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조금 넘어서 출발한 차는 6시 30분경 야즈드에 도착한다..
차에서 타는 것이 천성인지 차가 언제 출발했는지도 모르고 잤는데 야즈드에
도착하여 사람들이 내리고 아예 보이지 않는다!!
이제 이란 여행에 완전히 적응이 되어서 먼저 매표소로 향하여 표부터 발권..
오늘 내일은 야즈드 구경하고 여기서 에스피한까지 4시간 정도 거리라고 하니 내일 저녁
버스를 발권하여 에스피한에서 2박하기로 결정..
내일 저녁 7시 30분 버스를 발권했다!! 만토만!! 4천원이다..
짐이 있으니 택시와 실강이 할 필요없이 통상 요금보다 조금 더 많은 2,400원에 숙소로..
새벽에 들어와서 익일 체크 아웃까지 있으니 거의 이틀을 머물고 숙소비는 하루만 지불하는 셈이다..
만실이면 힘들 것이나 대부분 공실이 있어서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나 선진국같으면 체크인 시간전에는 공실이 있어도 절대 허용되지 않겠지!!
룸 서비스, 청소, 식사등 관리 문제 때문에!!
심지어 아침 식사가 제공되는 호텔에는 이틀 동안 식사를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분위기..
여행을 다니면서 먹고 살만큼 경제력이 있으면 관광에 국가적으로 치중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가 관광에 지나치게 치중하다보면, 국민들의 생업 자체가 없어져버리고 대부분이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일을 생업으로 삼다보니 나라의 혼이 사라져가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분명히 관광전에는 자신들의 생업이 있었을 것인데 그 생업을 포기해버리고 관광객만을 바라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기는 것!!
관광객들은 또 본연의 모습을 보기 힘들다고 실망하면서 옛날을 그리워하고..
그런데 관광객의 돈을 맛을 들인 현지인들이 다시 험난한 옛날을 생활로 돌아갈 수가 있을까??
그 많은 책임들이 잠시 왔다 떠나가는 관광객들임에도 그들은 전혀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더 안타깝다..
이란은 아직 그런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데 터미널의 택시들이나, 유명 관광지의 입장권 정책등에서 관광을 통한
국가혼의 파괴가 진행될 조짐이 보인다!!
국가가 관광객들에 대하여 입장료를 황당한 금액을 제시하며 이중 잣대를 만들다보니,
외국인과 자주 접하는 현지인들이 관광객은 봉이며 잘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상대로 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런 일이 많아지면 더 이상의 순수한 이란은 점점 그 모습을 잃어가겠지!!
이런 복잡한 심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앞에서도 언급한 유명한 지역으로 점으로 이동하는 관광에서 벗어나 시공을 초원한 삼차원의 여행을 즐겨야 하는데 그런 여유를 가지기가
어디 말처럼 쉬울 수가 있나??
아침에 호텔에 체크인하고 바로 옷 갈아 입고 야즈드 파악 달리기로 대충 야즈드 시내 파악 다했다..
하루 정도면 충분히 관광이 가능한 곳이니 이제부터 게으름 모드로 돌입 예정..
오늘은 먼 곳 2군데 정도를 돌아보면서 멍때리기 위주로 다닐 예정..
그런데 건조 사막 기후라고 하더니 고도까지도 높은지 날씨가 많이 춥다!!
거의 아침 기온은 영도 정도 되는지 물이 고인 곳은 살얼음이 얼어있네..
옷 든든히 챙겨입고 식사도 든든히 챙기면서 부지런히 돌아다녀보자!!
오늘 일정 시작하기 전에 전에도 이야기 조금씩 언급했지만 이슬람 이야기 조금 더..
이란의 국교는 이슬람이며 그중에서도 시아파에 속하지만 7세기 중반에는 이곳 야즈드를 중심으로
사산조 페르시아 시대까지 조로아스터교가 부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7세기 이후 우마이야 압바스조의 이슬람 제국에게 복속을 당하면서 이슬람화 되기
시작하여 1037년 셀주크 투루크의 지배, 1220년 몽골 제국의 지배, 1722년 사파비조 페르시아 왕조가 부흥하면서
무려 850여년의 이민족 지배에서 벗어납니다..
장기간의 이슬람계 이민족의 지배로 전반적인 이슬람화가 급속하게 진행되었으며, 1926년에 팔레비조가 지배를 하면서
한동안 친미정책으로 이슬람 정책이 후퇴되기도 하였으나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공화국이 수집되면서
국호마저 이슬람 신정 공확국으로 명명했다..
이슬람은 수니파와 시아파로 양분되는데 현재 10억 이상의 이슬람 신도중에서 거의 90%이상이 수니파 신도이다..
교조 무하메도가 자손이 없이 죽으면서 아부 바크르, 우마르, 알리를 정통 칼리프(계승자, 대리자)로 승인한 세력이
수니파가 되었으며, 무하메드의 사촌이며 4대 칼리프 알리와 그 직계후손만을 인정하는 세력이 시아파로 분파되었다..
그런데 알리의 죽음에 수니파가 연루됨으로 수니파와 시아파는 극단적으로 갈라서게 되었는데 “수니”는 코란과 함께
마호메트의 순나(언어와 관행)을 따르는자라는 뜻이며, “시아”는 알리와 그 후손들을 따르는 자(시아트 알리)라는 뜻이다!!
시아파 다수 국가는 인구의 95%가 시아파인 이란외에 이라크(60%), 바레인(75%)정도인데
이라크와 바레인에서는 수시로 종교 갈등의 요인이 되며, 테러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란도 이라크와 사담 후세인의 수니파 학대를 이유로 전쟁을 벌이기도 하였으며, 지금도 그 후유증이 대단한 실정이다!!
당초에는 기득권을 잡기 위한 정치적인 동기에서 시작되었으나 시아파는 동방기원의 요소가 나중에 혼입됨으로
수피즘의 확립과 보유, 아랍 민족의 우월성 확보등을 주장하기 시작했는데 이슬람이라는 종교 자체가 종교뿐만 아니라
정치까지 좌지우지하는 속성을 지니다보니
자연적으로 생긴 현상으로 보아야 한다!!
요즈음 우리나라 카톨릭 신부님들도 정치에 관여를 많이 하시던데, 종교를 떠나서 중세로 돌아가서 권력까지 가지면서
카톨릭식 수니파가 되시고 싶으신가??ㅎㅎ
이슬람에 대하여 이야기하다보니 여행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렇게 장황하게 이슬람을 설명한 이유는 이슬람전에 페르시아에서 부흥하였던 조로아스터교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왜 조로아스터교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내가 방문한 이곳 야즈드가 아직도 조로아스터교의 중요한 성지이고 이란내
조로아스터교의 총 본산이고, 많은 조로아스터 유적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가 조로아스터교를 아는 것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 배화교를 이야기한다는 것과, 니체와 헤세를 통하여 접한
단편적인 지식 짜라투스트라와 데미안의 “아프락사스”정도일 것이다.. 조로아스터교는 초인으로 불리우는 예언자
짜라투스트라의 가르침에 종교, 철학적인 기반을 두면서 지혜의 신 아후라마즈다(“데미안”에서 아프락사스의 동일..)를
유일신으로 믿는 고대 페르시아가 오리지널인 종교이다..
대부분의 생각과는 달리 오리엔트를 기반으로 한 종교이며 빛과 불을 다루는 예배 의식이 중요하며, 기원전 6세기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부터 천년 이상을 부흥하다가 페르시아가 사산조 페르시아를 마지막으로 7세기경 이슬람에
복속되면서 쇠퇴하였으며 무려 천년 이상을 고대 페르시아 민족의 정신, 생활, 문화, 사회를 지배한 종교이다..
대부분의 고대 신앙이 그렇듯이 인도의 베다신앙 또 그전의 토속신앙과도 밀접하게 연관이 되었으며 일부분에서는
유대교, 기독교와 이슬람에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지금도 인도의 봄베이와 라자스탄 일부 지역과 이란의 야즈드 지역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휴 숨차다!!
오늘 야즈드에서 볼 유적은 조로아스터의 유적지인 침묵의 탑과 천년동안 꺼지지 않고 있는 불을 간직하고 있는
조로아스터교의 신전 “아테슈카테”!!
이 두곳을 보고 나면 야즈드 시내의 올드 타운을 그냥 방황할 생각이기에 시간적으로 넉넉하여 야즈드 남쪽 외곽에 있는
“침묵의 탑”을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한다..
이란 항공에서 구한 가이드 북의 설명이 비교적 잘 되어 있어서 버스 두 번에 입구에 도착.. 이동 비용이 160원이다!!
중간에 버스에서 일본인 친구를 만나서 그 친구차비까지 지불했는데 첫 버스는 기사가 차비를 받지 않아서 여전히 160원..
돌아올때는 야즈드 버스는 노선이 긴 탓인지 2배를 받아서 240원에 돌아왔다..
침묵의 탑의 조로아스터교의 교리인 “대지의 순수성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한 장례터..
언덕위에 흙탑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새들에 의한 조장터이다!!
이곳에서는 죽음에서마저 남녀에 대한 구분이 있어서 두곳의 언덕에 조장터가 만들어져
있는데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한 곳이 남성, 낮은 곳이 여성의 조장터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여성 조장터를 많이 찾고 그 언덕이 비교적 잘 유지되어 있는 편이다..
많이 찾은 이유는 잘 보관된 유적지 탓이 아니라 조금 낮기 때문에..
나는 당연히 두 곳을 다 보았다..
언덕아래에는 지금은 사용되고 있지 않는 사막의 흙집들이 몇 곳이 있는 죽음에 대한 사색이 가능한 장소이며
조금 떨어진 곳에 조로아스터교의 현대식 공동묘지가 있다고 하는데 가보지는 않았다!!
현지인들에게 침묵의 탑을 영어로 말하면 영어를 거의 못하는 이란인들이기에 당연히 알지를 못하고 “다크메”라고
설명하여야 한다..
다크메에서 한국인을 한 친구 만났다..
호주에서 살면서 말레이시안과 결혼한 친구라고 하는 호주 친구들 몇 명과 같이 일년간 여행을 계획하고 와서
타이완을 경우 이란이 첫 여행지이며 아르메니아로 향한다고 한다..
이번 이란 여행오면서 한국 사람은 처음 보았다!!
아니 외국인 관광객 자체를 오늘 처음 보았으며, 일본인 친구는 같이 잠깐 동안 동행했다..
3주동안 방학 여행을 왔다는데 이란, 인도, 네팔을 본다고 한다..
여행 경비를 아낀다고 호텔 숙박도 하지 않으면서 많은 곳을 본다는 생각에 국내선까지 몽땅 항공을 이용하고 있다!!
그려 젊어서 시행 착오를 많이 겪으면서 여행 다녀라!!
조로아스터교의 사원인 “아테슈카트”는 문을 열지 않았다!!
단순하게 꺼지지 않는 불 보러 들어가면 뭐하겠노??
입구에서 보이는 아후라 마즈다 상만 보고 돌아선다..
아후라마즈다상은 조류 인간의 모습이며 한손은 절대권력의 상징하는 반지를 들고, 한손은 존경을 표시하는 손모양을 하고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이 관계가 있나??
날개는 세 개의 깃털로 되어 있는데 겸허하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여야 한다는 교리상의 믿음을 상징하고 있다..
조로아스터 교인들의 반드시 거쳐가야할 통과 의례 순례지라고 하는데 나는 무슨 관계??
앞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동안 제법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였다가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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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탑 다크메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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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오면 저렴한 금액에 올수 있는데 아무래도 택시는 상대적으로 혼자서는 부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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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묵의 탑은 조로아스터교의 조장터입니다..
조장의 풍습은 티벳탄들에게 남아 있고 우리나라에도 일부 섬지역에 유래가 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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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구별이 유별한 지역답게 조장터도 모두 2곳입니다..
앞쪽의 큰 탑이 남자, 뒷쪽이 여성 조장터입니다..
물론 지금은 사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에 접어들며 자연히 없어졌겠지만 지금 장의를 담당할 사람도 쉽게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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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이 진행되었던 탑 내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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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조장터에서 여자 조장터를 조망해 봅니다..
대부분 여자 조장터만을 구경하고 내려 갑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아래에서 보면 여자 조장터 조금 낮고 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 올라가기 쉽습니다.. 단지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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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동행했던 일본 남자 학생..
방학을 맞이하여 12일 여행을 왔는데 세상에 12일 동안 이란, 인도, 네팔 여행을 계획했다고 합니다..
이란을 어제 테헤란에서 내려와서 숙소도 정하지 않았고 오늘 야간에 다시 테헤란 출발 출국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4일.. 인도에서도 바라나시를 가면서 5일.. 델리에서 바라나시 꼬박 15시간 이상 거리입니다..
네팔을 카트만두들어가서 얼렁거리면 3일 땡이네요..
젊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면 제대로 된 여행가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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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즈드의 다크메..
죽음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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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로아스터교 사원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