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 허리아파 걸음을 많이 못 걷기에 걱정 했건만 딸래미들이랑 다니는 여행이어서인지 생각보다 마냥 즐겁게 잘 따라 다니셨다. 가는 곳마다 소녀처럼 때론 시인처럼 자연에 대한 감탄사와 당신의 느낌을 표현하셨다.
울언니 여행 가이드가 붙은 한무리의 단체 관람객들 사이에서 열심히 가이드의 설명을 주워 듣고 그들의 동선을 따라 다니며 현명하고 알차게 엑스포 구경 잘도 한다.ㅎ 언니야~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지 그랬냐^^ 엄마랑 내도 언니 놓칠까봐 새빠지게 쫓아 댕겼네 ㅋㅋ
요런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아줌씨들의 충동구매^^ 시아버님께 선물할 밤까는 가위, 시엄니께 드릴 마늘 까는 기구, 나를 위한 다용도 채칼, 신랑을 위한 염색약,찜질팩,편백나무 배게 등...
점심은 산채비빔밥에 산청 흑돼지국밥,순대국밥,도토리묵,동동주~ 엄마 1숟갈, 언니1잔, 내 2잔... 배는 부르고 술 기운 살짝 퍼지니 체험관 기경하러 올라가는 길이 잠깐동안 많이도 힘들었지 ㅋ
약 서너 시간을 쉬엄쉬엄 구경하며 순서대로 올라가다보니 어느새 대부분의 체험 및 전시관을 대충 다 둘러 보게 되었다. 마지막 코스는 산중턱에다가 해가 지고 있다보니 기온이 급작스레 확 떨어져 엄마랑 난 추위에 오돌오돌** 물건을 많이 구매 했다는 구실과 다리가 불편한 엄마를 내세워 내려오는 길은 노약자들을 위한 전동카트를 얻어탔다.
약간은 장거리 여행에 장시간 돌아 다니느라 몸은 지치고 무리가 갔지만 세모녀의 가을 소풍 나름 보람있고 재미있었다.
첫댓글 엄마가 좀 힘드셨어도 딸들이랑 함께여서 좋으셨겠다
무척 행복해 보인다. 두 효녀덕에 어머님이 행복하셨겠다. 쇼핑도 많이 했네. 함 가볼만하겠다.
나도 언니한테 제안해봐야겠다^^
아~ 나두 우리엄마 생각난다
차가 없어서 외출도 자주못하시고 버스로 수산장에나 다니고 아님 밭에가서 일만하시는데
엄마랑 국화꽃길도 걸어보고싶다
눈이 마니 호강 했구먼 내도 가고 싶어지는구먼
넘 보기 조아요^^
딸들의 효심이 느껴지는 데이트였네~~
억척같이 몸이 부서져라 일만하는 모습의 엄마가 아닌
여유를 느끼고 자식과 웃음도 나누고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엄마의 모습!!!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