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스트의 사랑의 꿈
리스트는 헝가리 출신의 천재 피아니스트로 너무도 잘 알려진 작곡가입니다.
그의 피아노 곡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사랑의 꿈>은 리스트가 작곡한 세 곡의 가곡 (<고귀한 사랑> <가장 행복한한 죽음>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을 피아노 소품인 세곡의 녹턴으로 편곡한 곡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이 들으실 사랑의 꿈은 그 세 곡 중 마지막곡 <녹턴 3번 A flat 장조 작품 62-1>입니다. 원 가곡의 제목은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입니다. 너무도 잘 알려진 감미로운 선율 탓인지.. 독일에서는 어떤 노인이건 간에 리스트의 사랑의 꿈을 들어면 다시 젊어지는 느낌을 받는다며 좋아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옛사랑, 옛추억을 회상하며 그때의 기억으로 되돌아가는 느낌을 받아서일까요?
---------------------- 레인보우 듀오 김원옥, 심현숙
2. 여인의 향기
3. 렉타임
----------------------- 기타소리 합주
4. 쉘브르의 우산
5. 카니발의 아침
------------------------기타소리 듀오 박원근, 조규철
6. 쇼스타코비치 왈츠
러시아(구소련)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작품. 그의 음악은 주로 소비에트 음악의 발전과 사회주의의 휴머니즘, 인터내셔널리즘의 이상을 실현하는 작품이 대부분인데, 이 곡이 속해있는 재즈 모음곡은 좀 다릅니다.
음악적 호기심이 충만했던 학생시절, 구소련을 방문한 서방 재즈 뮤지션들의 연주회에 종종 참석하면서 재즈 쟝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지만 당시 구소련의 분위기는 재즈를 부르주아적, 퇴폐적인 음악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여과없이 그의 음악에 도입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재즈모음곡의 왈츠는 우리가 익히 알던 재즈의 자유분방한 분위기도 왈츠의 경쾌한 분위기와도 사뭇 다릅니다.
경쾌한 세박자 춤곡인 왈츠와는 다르게 서정적이고 어두운 선율에 묘한 긴장감과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이런 독특한 곡의 분위기 때문인지 여러 영화의 삽입곡으로 쓰여 우리에게는 더욱 친숙한 곡입니다. (스탠리 큐브릭의 <아이즈 와이드 샷>, <번지 점프를 하다.> 등)
7. 리베르탱고
1921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곡입니다.
Astor Piazzolla는 탱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은 작곡가이자 반도네온 연주의 거장으로 일명 ‘탱고의 전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피아졸라가 <Nuevo(new) Tango>라고 스스로 칭한 그의 새로운 탱고는 고전적인 민속 탱고의 요소에 재즈, 클래식의 영향이 가미되어 기존의 탱고와는 다른 독창적인 아르헨티나 탱고의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형화된 기존 탱고의 틀을 거부하고, 독창적인 화음과 파격적인 리듬으로 연주되는 이곡은, 춤을 추기위해 클럽에서 연주되는 곡이 아닌, 콘서트홀에서 감상할 수 있는, 탱고라는 장르를 클래식 음악으로 끌어올리며 클래식 음악의 지평을 넓힌 연주곡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레인보우 합주
8. L'ENCOURAGEMENT duet in E major Op. 34
기타의 베토벤이라 불리는 작곡가, 소르의 작품으로 그가 작곡한 12개의 기타 듀오 중 한 곡입니다. 제목은 <위안, 위로>의 뜻으로 해석됩니다.
1악장은 cantabile로 노래하듯이 서정적인 멜로디이고, 2악장은 <Theme $ Variations>로 하나의 주제가 제시되고 이것이 제 1변주에선 힘차게, 제 2변주에선 단조의 서정적인 멜로디로, 제3변주에선 빠르고 경쾌한 멜로디로 화려하게 변주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3악장은 2악장의 마지막 변주와 절묘하게 연결되면서 왈츠로 이어져 마무리됩니다.
------------------------ 하모닉스 듀오 김명원, 박현주
9. Antonio Vivaldi : 두 대의 만돌린을 위한 협주곡 (Concerto for 2 Mandolins in G major, RV 532)
바로크 음악의 거장인 안토니오 비발디의 곡입니다.
오늘 연주되는 곡은 때때로 두 대의 기타를 위한 협주곡이라고도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사실은 두대의 만돌린을 위해 쓰여진 곡입니다. 만돌린이라는 악기는 당시에는 오페라 아리아 반주를 위해 사용되는 정도였지 협주곡의 독주 악기로 쓰인 예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그다지 주목받지 않았던 만돌린 이라는 악기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했다고 할 수 있는 만큼 이 곡은 비발디의 위대함과 독창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오늘 연주되는 곡은 그 중 2악장 안단테입니다.
10. 사티
에릭사티는 20세기 파리 아방가르드 작곡가들 중에서도 상당히 독특한 인물로 꼽히며, 미니멀리즘이나 부조리극 등 20세기 예술운동의 선구자로 불립니다. 그는 역대의 모든 음악가 중 시대의 추세와 가장 동 떨어져 작품 활동을 작곡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낭만주의나 인상주의에 반대하여 감정의 표출을 절제한 채 단순하면서도 기발한 음악을 썼습니다. 한 평생 권위에 대한 반발과 학술주의, 직업주의에 대한 멸시를 바탕으로 해서 쓴 그의 작품들은 때로 비평가들에게 조소의 표적이 되기도 했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한평생 가식 없는 작품들을 발표한 특이한 이력의 작곡가입니다. 이런 그의 성향으로 그는 스스로의 음악을 가구의 음악(musique d'ameublement), 즉 경청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구처럼 있는지 없는지 모를 음악으로 규정하고 그에 걸맞는 작품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연주되는 <피카디리(Le Piaccadilly)> 라는 작품은 유쾌하고 즐거운 느낌의 피아노 소품을 기타 이중주로 편곡한 것입니다. 이 곡에는 "행진곡"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미국 재즈의 원류로 볼 수 있는 렉타임, 또는 그 변종인 '케잌 워크'를 클래식 음악 양식에 도입한 최초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특별 출현 심현, 윤지현
11. POP
이곡은 미국 최고의 기타 앙상블 그룹인 로스엔젤레스 기타 사중주단 (LA Guitar Quartet)의 <Guitar Heroes> 음반에 실린 곡입니다. 이 음반은 LAGQ 멤버들의 기타 영웅들의 곡을 기타 4중주로 편곡한 작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 중 9번 트랙에 수록된 이 곡은 LAGQ의 멤버인 Andrew York 가 작곡한 곡으로, 기타리스트 였던 자신의 아버지에게 헌정하는 곡입니다. 어릴 적 York는 아버지에게 기타를 배웠다고 하는데요, 곡의 느낌은 우리에게 친숙한 트롯트의 느낌이 나는 곡입니다.
12. 비제 카르멘 모음곡
19세기 프랑스의 천재 작곡가인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세계에서 인기있는 오페라 중 하나입니다. 정열의 나라 스페인을 배경으로 자유분방한 집시 여인 카르멘과 그녀를 사랑한 병사 돈 호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각기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들과 관능적이고 열정적인 음악으로 유명합니다. <카르멘 모음곡>은 전 4막으로 구성되어 있는 오페라의 각각의 막 앞에 놓여있는 짤막한 관현악곡을 모아놓은 것으로 이번에 연주되는 곡은 그 모음곡 1번 중 두번째 곡 <Aragonaise, 아라고네즈>입니다. 스페인 아라공에서 기원한 스페인 무곡을 뜻합니다.
-------------------------- 하모닉스 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