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0:2절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이지끼을
고린도전서 10:1-6절
1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2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3 다 같은 신령한 식물을 먹으며
4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저희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5 그러나 저희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신고로 저희가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6 그런 일은 우리의 거울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저희가 악을 즐겨한 것 같이
즐겨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함이니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라는 말씀은 오역입니다.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아 모세에게 속하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all were baptized into Moses in the cloud and in the sea.)-NKJV
(They were all baptized into Moses in the cloud and in the sea) - NIV
모세에게 속하여 세례를 받았다는 말이 아니라 세례를 받아 모세에게 속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어떤 분이, 이 "세례"를 성령세례로 이해하고,
바울이 이 성령세례를 "좋은 예" 또는 "긍정적인 예"로 들어
성령세례에 대해 가르쳐 주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세례는 성령세례도 아니고 바울이 "좋은 예"로 말씀한 것도 아닙니다.
이 구절은, 바울이 “물세례”의 "예" 로 만들어서 설명한 것입니다.
그리고 "나쁜 예"로 제시한 것입니다.
Calvin은 이 구절을 물세례에 관한 말씀으로 보았습니다.
최윤배 교수님께서는 자신의 글 ("칼빈의 성례전으로서 세례: 기독교강요 (1559)를 중심으로")에서
"칼빈은 구약의 구름 기둥과 홍해바다(고전 10:2; 출 14:21; 민 9:15) 사건을 세례의 원형으로 간주하고,
요한의 세례나 사도들의 세례를 내용적으로 동일하게 간주한다" 라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Calvin 은, 바울이 구약의 구름기둥과 홍해바다 사건을 세례의 원형으로 보여 주기 위해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아 모세에게 속하게 되었다"는 말씀을 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를 세례의 원형으로 제시한 것이 아니라
“물세례”의 "나쁜 예"로 제시한 것입니다.
고전 10:5-6절
5 "그러나 저희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신고로 저희가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6 "그런 일은 우리의 거울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악을 즐겨한 것 같이
즐겨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
믿음의 조상들은
물세례(홍해)로 모세에게 속하게 되었고, 성찬을 의미하는 신령한 음식과 신령한 음료를 먹고 마셨지만
우상 숭배하고(7절) 간음하고(8절) 주를 시험하고(9절) 원망하다가(10절)
대부분 멸망했다고 바울이 말씀한 것입니다.
세례로 모세에게 속하게 되었고 성찬을 의미하는 신령한 음식과 음료를 먹고 마셨지만
대부분 멸망했다고 바울이 말씀한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되었느니라”(고전 10:11절)
라고 말씀하여
고린도교인들이 믿음의 조상들의 실패로 경계를 삼으라는 말씀을 한 것입니다.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 받는 자를 예수 그리스도께 속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린도교인들은 세례를 받아 예수 그리스도께 속하게 되었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세례를 받도록 한 사람들, 곧 사도 등 유력한 사람들에게 속하게 되었다고
대부분 생각했던 것입니다.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는 것이라" (고전1:12)
바울은, 고린도교인들이 세례를 받아 사람들에게 속하게 되었다고 오해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믿음의 조상들이 세례를 받아 모세에게 속하게 되었다"는 것을 예로 들고
세례를 받아 모세에게 속하게 되었던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결과가 있었다고 말씀한 것입니다.
고린도교인들이 세례를 받아 사도직분을 가진 사람들에게 속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므로
그보다 더 위대한 사람인 선지자 모세를 예로 들고,
믿음의 조상들이 세례를 받아 모세에게 속하게 되었지만 대부분 멸망했다고 하여
사람에게 속하여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한 것입니다.
곧 세례를 받아,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 속해야 된다는 것을 말씀한 것입니다.
바울은 이런 말씀을 하시기 위해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아 모세에게 속하게 되었다"라고 예를 들어 말씀했던 것입니다.
성령세례의 예도 아니고 좋은 예도 아닙니다.
그리고 "세례의 원형"도 아닙니다.
물세례의 나쁜 예로 말씀한 것입니다.
그런데 Calvin은 이 "나쁜 예"를 "세례의 원형"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Calvin을 따르는 개혁주의는 세례에 대해 바른 이해를 할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