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들을 읽다가 느낀바가 있어서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저도 아직 '교사'의 위치에 서보지 못한.. 그래서 아직은 학생의 입장에서 제반의 문제에 접근할 수 있고, 때로는 이상적인 방향을 추구하기도 하는 대학 2년생입니다.
'체벌'은 결코 가벼운 문제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래도록 그 당위성을 인정받아왔고.. 실제로 교육의 현장에서도 학생지도의 많은 부분을 담당해왔지요.
그러나 그 효용에 있어서나.. 방법, 당위성에 있어서.. 저는 매우 회의적입니다.
kkk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시대에 더욱더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인성교육'인데, 도대체 귀담아 듣지 않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체벌'로는 '인성교육'이 가능할까요.
'역지사지'라는 말을 우리는 흔히 쓰지만, 그것을 실행해 옮기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두 아실겁니다.
교사는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학생들과 대화하고, 이해의 폭을 좁혀가고, 관심 가져주고.. 이러한 일련의 관심들이 학생들에게는 한대의 매보다 더욱 절실하지요.
제가 우리 학교의 어떤 선생님을 처음 뵈었을때(선생님께서 술을 사주셨었는데^^),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 이렇게 불러주셔서 감격했어요." 라고 말이죠.
'체벌'의 '교사의 권위'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권위'란 무엇인가요. 그것은 관료사회의 어두운 일면이 아닐런지... 교사의 학생 위에 군림하는 폭군이 아니며, 그들의 행동을 통제하는 감독자도 아닙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아직 순수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들이 인사할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고, 혹, 교사를 못보고 그냥 지나갈라치면 먼저 이름을 불러서 인사를 건네고, 먼저 편지를 쓰지는 못할 망정, 학생이 정성스레 써서 책상위에 쑥스럽게 놓고 간 편지에 답장 정도는 쓸 수 있는... 여유와 관심. 그것이 우리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저는 그런 선생님을 한번도 뵌적이 없네요.
'교사의 권위가 무너진다'고 한탄만 할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그들의 눈높이로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을 지도함에 있어서.. 매 한대 보다는 애정어린 편지글 하나가 더욱 효과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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