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 박노수 (1927~)
1927년 충남 연기 출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독자적인 채색과 여백의 미를 화면에 구현해 이미 28세때 제 4회 국전에서 <선소운>이란 인물화로 대통령상을 수상
그의 작품은 북화적인 큰 스케일과 남화적인 정신세계가 잘 어울려 새로운 한국화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세련되고 계산된 공간처리의 결과로 창조해 낸 단순하고 장식적인 화면,맑고 청신한 색채는 남정의 작품을 독자적인
한국화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또한 작품속에 깃든 맑고 고요한 품격은 작가 자신의 드높은 정신세계를 비추고 있다.
대학생일 당시 잘 들어오시지도 않았던 교수에게 박노수는 그림이란 무엇입니까?" 란 질문을 끊임없이 물었다고
그림이란 여운이야...."라고. 교수는 말했고
박노수는 여운이란 한마디를 안고 그의 작품세계를 완성 하였다고 ~
채근담 제124장
하늘과 마음은 항상성이 없이 수시로 변한다
霽日靑天,?變爲迅雷震電.疾風怒雨,숙變爲朗月晴空.
제일청천,숙변위신뇌진전.질풍노우,숙변위낭월청공.
氣機何常. 一毫凝滯 太虛何常. 一毫障塞.
기기하상. 일호응체 태허하상. 일호장색.
人心之體,亦當如是.
인심지체,역당여시.
갠 날 푸른 하늘이 갑자기 변하여 천둥 번개가 치기도 하며, 거센 바람, 억수 같은 비도 홀연히 밝은 달 맑은 하늘이 되나니 하늘의
움직임이 어찌 일정하겠는가
털끝만한 응체(凝滯)로도 변화가 생기는 것이니 하늘의 모습도 어찌 변함이 없겠는가. 털끝만한 막힘으로도 변화가 생기는지라
사람의 마음바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해설
우주 자연은 회전과 변화의 연속이며 그것이 조화롭게 움직이며 변환한다.
그러면서도 그 근본은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는 불변의 법칙을 지니고 있다.
인생 역시 이 변화와 불변의 법칙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굳이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변화와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의 변화되는 감정을
되풀이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그 본심에는 언제나 사랑이란 숭고한 정신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인간의 참모습인 것이다.
제 일(霽日) : 구름이 활짝 개이고 맑은 날을 뜻함.
숙 ( ? ) : 드낫없이 갑자기.
신뢰진전(迅雷震電): 급하게 휘몰아 치는 천둥과 번개를 뜻함.
질 ( 疾 ) : 아주 빠른. 기
기(氣機) : 기상의 기미 혹은 하늘의 움직임을 말하는 것임.
상 ( 常 ) : 일정불변한 것을 말함.
응 체(凝滯) : 막히고 걸리는 것.
태 허(太虛) : 하늘을 뜻함.
체 ( 體 ) : 본체를 뜻함.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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