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그네뛰기, 창포물에 머리감기 등...잊혀져 가는 단오의 전통 민속이 한자리에 모두 모였다!"
매년 음력 5월 단오를 전후해 경북 경산시 자인면에 있는 계정숲에서는 한복을 입고 널을 뛰거나 그네를 타고,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창포잎을 머리에 꽂은 시골 아낙들의 모습 등 옛날과 거의 같은 모습의 단오절 행사가 눈앞에 펼쳐진다. 나무 위에 하얀 쌀밥을 뿌려놓은 것 같은 모습의 이팝나무꽃이 만개할 무렵 이팝나무 군락지인 자인 '계정숲'에서 펼쳐지는 단오절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대구 도심에서 자동차로 불과 30-40분 거리에 있는 곳에서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되새길 수 있다.
축제가 열리는 계정숲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평지에 가까운 지형에 이뤄진 자연림으로 굴참나무와 이팝나무, 참느픕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팝나무가 만개하면 흰 구름같은 꽃들이 장관을 이뤄 봄.가을로는 학생들의 소풍장소 및 어른들의 사색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이 곳은 1997년 경북도 지정 기념물 123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경북 경산시는 이런 계정숲에서 왜구를 무찔렀다는 한 장군을 기려 해마다 음력 5월5일 단오절을 전후해 3일동안 신라시대부터 전승돼 온 전통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자인 단오.한장군 놀이 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는 전통사찰인 제석사에서 '원효성사 탄생 다례제'를 비롯해 한장군제, 창포 머리감기, 여원무(女圓舞), 한장군 가장행렬, 계정들소리 공연 등과 우리 문화에 대한 퀴즈와 전통무용행사, 그네뛰기와 널뛰기 등 관람객들이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 가운데 한장군 가장행렬은 궁중악과 민속악 무용 등이 곁들여 옛날 고을의 사또 행차와 같은 격식과 차비를 갖추고 이뤄지며, 자인 출신의 원효대사가 불교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추었다는 '무애무'를 한장군이 모방했다는 '여원무'는 한장군이 높이 3m에 가까운 여원화관을 쓰고 독특하고 장려한 춤을 춰 드문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계정들소리 공연에서는 예전 흰색의 옷을 입고 바지를 걷어 올린 채 논에서 모심기를 하거나 김을 메면서 하던 장면을 그대로 연출해 기계화 농법으로 지금을 사라져 버린 예전의 향수를 떠올리게도 한다.
한장군 가장행렬과 여원무와 같은 행사의 경우 엄청난 비용과 노력이 필요한 큰 굿이지만 주민들 스스로의 힘으로 오랜 세월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문화 전승의 저력을 보여준다. 한장군은 신라 혹은 고려시대 사람이라고 전해지며 내력을 알려져 있지 않지만 경산 지역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겨져 이 지역 사람들은 장군의 사당을 짓고 모셔왔다.
당시 이 지역에 왜(倭)의 무리가 도천산(到天山)에 진을 치고 백성들을 괴롭히자 한 장군이 도천산 밑 버들못둑에서 누이와 같이 여자로 변장하고 꽃관을 쓰고 춤을 추다가 이를 구경하려고 도천산에서 내려온 왜인들을 무찔렀다. 당시 한 장군과 함께 춤을 추던 공대와 구경꾼은 모두 한 장군이 위장해 미리 배치한 군사여서 왜인들은 모두 죽음을 피하지 못했다는 전설이 이어져 오고 있다.
일정별(2005년)
시간
행사명
6.10(금)
10:00-14:00
원효성사 탄생 다례제
16:00-17:00
시가지 가장행렬
6.11(토)
08:00-10:00
한장군제
09:30-09:50
농악놀이
09:50-10:10
고적대 퍼레이드
10:10-10:20
창포 머리 감기
10:20-10:50
취타대 퍼레이드
10:50-11:20
개막 등불패 공연
11:30-12:00
경 축 식
13:00-18:00
읍.면.동 씨름대회
12:00-13:00
여 원 무
13:00-18:00
큰 굿
13:00-14:00
계정들소리
14:00-14:30
사물놀이
14:30-15:00
난타공연
15:00-16:00
GG밴드 공연
16:00-17:00
팔 광 대
18:30-21:00
계정숲속 열린음악회
6.12(일)
10:30-11:00
사물놀이
11:00-12:00
계정들소리
12:00-13:30
무용 축제 한마당
13:30-14:00
솔리스트 공연
14:00-15:00
팔광대공연
15:00-15:40
치어리더 공연
15:40-18:10
대학풍물놀이 경연대회
■ 경부고속도로 동대구 또는 경산IC-경산5거리-자인방면으로 20분 정도 가면 도착
상대온천
신라시대때 부터 '더운바위샘'(일명 온정암)이라 불려온 경산 남산면 상대리에 있다. 지하 500m 심층 원천에서 나오는 온천수로 신경통, 관절염, 위장병,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옛부터 약수터로 널리 이용돼 왔으며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따르면 한겨울에도 주변에는 얼음이 얼지 않는다고 한다.
환성사
환성사는 신라 흥덕왕 10년(835년) 심지왕사(心地王師)가 창건 하였으나, 고려말에 불타고 조선 인조 13년에 신감대사가 증수하였고 광무원년에 긍월대사가 다시 고친 후 1973년에 해체.보수됐다. 대웅전은 1971년 보물 제562호로 지정되었고 부속건물 심검당(尋劒堂)은 1975년 지방유형문화재 84호로 지정.보존되고 있다. 이 절이 불탄 사연은 다음과 같다. 절이 날로 번창하여 매일 수백명의 사람들이 찾아와 밥을 해대기도 힘든 터에 이 절에서 대선사가 나 기념으로 일주문을 세우고 대웅전 앞에 연못을 파 수월관이라 했다 하며 만약 못을 메우면 절이 쇄락 할 것이라 예언했다한다. 그 후 이 절에 게으른 늙은 주지승이 왔는데, 사람이 많이 찾아오는 것을 귀찮게 여겨 어느 거지객승의 말을 듣고 연못을 메우니, 다 메우자마자 절 에 불이나 절이 불에 타버리고 그 후 찾아드는 신도도 없고 절도 쇠락하게 되었다 한다.
관봉석조여래좌상(속칭 갓바위)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선본사에 소속된 신라시대 불상으로 보물 제 431호로 지정됐으며 대구와 경산 등에 걸쳐 있는 팔공산 남봉인 관봉 정상에 태좌와 일석으로 조각된 불상이다. 기록에 의하면 이 불상은 원광법사(圓光法師)의 수제자 의현대사(義玄大師)가 죽은 어머니를 위하여 서기 638년(선덕여왕 7년)에 만들었다. 불상의 머리에 평평한 자연석 하나를 갓 모양으로 다듬어서 올려놓았는데 갓바위 부처라는 명칭은 여기서 유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성을 다해 기도하면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영험 많은 부처로 알려져 인파가 갖가지 소원을 가지고 전국에서 기도객이 찾고 있으며 특히 대학입학 수능을 전후 해서는 수만의 인파가 몰리는 등 기도처로 명성을 얻고 있다.
자인암소 한우고기
자인에서 생산되는 한우고기는 맥반석 암반수와 청정사료로 키워 최고 수준의 육질을 자랑한다.특히 수입쇠고기가 넘쳐나는 때이지만 생산자 실명제와 축산물 등급판정서 등을 갖춰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으며 불고기 뿐만 아니라 수십가지의 재료가 함께 들어간 육회비빔밥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흑염소탕
비타민이 많은 재래종 흑염소는 영양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염소는 도살직후 피를 빠른 시간에 제거해 특유의 냄새가 업고 들깨.파 등의 다양한 양념이 들어가 텁텁한 맛이 전혀 없는 염소탕을 즐길 수 있다.
첫댓글 이 걸 보니 맘이 싱숭생숭 하네요...ㅎㅎ 미령님 잘봤습니다...^^
미령님 덕분에 경산 구경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