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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푸른푸른
김선우 시
창비교육|2018.5.30.|116쪽|8,500원|시|13세
시인은 십대를 건너는 아이들의 고단하지만 눈부신 그 때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청소년 독자들과 함께 읽을 시 62편을 내놓았다. 아직도 학교는 강퍅하고 아이들 사춘기는 끝나지 않았는데 우리는 어떤 말을 해 줄 수 있는지 고민스럽다. 시인은 자신의 몸을 빌려 시를 쓰도록 한 것은 아이들이라고 말한다. 시 속의 아이는 “대체 왜 어른들은 하나같이 / 번데기가 나비를 위해서만 있다고 생각할까?”, “번데기일 땐 번데기인 자기를 좋아하는 게 / 순서인 것 같은데”라고 당당하게 대꾸할 줄 안다. “우리에겐 한계가 없어 / 나는 나의 가능성, 무한히 열려 있지 / 내 인생은 내 거야”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싱그럽다. “아프면 말해요. 엄마 호오 해 줄게요. // 나는 미란이가 우리 엄마를 / 진짜 엄마로 여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에서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 공감하고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더 없이 사랑스럽다. “네가 웃으면 봄이다 // 네가 웃어야 봄이다”처럼 경쾌한 리듬감이 살아있는 시어들은 희망을 노래한다.(박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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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빨간 부적
김리리 글|이주희 그림
창비|2018.7.20|144쪽|10,000원|우리 동화|10~11세
누구든 형제와 다투거나 사이가 안 좋을 때가 있다. 그런 상황을 가볍고 발랄한 상상의 이야기로 풀었다.
연두와 초록이는 하루에 열두 번도 넘게 싸우는 형제다. 이 날도 어김없이 싸우다 엄마에게 쫓겨났다. 서로에 대한 불만이 가득해서 연두는 초록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초록이는 연두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일더니 반으로 갈라진 빨간 부적이 연두와 초록이 얼굴에 붙게 되고 마법이 일어난다. 연두는 초록이로 초록이는 연두로 서로의 영혼이 뒤바뀌고 만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엉뚱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할머니와 애완견 달래에게도 뭔가 수상한 일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연두와 초록이는 마법을 풀기 위해 단서를 찾기 시작하고 계룡산 도사를 만나러 떠난다. 위기에 처한 순간까지도 티격태격 싸우기를 멈추지 않던 형제가 빨간 부적의 저주를 풀고 할머니와 달래까지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함께 따라가 보자.(한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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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신부
김태호 글|정현진 그림
문학과지성사│2018.6.29.│132쪽│10,000원│우리 동화│10~11세
숲에 살던 배고픈 파리 부부가 먹을 것을 찾아 헤매다 우연히 사람이 사는 방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 곳은 숲과는 다르게 천적이 존재하지도 않고 먹을 것이 사방에 있어 황홀하다.
방에 사는 주인은 신이라는 아이인데 과자나 젤리 과일 등을 먹고 아무렇게나 던져 버린다. 머리는 칠 일 동안이나 감지 않아 시쿰하고 달큰한 냄새를 풍긴다. 파리 부부보다 먼저 와서 살고 있는 입삐죽이 파리나 통통 파리, 영감 파리는 파리 부부를 초대하고 신이의 머리에서 파티를 즐긴다. 파리들은 ‘츄르릅, 우걱저걱 쩌금쩌금 쩝쩝’ 치즈떡을 굴려 덩어리를 만들고 침 도장을 찍어가며 쭉쭉 빨아 먹는다. 어느 날 파리 신부는 창문 구석에 살고 있는 늙은 거미의 노래를 들으며 왠지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다. 파리 부부는 신이의 방에서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파리 부부의 파란만장한 삶을 따라가다 보면 주변에 윙윙대는 파리가 혹시나 파리 신부는 아닐까 싶어 들었던 파리채도 파리약도 슬며시 놓게 된다.(한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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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은 AI
이경화 글 | 국민지 그림
창비 | 2018.6.22. | 166쪽 | 10,800원 | 우리 동화 | 12~13세
미래초등학교 5학년 1반에 인공 지능 로봇이 담임 선생님으로 오게 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1반이 된 아이들은 AI 선생님에게 호기심과 답답함을 느낀다. AI 선생님은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벌점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AI 선생님을 ‘인지쌤’이라고 부르고, 머리를 만져 주거나 화장도 해 주면서 특별한 스킨십을 경험하기도 한다.
AI 선생님은 학교에서 일어난 싸움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대로 행동했지만, 그 다음날부터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따돌림을 받는다. 그러자 1반 아이들은 AI 선생님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함께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AI 선생님에게 오류가 발생하여 폐기 처분 될 위기에 놓인다. 1반 아이들은 특별한 담임 선생님을 살리기 위한 대작전을 펼치게 된다.(김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