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올해 농사지은 쌀을 도정하기 위해 터로 향했다.
400여평 논농사에 40키로 물벼가 한 18포대 정도 나오면
쌀은 자급자족 하고 찹쌀은 우리 먹을 것만 한말 정도 남기고
주위에 판다.
논에 넣은 퇴비대금에 논갈이,써레질, 모심기, 콤바인 비용과
물 보아주는 동네 어른신 수고비 등을 벌충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 모든 것은 마눌님 소관으로
사실 농사는 내가 뼈빠지게 짓기만
수확 물은 내게 직접 돌아오는 건 없고 기본적으로 처분권은
마눌님 주관하에 처분하게 된다
쌀은 자급자족 용으로
배추와 무우는 우리집과 처가집 김장용으로
메주콩은 장모님에게 전부 공급되어
우리집과 처가집 식구 된장, 막장, 간장용으로 사용되고
서리태와 팥은 우리집으로 와서 마눌님이 처리한다
직장에서도 돈벌고
농사도 지어서 집에 공급하고
취미 수준을 넘어 좀 힘이 드는 일련의 과정이 되어 버렸다
400여평 논에 찹쌀 절반 맵쌀 절반을 심다보니
조금 섞이기도 하고 참쌀의 비율이 조금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찹쌀 맛을 본 사람들은 너도 나도 살 수 없느냐고 한다
그 옛날 어릴적 먹던 그 찹쌀 맛을 느낄 수 있고
햇볕에 말린 찹쌀에 막 도정해와서 먹으니 찹쌀의 진미를 느낄수 있으니 말이다
오늘은 40킬로 4포를 도정해 왔다
하지만 간이 도정기로 도정을 하다보니
석발기(돌을 거르는 기계)가 없어 일일이 도정 후 돌이며 이물질들을 손으로 다 걸려내야 한다
혹시나 이쌀을 먹다 이가 다쳤다면 큰일이니 말이다
이묷 또한 마눌님 소관이라
제법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일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되박으로 쌀을 달아 말포대에 넣고 돈을 받는 재미가 솔솔한 모양이다
오늘은 또 농장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나무가지며 잡풀들을 잘 모아서 태워버렸다
밭이 다시 깨끗하게 정리된 느낌이다
이제는 12월 초에 배추수확과 김장만 하면 2-3월까지는 쉬는 기간이 된다.
그리고 올해 마지막으로 구석에 위치해 햇볕을 제대로 보지 못한 엄나무도
햇볕 잘드는 곳으로 이식을 해 두었다
내년부터는 제법 잘 자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점심은 떡국을 해서 동네 할아버지 내외와 같이
점심을 먹었다
일요일 돌아오는 길 저녁시간 경주나들목 부터 언양까지는
차량 정체가 심하다
일요일 저녁시간대(5시30분-7시30분)는 항상 정체시간대로
조금 일찍 나오거나 조금 늦게 진입하는게 더 효율적인가 싶다
오늘도 집에 돌아오니 저녁 8시30분이 다되었다
며칠전 공군을 만기 제대한 막내가 돌아오다 보니
집안이 꽉찬 느낌이다 !
이제부터는 막내 대학 절업때까지는
뼈빠지게 뒷바리지를 해 주어야 한다
4년여 남은 퇴직때까지는
남은 투자를 해 주어야 할 듯 하다 !
도정중인 햇쌀
도정기 안의 쌀, 현미쌀은 건강엔 좋지만 밥통 속에서 빨리 뜬냄새가 나는 단점이 있다.
수확한 대파, 적당히 짤라서 비닐팩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했다 겨우내 먹게된다
전정한 가지를 태우는 광경
중고 도정기로 도정하는 광경
잘 정리된 밭과 잔가지를 태우는 광경
마늘밭과 쪽파 밭
황량함만 남은 논과 사과과수원 모습
올해는 속이 덜찬 배추, 12월 둘째주에 수확해서 김장을 하게된다
첫댓글 한해를 무사히 마감하심을 진심으로축하합니다
업무는 업무대로 하시면서 주말농까지 처리하시는
능력에 다시한번놀라게됩니다
암튼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알찬결실보시기바랍니다
반갑습니다 ! 해가 갈수록 여름 더위에 일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집니다
내년부터는 오후에 가서 하루를 자고 아침에 일하고 오는 식으로 전환해야
겠습니다. 여름철 낮에 일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힘이들어 ....
퇴직전까지는 획기적인 개선책은 없는 상황이고 기존의 농법을 이어 가면서
내년에 벼와 고추에 대해서는 퇴비나 비료 등에 대한 연구와 처방을 개선해
수확량을 증대시켜 보려 합니다. (마그황탄, 완효성 복비, 엽면시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