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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조력발전소, 11월부터 공식 발전 |
내·외해 수질개선 여부가 CDM사업 성패 관건…12월 완공예정 |
오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발전시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11월부터 공식 발전을 시작한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10기의 발전기와 수문 설치가 완료된 지난 3월부터 단계별 시험운전을 진행하다 지난 8월 초 전력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시험운전이 완료된 5기의 발전기부터 조기 발전을 개시했다. 전력 생산에 돌입한지 석 달여 만인 11월부터 10개의 발전기를 모두 풀가동하고 발전소 옆 공원 등 친수공간들도 모두 정비하게 된 것이다.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시설용량은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의 24만㎾ 보다 큰 25만4천㎾규모로 연간 발전량은 소양강댐의 1.56배에 해당하는 5억5천200만㎾로 인구 50만 도시의 가정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같은 발전용량으로 매년 86만 배럴이 넘는 원유를 절감해 10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기후 변화에 대비해 화석 연료 수입대체 효과를 톡톡히 보는 셈이다. 즉,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공급함으로서 향후 에너지 패턴을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한국수자원공사가 2005년 5월 국내 최초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기반으로 준공되었다. CDM사업이란 온실가스를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하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해 감축된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획득하고,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 기후 변화 대응 사업이다. 궁극적으로 시화호 조력발전 사업을 유엔에 등록함으로써 배출권을 획득해 대체 에너지 확대 정책과 유엔기후변화협약(교토의정서)에 부응하는 것이 목적이다. 32만t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한편 CDM사업으로 인한 배출권 판매로 약 80억 원의 부가가치 등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성공 여부는 시화호 수질을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DM사업으로 출발한 데다 명실상부한 무공해 청정에너지원이 되기 위해서는 발전 동력인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과 관련 한국수자원공사는 조력발전소를 풀가동하면 시화호 수질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일 시화호 용량의 절반인 147백만㎥의 해수교환이 이루어지면 시화호가 외해와 비슷한 수준인 산소요구량(COD) 2ppm으로 수질이 개선되고 시화방조제로 폐쇄되었던 상류 지역에 새로운 갯벌이 형성돼 철새가 돌아오는 등 다양한 생물 서식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화호 수질 개선은 안산시의 생태환경도시 구상과도 직결된다. 체험관광 위주의 대부도 권역을 중심으로 시화멀티테크노밸리와 송산그린시티, 유니버설 스튜디오(USKR)를 연계한 친환경 관광레저 복합도시 구축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시화호 수질 개선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시화호 조력발전소 본격 가동을 앞두고 시화호 내·외해의 수질개선이 얼마나 개선될지에 주목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박호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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