물빛광장을 가기 위해 지나게 되는 마포대교에도 드라마 출연으로 제법 유명해 진 명소가

숨어 있다. 바로 ‘바람의 길’이다. 서울의 역사와 희망 등을 상징하는 설치물로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일종의 전망대다. 현대판 영웅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시티헌터’ 속 남자주인공 윤성이(이민호 분) 속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오르기

전까지 전망대인지도 몰랐다는 이들이 대다수인 비운의 건축물이지만 사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만은 놓치기 아쉽다.

배의 형상을 띈 전망대는 여의도 방향과 마포대교 방향 양쪽을 바라 볼 수 있게 돼있다.

취향 껏 선택하면 되지만 야경은 한강과 함께 보이는 마포대교 방향을 추천한다.

특히 시원스레 달리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까지 곁들이면 속이 확 뚫리는 기분마저

만끽할 수 있다. 마포대교 남단,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앞에 위치해 있다.

출렁이는 한강의 물결은 주로 드라마 속 두 가지 얼굴로 사용된다.

하나는 로맨스를 위한 로맨틱한 배경으로 나머지 하나는 극의 분위기를 더욱 비장하고

위험하게 보이도록 하는데 이용된다. 그 중 전 세계 3곳뿐이라는 광진교의 교각하부

전망대 ‘광진교 8번가’는 드라마 ‘아이리스’ 속 악역으로 등장하는 박철영(김승우 분)이

체포되는 과정에서의 액션 신과 드라마 ‘시티헌터’ 속 이진표(김상중 분)의 호화스러운

사무실로 등장해 주로 비밀스럽고 위험스런 분위기를 연출할 때 각광받는 한강의 명소다.

교량 아래 위치한 덕에 한강이 가깝고 더욱이 투명강화유리로 만든 바닥 창이 있어 발

아래로 한강이 흘러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특히 야간에는 LED 조명 등이 켜져 출렁이는 강과 함께 한강을 바라보는 야경이 빼어나다.

또한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구성돼 있어, 매주 금요일 또는 토요일 저녁에는 소극장 같은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참가인원은 신청 후 추첨을 통해

선발되며 공연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관람시간 : 동절기(12월~2월) 10:00 ~ 21:00, 하절기(3월~11월) 10:00~22:00
              단 매월 둘째, 넷째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광진교 8번가 홈페이지 – http://www.riverview8.co.kr/
문의전화 : 02-476-0722
주소 : 서울 강동구 천호2동 527-2
대중교통 이용방법 :

1.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2번출구 앞 횡단보도 건너 좌회전 후 직진,

    광진청소년수련관 사거리 우회전 후 직진(도보 15분)
2. 지하철 5호선 천호역 2번 출구에서 300m 직진 후 한국투자증권 사거리 좌회전 후

    900m 직진 (도보 15분)
* ‘광진교 8번가‘는 광진교 하부 8번 교각에 위치, 다리 중간에 있는 계단을 이용하면 된다. 

‘광진교 8번가’ 이용 TIP
1. 모든 공연과 상설 전시 등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2. 공연이 없을 경우 워크숍, 회의, 프러포즈 등을 위해 단체 또는 개인이 무료로 대관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3. 승용차 이용 시 교랑 위 주차는 금지, 광나루 한강공원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무료다.
    (주차장 주소 : 강동구 암사동 637-6, 문의전화 : 02-3780-0501~4)
4. 전망대에는 화장실과 카페 등의 시설이 없다.

    대신 음료자판기와 광진교 상부의 화장실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