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9시30분경 인천공항 대합실에 집합하여, 회원들간에 인사를 나눈다.
케이씨대장님과 운영자 김수연씨까지 포함해 모두 11명이 떠날 예정이었으나, 회원 한 분께서
울릉도에 여행을 갔다가 기상악화로 배가 나오지 않는 바람에 빠지는 관계로, 10명이 출발하게 되었다.
- 남방항공 cz314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해 (11:40), 2시간만에 상해 푸동공항에 도착했다 (13:40, 중국시간 12:40).
점심식사는 기내식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 푸동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40위안), 논스톱으로 용양로역에 도착한다.
생전 처음 타보는 자기부상열차의 속도안내판을 보노라니, 시속 230km까지 달리고 있다.
최대속도는 시속 300km 이상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시간이 좀 걸리지만 값싼 2호선 지하철을 탈 수 도 있는데, 배낭여행 하면서 이렇게 비싼 지하철을 막 타도 되는가 모르겄네..)
(자기부상열차 안에서 - 수연씨, 모여사님, 눈을 빨갛게 맹그러놔서 미안해유. 사진 편집할 실력이 없어서 그냥 올리니 이해해주세유..)
(용양로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중)
- 용양로역에서 2호선 지하철을 타고, 강소로역에서 11호선으로 바꿔탄 후 조양로역에 내렸다 (4위안).
약 10분정도 걸은 후에, 무녕소성지역에 위치한 '만리루 유스호스텔'에 도착한다 (오후 3:00).
(숙소인 '만리루 유스호스텔')
(*) 참고로 상해시 지하철노선도를 올려봅니다.
동그라미 표시를 한 역들이, 이번 여행 때 우리가 이용한 역들입니다.
(상해시 지하철노선도 - 만리루 유스호스텔 제공)
- 숙소 배정 후에 배낭을 내려놓고 (나는 대장님과 룸메이트가 되었다), 각자 자유시간을 즐긴 후 저녁6시에 남경동로역 앞으로
집합하기로 한다.
알바트로스님 일행 4명이 먼저 숙소를 나서고, 나머지 6명은 같이 동행하기로 하고서 호스텔을 출발한다 (오후 3:30).
- 호스텔 밖의 대로를 건너서 1번 버스를 타고 (2위안) 연안동가 거리에 내려서, 남경로 보행자거리까지 걸어간다.
- 홀로 남경로 보행자거리를 오가며 1시간30분 정도 구경을 하던 중에, 대여섯번이나 예쁜 아가씨들이 접근해와서
한국말과 일본어, 영어로 "같이 차 한 잔 마실래요?"라며 끈질기게 따라붙는다.
일행을 만나 이 얘기를 했더니, 모두 다 겪은 일이라고 하면서, 이 거리에서 이러한 여성들의 유혹에 넘어가 따라갔다가
큰 곤욕을 치루는 여행자가 많다고 한다.
대장님 말로는, 유창한 중국말로 대답하면 아가씨들이 금방 떨어진다고 하는데, 워디 중국말을 알아야지유..
(연안동가 거리를 걸어가다가 음식을 사먹는 대장님)
(남경로 보행자거리의 풍경들)
(애플사의 신제품 판매장 -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세기광장에 설치된 무대)
(한 건물 베란다에서 멋지게 색소폰을 불고 있다)
- 저녁6시에 일행을 만나, 조그만 유스호스텔 옆에 위치한 중국식당에서, 이번 여행의 첫 저녁식사를 한다.
일행들 모두가 술을 즐기시는 것 같아, 아마도 매일 저녁마다 술파티가 이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막내인 김정미님이 술을 마시지 못하였으나, 여행이 진행되어감에 따라 맥주량이 일취월장하게 된다.
- 즐거운 여행을 위한 건배 후에, 알바트로스님의 '인도여행기 바라나시편'에 등장하는 '바라 바라'의 주인공이신
박동희님의 '바라바라'식 건배가 등장하고, 케이씨표의 '가족같이' 건배가 뒤따른다.
- 이번 여행을 성사시킨 일등공신인 알바트로스님 일행의 유쾌함에 힘입어, 여행 첫날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환갑을 넘기신 나이에 건장한 모습으로, 고향 초등학교 동창생들과 같이 배낭여행을 오신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아름답고 멋진 여행길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 이번 여행길의 좌장이신 금산의 금남초등학교 동창생 일행분들의 너그러운 배려 덕분에, 즐겁고 활기찬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말씀 드립니다.
또한, 잔뜩 준비해오신 금산고추장과 깻잎, 멸치 등등 각종 밑반찬을 여행 끝날 때까지 잘 얻어먹어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오실 때는 그 좋다는 금산 인삼 말린 것도 좀 부탁해유.
- 그나저나, 금산 출신과 계룡, 청주에서 오신 회원님들의 영향으로 인해, 이번 여행내내 충청도 사투리가
표준말이 되어 버렸네유.. ^^
(저녁식사 중)
(저녁식사 식당)
- 저녁식사 후에 외탄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수연씨에 의하면, 중국이 절전운동을 하는 관계로, 외탄지역의 야간조명이 전처럼 화려하지는 않다고 한다.
(*) 와이탄 (外灘) :
- 구 상하이의 상징으로, 상하이의 월스트리트같은 곳이었다.
인도 영어로 '진흙투성이 강가의 둑'이라는 뜻으로, 황포강 옆에 위치한다.
- 1990년대 중반에 도로가 확장되었고, 771m 높이의 홍수방벽이 세워졌다.
현재 강은 남경로의 침전으로 인해, 남경로보다 높게 흐르고 있다.
- 저녁 7시부터는 황포강변의 건물과 도로에 조명이 비춰지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외탄으로 가는 중에)
(외탄에서)
(황포강 건너편의 동방명주탑이 있는 푸동지역)
- 황포강 유람선은 다음 기회에 타기로 하고, 지하철을 이용해 숙소로 돌아왔다 (밤 9:00).
- 호스텔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여러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
- 낚시동호회 총무를 맡고 있는 김영근님의 생선회 치는 법에 대해 소개해본다.
바다낚시에 출조하여 물고기를 낚게되면 바로 현장에서 회를 치는데, 제대로 회를 치기 위해 회치는용 칼
세개를 휴대한다고 한다. (쌍칼도 아닌 세개씩이나)
그리고 회를 칠 때 물고기 피가 조금이라도 묻은 살조각은 바로 버린다고 한다.
한방울의 피라도 살에 배이면 생선 비린내가 스며들기 때문에, 최고의 회맛을 즐기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우리는, '아니, 그 아까운 자연산 회를 그런것 때문에 버리다니..'라며 탄식을 자아낸다.
- 김영근님, 언제 출조하실 때 연락 한번 주세유.
간장과 고추장, 젓가락을 휴대하고 따라가서, 피가 조금 묻었다고 버리는 그 싱싱하고 맛있는 생선회라도 한번
실컷 먹어보고 싶네유.
(호스텔 바에서)
- 밤이 깊도록 대화를 나누다가, 나는 먼저 일어나 방으로 들어와 잠자리에 들었다 (밤 11:30).
첫댓글 제 사진도 더러 보이는군요.
언제나 섬세한 관찰, 기록 돋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일행분들 덕분에 화목한 분위기 속에 여행을 즐기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에게 들은 값지고 유익한 얘기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이해가 많이 안가더라구요.
피가 좀 묻었다면 매운탕도 좋은데 그 자연산회를 버리시다니,,,ㅎㅎㅎ
약수터님,,한번 따라가서 피묻은 자연산회 실컷 드시지 않으시렴니까???
아니, 회 전문가 앞에서 촌스럽게 웬 매운탕 타령이래유.
낚시회 총무님을 따라가던지 초청을 하던지 해서, 바다낚시 한번 가보시지유..
저는 이해가 많이 안가더라구요.
피가 좀 묻었다면 매운탕도 좋은데 그 자연산회를 버리시다니,,,ㅎㅎㅎ
약수터님,,한번 따라가서 피묻은 자연산회 실컷 드시지 않으시렴니까???
피묻은 자연산 회라니 무슨 이야기입니까?
회란는 것은 먹어 본 적이 없는데.
혹시 꿈과 현실을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요?
혹시 내가 착각하는 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