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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그렁 사부작,,,
어머니의 아침짓는 소리에
선잠에 깨어
눈은 뜨이지 않아
엄마 ~ !
10분만 더, 5분만 더 하다가
급하게 잠에서 깨어
고양이 세수에 간단한 식사후
책가방을 얼른 챙겨 등교길에 뛰쳐 나갔던....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책가방이 어디 있기라도 하였나마는...
모두가 광목천으로 만든 보자기에 책을싸가지고 다녔지...
핵교에 가기위하여 아침부터 방바닥에 쫙펴놓고 책을싸던 책보따리...ㅎㅎㅎ
누구에게나 추억이 있으리라..
여자는 코고무신 남자는 검정 고무신, 한겨울 양말이 없어
발이 시린 아이들은 신발에 짚을 넣고 신었었답니다.
책보따리를 싸는 방법은...ㅎㅎㅎ
방바닥이나 마루에 보자기를 쫙 펴놓고
먼저 교과서를 얹고
그 다음에 밴또을 놓은 다음
필통{양철?}을 착착 포개 얹어놓고 묶기를....
몇바퀴를 굴러서 마지막에 삔침으로 끼운다음에....
머시마들은 어께에 여자들은 허리춤에 묶어 햑교로 출발...
핵교에 가면 그냥 가는가?..ㅎㅎㅎ
뛰면서 ...ㅎㅎㅎ..딸랑 딸랑 필통소리 요란하지요...
집에 올때는 무신소리가{?}...뺀또소리에 필통소리에 ...ㅎㅎㅎ
또한...
책보따리에 뺀도 간물이 흘러 넘쳐서 님새는 어찌 그리 많이...ㅎㅎㅎ
우리들은 챙피해서{?}
핵교 우물가나 거랑가에서 책보따를 빨아서 말리고 집으로...
머시마학생들
그래도 책보따리는 허리에 차고 다니기에
크게 무겁지도 않고 달리기를 하기도 편리하고{?}혹 비라도 오면
우산을 대신하는 편리함도...
그렇게 우리는 책보따리로 6년을 보냈었지...
중학교 입학해서 처음으로 들어보는 책가방은 어찌나 편안하던지....죠매 무겁지만...ㅎㅎㅎ
비가 조금만와도 중간에 수업포기 잽싸게 개울을 건너 집으로 내 달렸지요.
물이 불으면 건너지 못했고, 빨리 집에가서 집안 비 설거지 해야지요.
모든게 공부보다 집안 일이 우선이었지요...
요즘 시상이야 가죽가방에 비싼 스포츠형 가방에다 보온 도시락에 뭐하나 부족함이 없는 시상이지만..
춥고 배고팠던 시절...
까만 고무신에 책보따리 어께에 매고 친구들과 함게 뛰면서 핵교가던 시절...
그시절이 그리워라
자연을 벗삼아
산새들과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고
봄엔 뽕나무 오디를 따먹고 산딸기를 따먹고
가을엔 알밤을 호주머니에 넣어다니다
배고프면 하나씩 꺼내 먹어가며 등하교를 하던
낙동강 줄기따라
걸어서 15리길을 등.하교 하던 추억의 길
우린 이길을 따라 매일매일 등.하교를 하였지요.
등교길 징검다리를 건너는 모습
친구들 집 앞을 지나칠때면 지나는 아이마다
"영자야~ 가시나야 !학교가자! 라고 크게 소리처 부르곤 했지요
등교길엔 너 나 할것 없이
시간 다툼에 쉴틈이 없이 바쁜 발걸음에 등교를 하였고
하교길에는 친구들과 정겨운 이야기 나누며
우리들의 추억담이 많았던 십오리길 이었지요.
하교길
반드시 들러야만 했던
마을 구멍가게 과자점
크라운산도, 풍선껌을 사들고 군것질해 가며
지질히도 지겹도록 강누리 들판 일직선 외길을 지나
외톨이 집 한채 앞을 통과 하늘한번 쳐다본다.
가난하고 힘들어도 표정 많큼은 너무도 천진 난만하고 순수해....
삽교다리를 따라 외진
인적 민가하나 없는 개떡바구와
행상집 한가운데를 통과할 때면
어깨가 으썩해지는 느낌
낮에도 귀신이라도 나올까봐
혼자 다니기 초차 무서워
꼭 두사람 이상씩 꼭 붙어 걸어야만 했지요.
책상 걸상 무척 정겹습니다. 특별 활동시간 주산부(수판) 어린이들 입니다.
강변을 지나노라면
어김없이 찿아오는 허기진 욕구
그 허기진 배를 채우려다
강변 고무마, 땅콩밭을 파 뒤집는가 하면
엿장수 꼬셔 엿쪼가락 한입 넣고
뒷날 학교 교무실에 불려가
혼줄이 났던 이야기들....
어쩜 그리도 철이 없었던지!
하나같이 빡빡머리에 이발비도 아끼고
머리에 이 생기는것도 방지하고..
나무 책상에는 가운데 줄을 그어놓고 사물이 서로
못넘어 오게 다투기도 했지,
때론 고무줄 끊고 도주하던 게구장이 시절...
추억어린 풍금입니다. 선생님이면 누구나 풍금을 다룰 수 있어야 했지요.
수업 시간에 어린 동생을 학교에 대리고 와서
공부 하는 모습입니다
부모님이 들에 가시면 어린 동생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방천둑을 지나서 순자네 마을 지나서 부터는
내고향 마을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마음에 안도감
그 안도감에
바위틈에 올라앉아
노래자락과 정겨운 이야기 나누던
그 자리가 우리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주었지.
즐거웠던 가을운동회
한여름 더위에 못이겨
책가방 내 팽겨치고 치마 바람 그대로
낙동강물로 뛰어들어 멱겸던 시절
그 시절이 우리들의 안락지였지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면 반변천엔 강물이 많아
우리들이 다니던 그 길이 잠수로가 되어
산으로 산으로 둘러 다니던 오솔길...
꿈도 많고 말괄량이 였던 여중시절의 우리들..
웃음짓는 커다란 두 눈동자 긴 머리에 말없는 웃음이
라일락꽃 향기 흩날리던 날 교정에서 우리는 만났오
밤하늘에 별 만큼이나 수많았던 우리의 이야기들
바람같이 간다고 해도 언제라도 난 안 잊을테요
비가 좋아 빗속을 거닐었고 눈이 좋아 눈길을 걸었오
사람없는 찻집에 마주앉아 밤늦도록 낙서도 했었오
별 만큼이나 수많았던 우리의 이야기들
바람같이 간다고 해도 언제라도 난 안 잊을테요
부끄럼도 또 자랑거리들도 우리에겐 하나도 없다오
우리들이 말할 수 있는 것은 마알간 마음뿐이라오
밤하늘에 별 만큼이나 수많았던 우리의 이야기들
바람같이 간다고 해도 언제라도 안 안잊을테요..♡
의젓한 여고생이 되었지만 이성의 아픔을 맛보았던 그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