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가자
김재선 김진섭 김태원 마양일 문찬술 박도서 백두선 이성우 이승홍 허헌구
1. 답사내역
포은선생과 더불어 만고의 충신으로 일컬어지는 사육신의 묘역과
대한민국을 지키려다 스러져간 대한남아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현충원
정조대왕이 비운의 아버지 무덤 현륭원을 참배하러 갈때 잠시 쉬어가는 용양봉저정
노한대감이 어머니 시묘살이를 하며 부친의 묘가 있는 개성을 바라보며 상념에 젖었다는 효사정
충효에 관계되는 유적들을 많이 갖고 있는 동작구에서 만든 이름하여 동작충효길이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전철 1호선과 9호선을 이용하여 노량진역에 모여든 친구들 여덟명이다.
사육신역사공원으로 이동하기 시작하고 잠시 걸었는데 대로변 언덕배기로 홍살문이 보인다.
약간 경사진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사육신묘에 관한 안내판이 보이고 잠시 내용을 살핀다.
1453년 김종서 황보인등 원로대신들을 척살하고
정권을 틀어쥔 수양이 드디어 1455년 소년 왕을 밀어내고 옥좌에 오른다.
1456년 6월 상왕으로 물러난 단종을 다시 왕좌에 올리기 위한
계획이 탈로나면서 역모에 가담한 수많은 인재들이 죽임을 당한다.
후일 추강 남효온선생의 문집 추강집 육신전에 박팽연 성삼문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6명의 행적을 실었다.
추강 남효온선생은 1454년에 나서 1492년에 세상을 떠나지만 성종9년(1478년) 현덕왕후의 소릉복위 상소를 올린다.
죽음을 무릅쓴 추상 같은 상소를 올리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미움을 사서 연산군 때 갑자사화에 부관참시 되었다.
중종때 문집도 간행되고 소릉이 복위 되면서 신원되었고
세상에서는 원호 이맹전 김시습 조려 성담수 등과 생육신이라 부른다.
불이문을 들어서면 좌측에 정조때 세운 신도비가 있고 우측에 1955년 서울시에서 세운 육모 육신비도 있다.
사육신의 사당인 의절사엔 여섯분이 아닌 일곱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묘역 또한 일곱기의 묘가 모셔져 있다.
원래 박팽년 성삼문 이개 유응부의 묘만 있었으나 훗날 옥에서 죽은 하위지 자결한 유성원의 가묘가 모셔지고
1978년에는 김문기의 가묘도 조성되어 지금은 일곱기의 묘가 모셔진 이상한 묘역이 되고말았으니 뭔지모르게 씁쓸하다.
사육신이 된다고 뭐 그리 영예스러울까
같은 사건으로 참혹한 죽음을 당한 것만으로도 가문에 빛날텐데...
오백년도 더 지난 지금에 와서 실록 운운하며
오늘날 시각으로 엉거주춤 끼어 넣는게 조상을 더 곤욕스럽게 만들 것 같은데...^^
사육신역사관으로 짓다가 다시 단종충신역사관으로 개관했으나 이십여일 만에 문을 닫아 놓았으니 이 또한 ...
가문의 영광을 위하여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리나라 만의 모습일거라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구슬퍼 진다...
태원이 육신묘역에서 합류하고 조망이 좋은 곳에서 한컷 하고 다음 길을 재촉한다.
노량진 수원지공원을 지나 노들역에서 지하도를 통해 3번출구로 나가 잠시 진행하니 용양봉저정이다.
정조대왕 원행 을묘 정리의궤 중 일부 장면이 모사되어 있고 간략한 설명이 있다.
1795년 사도세자의 사갑이 되어 어머니를 모시고 수원에 있는 현륭원에 참배를 갔다 오는 8일간의 행차를 그린 의궤다.
용양봉저정은 노들나루 배다리를 건너 쉬면서 점심을 들던 곳이다.
현륭원 참배길에 점심을 하면서 쉬어가기 위해 정조는 노들나루 언덕에 용양봉저정을 지었다.
바로 옆에 배다리를 놓고 관리하면서 조운선도 관리하던 주교사 터가 있다.
한강 인도교 흑석동 길을 가로질러 한강변을 옆구리에 끼고 흑석동 고개를 넘으니 학도의용군 충혼탑이 나온다.
바로 이어서 노한대감의 효심을 엿볼수 있는 언덕위에 잘 정리된 효사정이 있다.
지형이 많이 변하여 옛자리는 못찾고 지금으로 가장 좋은 곳에 지어진 효사정 한강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원불교 원음방송을 좌측에 끼고 한강 강변 산책길 자전거 도로로 내려선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걷는 겨울나들이 반포천 근처에 심어진 억새밭 운치를 한층 더해준다.
배도 고프고 진섭이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회먹자고도 했고
오늘은 동작역에서 끊고 국립현충원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
허회장이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노량진에 산다는 송년회에 오랫만에 나온 이승홍과 약속이 되었다.
우리는 부지런히 동작역으로 빨려들어 갔고 9호선에 몸을 싣고 아침에 만났던 노량진역으로 회귀한다.
승홍이 만나 자주이용한다는 가게에 들러 진섭이 횟감을 골라 생선 값 치르고 우리는 먹을 장소 수산회관으로 들어간다.
밑반찬에 소주 부터 한잔 털어 넣고 못 기린다고 승홍이 되는 대로 가지고 온다고 가더니 담고 있는 두 접시 들고 온다.
두툼하게 썰어 놓은 방어 우럭 상추잎 깻잎에 싸서 볼이 터져라 우겨넣는다.
바로 이맛이야 횟집에서 저며놓은 백지장 같은 얇은 것은 비교가 안되고 역시 회는 두툼하게 썰어야 제맛이지...^^
또 나온다 그리고 매운탕이다.
간만에 회로 배채우니 오늘이 생일인가 싶게 행복 만땅이다.^^
자리 정리하고 일어서 육교를 통하여
또 다시 노량진 대로변으로 넘어와 9호선으로 빨려들어간다.
입을 즐겁게 해 준 진섭이 참으로 고마웠어 그리고 함께 해 준 친구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친구들 모두 잘 들어갔것지 다음에 또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함께 걸으면서 낄낄 대 보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