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갈라디아서 1:1-5) 2013. 9.29.
오늘 성경 본문 말씀에“이 악한 세대”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요즘 신문이나 TV를 통해서 쏟아지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얼마나 악한지 몸서리쳐질 정도입니다. 인두꺼비를 쓴 괴물이 아니고서 어찌 존속살해까지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히는 것입니다. 또한 최근 중동 시리아의 생화학 무기로 숨진 천여명의 희생자 가운데 많은 아기와 어린이 여인들까지 포함된 비참한 사진을 보면서는, 지난 2차대전 때 나치가 자행한 6백만명의 유태인들을 독가스로 대량학살한 일과 일본군 731부대에 의해 자행된 생체실험으로 죽어간 마루타 등이 연상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인간이 얼마나 악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하여 주는 피상적인 한 두가지 예이며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참으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한마디로“악한 세대”라고 누구나 단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단지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을 가지고 단언한 것이지만, 성경은 더 내면적이며 본질적으로 인간이 어떠한 존재임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선언하기를,“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렘17:9)”라 하였고,“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롬3:10-12)”라고 하였습니다. 한마디로 모든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는 선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같은 죄인된 인간의 현실이 어떠한지를 성경은 또한 밝히 드러내어 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엡4:18),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하지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부터 나타나나니(롬1:18),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죄의 삯은 사망이라(롬6:23)”라는 등등의 말씀입니다.
다시 말씀드려 모든 인간들은 하나님께 죄를 범하여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으니 아무리 스스로 노력한다고 해도 도저히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함은 당연하며, 도리어 무서운 저주의 심판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 죄인된 우리 인간이 처한 현실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를 오늘 본문에서는“이 악한 세대”라고 한마디로 요약하였던 것입니다.
성경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영적인 면에서 이 세대가 왜“악한 세대”인지를 더 근원적으로 그 이유를 말씀하여 줍니다. 인간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의 배후에는 지금도 불순종의 자식들 가운데서 악한 영인 마귀가 역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악한 세대”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엡2:2).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벧전5:8-9상),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6:11-12),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5:16)”는 말씀에서 이 세대가 또한 악한 세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감사한 것은 본문 4절 말씀과 같이“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다”는 복음이 우리 인간에게 임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사실은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는 이는 오직 한 분 곧 예수 그리스도라는 데 있습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행4:12)”고 사도들이 증언하였고, 예수님께서도 직접 말씀하시기를“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5), 너희가 만일 내가 그인 줄 믿지 아니하면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요8:24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지금 갈라디아서를 기록하고 있는 바울도 처음부터 이것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이 이 악한 세대에서 건짐을 받는 유일무이한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만 가능하며, 이같은 구원에 관한 진리의 계시는 자기보다 먼저 사도가 된 자들에게서 간접적으로 전수 받은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직접 사도로 부르심을 받으면서 함께 받은 복음의 진리라고 한 것입니다. 이같은 자신이 받은 복음의 진리와 사도성에 대한 신적 기원을 바울은 갈라디아 1장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 된 바울(갈1:1)”이라고 하였고, 이어서“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니라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갈1:11-12)”고 단호하게 이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리스도께서는 어떻게 이 악한 세대에서 건지신다고 하였나요?
첫째로, 예수님께서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죽음의 세력을 잡은 마귀를 멸하려고, 죽음의 세력 아래 노예가 된 우리와 똑같은 혈과 육을 지니신 몸 곧 사람으로서 말입니다. 이를 히브리서 2장에서,“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 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히2:14-15)”라고 기록 하였습니다.
그러자 이 악한 세상을 지배하고 있던 마귀는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줄을 알므로 크게 분내었던 것입니다(계12:12하). 바로 우리의 구주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실 때부터 마귀는 헤롯 왕을 통하여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으며, 또한 예수님께서 세상에 복음사역을 시작하려 하자 마귀는 교묘하게 예수님을 시험하여 생명 구원의 사역을 무너뜨리려 하였던 것입니다. 누가복음 4:5절 이하를 보시면“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눅4:5-7)”고 유혹을 합니다. 이 말에서 마귀는 불순종의 인간들 곧 죄로 말미암아 죽음에 세력 아래에 놓여있는 인간들을 지배하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마귀는 예수님께 그같은 시험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즉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좁은 길 말고도 얼마든지 모든 일을 이룰 수 있는 권세를 나를 통해서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마귀의 유혹이지요. 이에 예수님께서는“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눅4:5-8)”고 단호하게 답하시어 마귀를 물리치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지만 그 건지시는 방법은 십자가의 좁은 길 즉 십자가에서 죽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아버지의 뜻이셨던 것입니다. 다른 길, 다른 방법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최후의 날에,“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눅22:42)”라고 기도하신 것을 보아서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본문 4절에서“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으니”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죽음의 세력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깨뜨리고 부활하셔야만 했습니다. 이것이 곧“죽을 것이 생명에 삼킨 바 되게 하려 함이라(고후5:4하)”는 예언의 성취일 것입니다. 그러니 아버지 하나님의 뜻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의 길로 나아가야 했던 것이었습니다.
둘째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을 통해서 우리 죄를 씻어 주시므로써,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져주시는 것입니다.“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으니 영광이 그에게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갈1:4-5)”
여기“우리 죄를 대속(代贖)하기 위하여”라고 하였습니다.‘대신할 대, 속바칠 속’즉 대신하여 재물을 바치고 죄를 용서 받는다는 뜻이니, 그리스도의 대속이야말로 하나님께 드리는 구약시대의 그 수많은 제사들인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번제, 소제, 요제의 최종적이고 근원적인 성취인 것입니다. 그래서 세례요한은 예수님에 대하여“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1:29)”라고 증언하였던 것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대속을 위해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또 하나님이 준비하신 어린 양이라는 말씀입니다. 구약의 많은 희생 제물은 하나의 예표요 그림자에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자신께서도“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5)”고 말씀하셨습니다. 갈라디아서에서는 십자가의 죽음은, 죄인된 인간들이 받아야 할 저주를 대신 받은 죽음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갈3:13)”
셋째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를 성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므로써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져주시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5장에“우리가 생각하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고후5:14하-15)”고 하였고, 로마서 14장에도“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14:7-8)”이라 하였고, 본 갈라디아서 5장에도“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5:24)”고 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악한 마귀를 멸하고, 우리의 죄를 대속하고, 우리의 생활을 성화시키므로써, 우리를 이 악한 세대에서 건지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우리 기독교의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진리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거나, 끔찍스럽다고 외면합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장에“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8)”이라 하면서, 또 이어서“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고전1:22-25)”고 하였던 것입니다.
바라기는 이같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진리를 마음 속에 확고하게 믿고, 진리에 입각하여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새 삶 곧 성화의 삶을 힘써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