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
이도연
찬바람이 어스름 불어오는
계절이 오면
어머님의
벙어리 장갑이 생각난다
털실로 한 땀 한 땀
사랑의 코를 꿰어 만든
혹여 한짝 잃어 버릴까
장갑 두 개를 연결하는 것도
잊지 않으신
어머님의 벙어리 장갑
벙어리 장갑 속에
꼬물 거리고 모여 있는
손가락들
어머님의 사랑으로
서로의 살갗을 부비며
겨울을 나던 추억의 그시절
열 손가락 장갑이 멋있고 편해보여
세월 지나 끼어 보니
모두가 제각각이더라
좁은 공간 꼬물 거리며
모여 살던 그때가
훨씬 따뜻 한 것을
세월 지나 알았으니
입동 즈음에
벼갯머리
그리움에 눈물만 흐른다
첫댓글 명수니님~
겨울이 왔습니다.
친근감이 있는
벙어리 장갑
어머니의 손길이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반갑습니다 샛별사랑선배님
엊그제 덥다 했는데 찬바람 부는 겨울입니다
참 세월 빠름을 느껴져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
이 시를 쓴
이도연시인은
우리 문협회원입니다(시분과)
현 부산진구 초협동 거주하시네요
(문협 회원집 참조)
문학을 좋아하신다니
반갑습니다
우리 회장님~
ㅡ 도랑ㅡ
날씨가 추워지니
어릴적 어머니 께서 색색털실 로 짜주시던 벙어리 장갑이 생각납니다
니이를 먹어가니
새록새록 더 그리움이 뭍어납니다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