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헤드(Radiohead)가 드디어
한국을 찾는다. 오는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무대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의 뮤지션
섭외를 담당하는 나인
엔터테인먼트는 31일 오후 5시
홈페이지를 통해 라디오헤드와
스톤 로지스(Stone Roses)가 이 페스티벌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인엔터 측이
트위터를 통해 미리 "오늘 오후 5시, 향후 삼년 이내에 다시 볼 수 없는
라인업이
발표된다"고 기대감을 높인 터라,
홈페이지는 5시 정각을 기해
다운될 정도로 누리꾼의 관심이 몰렸다.
정식
라인업 발표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은 이날 오후 급격히 치솟았다. 지난해 재결합한 스톤 로지스가 자신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참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들은 둘째 날 헤드라이너로 선다.
이에 앞서,
음악 팬들 사이에서 올해 라디오헤드의
국내 록 페스티벌 합류 여부는 최대의 화두였다. 라디오헤드가 지산과 같은 기간
일본에서 열리는 후지 록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합류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비슷한 기간 지산과 마찬가지로 후지 록 페스티벌과 참여 뮤지션을
제휴한 호주의 페스티벌 스플렌더 인 더 그래스(Splendour in the Grass)에 라디오헤드가 합류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라디오헤드의 한국 록 페스티벌 참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라디오헤드는 지난 1993년 'Creep'이 포함된 [Pablo Honey]로 데뷔한 이래 지난해까지 총 여덟 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한 5인조
밴드다. 감성적인
사운드를 담아 브리티시 모던 록의 정점을 들려줬다는
평가를 받는 [The Bends] 이후 이들은 90년대 최고의
명반 중 하나로 꼽히는 [OK Computer]부터
전자음악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탐구해 21세기 록 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 최근작 [The King of Limbs]는 최근 세계 대중음악계에 새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덥스텝 사운드를 적극
수용해 밴드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톤 로지스 역시 라디오헤드에 비해 이름값이 처지지 않는
대형 밴드다.
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이 밴드는
해피 먼데이스, 샬라탄스 UK 등과 함께
약물과 댄서블한
비트로 대표되던 이른바 '매드체스터 사운드'를 대표하는 밴드다. 브릿팝 폭발 이전 이들은 1990년 스파이크 섬에서 3만여 명의 약에 취한 관객을 두고 야외
콘서트를 열었고, 이
공연은 노동당 재집권, 오아시스와 블러의 대결 등과 함께 브릿팝 부흥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멤버간
불화로 영광을 이어나가지 못하던 밴드는 1996년 해체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재결합했다. 한국에는 밴드의 보컬 이언
브라운이 내한한 바 있다.
두 거물 록 밴드의 합류 소식이 알려지면서 SNS 등 온라인에는 누리꾼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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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밸리 록 페스티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