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청년지도력 소통과대안이 함께 준비한 [기독청년학생을 위한 생명평화특강] 첫 시간 열었습니다. <코로나 돌림병 세상을 맞은 청년학생들의 현실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가나안 농군학교 교장이자 두레교회 담임인 오세택 목사님께서 이야기 나누어 주셨습니다.
강의를 시작하며 코로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셨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를 재앙으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현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코로나 극복을 말하는데, 이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돌아보지는 않아요. 그러니 빨리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모습이 가득합니다. 이런 모습은 교회도 다르지 않은데요. 성경에서 돌림병은 하나님께서 인류의 오만을 멈추게 하는 재앙 가운데 하나로 등장하는데요. 그렇다면 코로나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멈추게 한 재앙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재앙 앞에 옷을 찢고 재를 뒤집어 쓰는 모습을 볼 수 없어요.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들고, 모든 생명과 더불어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했던 것이 사람의 자기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방향으로 살아가요. 현대인은 탐욕과 편의, 효율과 생산성을 추구합니다. 자본주의는 무한한 생산과 소비를 동력으로 삼고요. 이러한 문명의 방향은 파멸을 낳습니다. 코로나 돌림병은 이렇게 달리는 인류를 멈추는 하나님의 사건이에요. 코로나로 늘상 경험했던 미세먼지가 없어진 맑은 하늘과 공기를 경험하였던 것을 생각해 봅니다.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광야에서 날마다 만나 한 오멜을 경험하는 것, 예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의 일용한 양식으로 사는 삶의 양식을 만들어가는 것에서 희망이 있습니다. 모든 정치인들이 더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자고 할때, 이만하면 충분하니 줄이자고 이야기하는 신앙인들이 있어야 해요. 가나안 농군학교를 일군 일가 김용기 장로님은 목표를 낮추자~ 낮추자~ 했습니다. 장로님은 한국전쟁 후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일구며, 난방에 쓰는 나무를 아끼고자 천장이 낮고 햇볕이 잘 들어오는 집을 지었는데요. 희망은 이렇게 작고 적은 무리들의 더불어 살기 위한 삶과 실천에서 싹터 오릅니다.
코로나의 끝을 바라보는 이 때에 우리는 어떤 삶을 내다보아야 할지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다시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사건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상태입니다.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보았어요. 아름다움은 어울림이라 하고,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큰 것을 홀로 독차지 하려는 욕망에서 작은 것을 나누며 어울리는 욕망으로 살아가야겠다 마음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