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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우리나라에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없나요?
안녕하세요
대학교에서 기술에 관한수업을 듣던 중, 우리나라에는 원천기술을 보유한기업이 한 군데도 없다는 교수님말 듣고 궁금증에 지식인에 올리는데요.
수업 중 내용이, 전세계에서 알아준다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업인 삼성을 예를들어 설명해주셨는데
지금 삼성에서도 TV, 스마트폰 핵심 기술인 CPU, 등등 이런 핵심기술인 반도체 같은걸 삼성에서도 그거 하나도 못 만들어서 전부 TV를 만드는 핵심기술인 뭔지는 모르겠는데 그 기술이 없고 못만들어서, 외국의 원천기술 보유한 기업에서 라이센스 빌려서 그것을 제일 베이스로 그 기술 겉에다가 LED, 액정 등 이러한것만 만들어서 1위했다고 하고,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CPU도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LG나 팬텍같은 경우는 퀄컴사의 CPU를 들여와서 만들어서 그렇다치는데 삼성에서는 독자개발한 엑시노스라는 스마트폰코어는 삼성이 만든 것 아닙니까?? 이런식으로 질문해보니
교수님께서 좋은질문이라고 하면서,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하시더군요.
엑시노스코어는 삼성이 독자개발한것은 맞는데, 그 코어의 핵심원천기술인 ARM코어를 그 회사로부터 사들여와서 TV처럼 ARM의 코어기술 밖에다가 입힌 기술이라고 하시더군요.
여기서 수업 끝나고 궁금증이 든것이 그렇다면 ARM코어와 퀄컴사가 갖고 있는 CPU 기술이 다른점은 무엇인가요?? 대충 제가 아는걸로는 퀄컴은 CPU코어에 통신기술을 보유한 원천기업이라고 들었는데.....
ARM코어는 또 무엇인지요? 퀄컴사의 CPU와는 뭐가 다르죠??
그리고 현대차에서 독자개발했다는 베타엔진, 세타엔진, 현재 현대 고급차에들어가는 람다엔진 이런것들 또한 독자개발했다는게 엔진의 제일 핵심기술을 독일의 기술보유한 기업으로부터 사들여와서 그 겉을 만든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냥 개발만 독자적으로해서 독자개발 이런식으로 자기들이 엔진 만드는기업으로 착각하게 만든다고 하시더군요.
교수님께서 끝에 하시는 말씀이 우리나라는 외국의 핵심기술인 그 원천기술을 라이센스해서 사온다음에 그 겉을 치장하는 즉, 안좋게 말하면 껍데기만 잘 만드는 기업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그 껍데기도 아무나 만드는것은 아니지만 원천기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 원천기술만 갖고있으면 우리처럼 이런식으로 재가공해서 판매하는게 아니라 그냥 가만히 앉아서 기술 라이센스만으로도 엄청난 부를 축적해나갈수있다고 들었습니다.
여튼 이런식으로 원천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던데
또한 우리나라에 조선 1위라는것도 선박 설계하는것을 유럽의 원천기술 보유한기업으로부터 사와서 껍데기만 잘 만드는거라고하던데
교수님말이 사실인지, 정말 우리나라에는 이런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없는것인가요?
삼성, 현대 등 이런 대기업조차도 껍데기만 잘 만드는 기업이였나요??
이 수업듣고 많은것을 다시 생각해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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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드립니다.
hide8112님 글
교수님이 아주 해박하시네요..굳이 교수님정도가 되지 않더라도 조금씩은 아시리라 생각됩니다..제가 덧붙여 설명 드립니다..님께서 궁금하신것이 원천기술 보유 기업이 어디인지 궁금하신거 같은데요..답은 간단합니다..없습니다..최소한 우리나라는 원천기술이 없습니다..즉 기초공학이 없습니다..이유를 차근차근 알기쉽게 설명드립니다..
보통 기술이 좋은 나라를 대표적으로 말하라고 하면 독일 일본 미국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사실 미국은 그리 큰 기술을 갖고 있지는 못하지만 우리나라보단 좋은 기술보유국이니 나열한 것이구요..보통 독일과 일본입니다..독일과 일본의 공통점이 있죠..바로 전쟁을 일으켰던 나라입니다..근대에 와서 전쟁을 일으키려면기본적으로 항공(전투기,수송기), 자동차(지프, 덤프), 전투기구(총, 수류탄, 화약), 군수물자 등을 만들고 제작이 가능하여야 하죠..독일이나 일본은 이모든것이 가능한 나라였죠..그래서 1차세계대전과 2차세계대전을 일으킬수 있었습니다..그럼 세계대전이 일어날 당시에 우리나라는 뭐하고 있었을까요? 식민지 지배를받으며 똥지게나 지고 밭이나 갈고 개울가에 앉아서 물장구 치면서 놀고...등등 거의 미개수준의 생활을 하고있었죠..그러다 해방이 되고 한국전쟁이 나고 국토가 폐허가 되고 남은게 없었죠..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남은게 있고 없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술이 아예없었죠..조선왕조500년이 지나고 일본식민지 받다가한국전쟁일어나고 무슨 현대기술이 있었을까요..아무것도 없었죠..한마디로 그때부터 지금까지 기초공학자체가 없었던 겁니다..
여기서 궁금한것...조선왕조 500년동안 아무기술이 없었다...왜....조선시대에는 기술을 배척하였습니다..조선시대때 가장 숭상했던건 바로 공자왈 맹자왈 하는 유교사상 즉 무언가 만들고 창조하는 공학적 개념이아니라 책이나 읽고 거기서 깨닳음을 얻고 하는것을 숭상했기 때문에 기술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빛을보지못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원천기술이 없는겁니다..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마찬가지 상황이었죠..그런데 일본은 완전히 틀립니다..도자기를 예를 들어볼까요..우리나라 도자기하면 생각나는 두가지가 있습니다..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고려청자...조선백자가 그것인데요..조선시대때 조선백자 만들던 사람들은 하루세끼를못먹었습니다..열심히 백자나 만들어주고 하루 한끼 먹으면 다행이었죠..한마디로 도자기를 굽고 만들던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도자기 다 뺏기고 자존심 하나로 버틴 그런 시대였죠..하지만 일본은 도자기 만드는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나라로 말하면 사대부(양반)를 시켜줬죠..일본으로 말하면 사무라이계급이죠..영지(땅)를 받고 다스리게 하는 양반계급을 줬죠..일본은 그만큼 기술을 숭상합니다..그래서 우리나라 조선시대때 똥지게 질때 서양문물을 들여와 기술을 쌓고 발전해간 것입니다..
대학생이시라면 앞으로 취업을 하실텐데요..취업준비 하실때 채용공고에 잘보세요..조선시대를 그대로 갖다놓은것이 지금의 우리나라입니다..예를 들어 공기업 취업을 합니다..직군이 있겠죠..사무와 기술이 있습니다..토익점수를 올려야 합니다..사무 토익점수 커트라인이 950점이면 기술은 900점입니다..즉 기술보다책상물림 사무를 더 쳐주죠..이해가 쉽죠..사회분위기가 기술을 가진 사람들 보다는 영어를 잘하고 국어를잘하고 수학을 잘하고 사회를 잘하는 사람들을 더 대우해주죠..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뛰는 사람들은 공부못하는 사람이고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을 관리만 하는사람들은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죠..그래서 우리나라는죽었다 깨도 원천기술의 꿈이 열리지 않습니다..기술을 천대하고 사무를 숭상하는 나라니깐요..
기본개념을 설명했구요..이젠 님께서 올려놓으신 여러 문제들을 정리하겠습니다..
일단 삼성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요..삼성이 대단한 기업이죠...반도체 세계1위라는 엄청난 영광을 얻은기업입니다..문제는 반도체는 1위인데 반도체를 만드는 원천기술은 없습니다..교수님말이 맞고요..사실 ARM이니 퀄컴이니 전 잘모릅니다..확실히 아는건 삼성또한 기초공학이 없는 회사임에는 100프로 맞습니다..
두번째는 저의 분야이니 설명드립니다..현대자동차에 들어가는 베타 세타 람다엔진을 독자개발한건 맞습니다..그런데 여기서 틀린것이 있죠..베타는 아닙니다..세타와 람다를 독자개발한 것이고요..베타는 독자개발이 아닙니다..미쓰비시 엔진입니다..그리고 독일의 기술을 사들여왔다고 하셨는데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틀립니다..현대자동차가 최초에 기술을 협약한건 미국의 포드사입니다..하지만 국내여건과 맞지않고 기술여건등이 적절치 않아 일본의 미쓰비시모터스와 기술협약을 맺죠..한마디로 베타 람다 세타는 미쓰비시의원천기술을 빌려와 제작한 엔진입니다..독일과는 아무상관이 없습니다..제가 반이 맞다고 한것은 자동차부품을 말한것입니다..엔진이나 미션은 일본것을 썻지만 써스펜션이나 ABS나 자동차의 조향이나 구동장치관련 부품은 독일것을 많이 썻습니다..보쉬라는 자동차부품회사에서도 갖다쓰고 포르쉐것을 빌린것도 있습니다..한마디로 우리나라 기술은 아무것도 없다입니다..
미쓰비시라는 회사는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던 2차세계대전때의 큰 활약을 한 엄청난 기업입니다..제로센이라는 전투기를 제작하여 님께서 잘아시는 진주만(하와이)을 초토화 시킨 회사입니다..항공모함도 만들었기때문에 우리나라 모든기술을 다합쳐도 미쓰비시 발끝에 때만큼도 못합니다..지금도 자동차에 들어가는 터빈을 제작하고 중공업 분야라 중공업에 관련된 모든 분야에 진출한 회사입니다..
선박이야기를 해보죠..교수님이 말씀하신것중에 조선분야가 1위인것이 유럽에서 설계한것을 껍데기만 만들어서 1위를 했다고 하셨는데요..이부분은 교수님이 잘못알고 있는듯합니다..현대중공업이 세계에서 1위입니다..그런데 사람들이 뭔가를 착각하고 있죠..배를 만드는 기술이 1위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배를만드는것이 1위가 아니라 배를 띄우는 기술이 1위입니다..선박은 배를 만드는거 보다 배를 만들어서 잘띄우는것이 더 중요합니다..육상에서 배를 잘못띄우면 무게와 압력 때문에 배가 뒤집힐수 있기때문에 굉장한기술이 필요합니다..현대중공업이 이부분에 특허를 가지고 있습니다..육상에서 바다로 배를 집어넣지 않고 아예 바다한가운데에서 바닥을 열어서 띄우는 특허를 가지고 있습니다..교수님에게 다시한번 물어보세요 상식적으로 자동차도 못만드는데 배를 어떻게 만들겠습니까..참고로 쇠도 못만듭니다..
면도날 있죠!!면도날 못만듭니다..현재 시장에서 쓰고 있는 면도날 100프로 다 수입입니다..그런 작은 쇠도못만드는 나라에서 무슨 자동차를 만들수 있으며 반도체를 만들고 선박을 만들겠습니까..포스코에서 철강부분이 세계에서 손꼽힌다고 하죠..손꼽히는거 맞습니다..맞는 이야기죠..문제는 그 철강을 제작할때 기초로들어가는 재료는 수입입니다..ㅋㅋ재료를 수입해서 철강을 제작하는기술이 최고입니다..한마디로 별기술도 없는 것입니다..그리고 큰건 만드는데 작은 면도날 같은건 못만듭니다..정밀공학도 우리나라에 없습니다..우리나라에 없는 기술...기초공학,,정밀공학 두가지 없습니다..
자 정리를 해보겠습니다..두서없이 글을 쓴거 같아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요...필요한 설명은 해놨으니 이해는 되시리라 생각됩니다..기술이 있는 나라에 공통점은 전쟁을 일으킬수 있는 힘을 가진나라입니다..좀전에도 설명 드렸던 포스코..철강을 제조하죠..철강은 전쟁에서 없어서는 안될 재료입니다..철강이 받쳐줘야탱크도 만들고 전투기 트럭 전투무기(총,수류탄,폭탄)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일본은 미쓰비시라는 중공업이 이런분야를 다 받춰주죠..독일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항공기를 제작했던 BMW같은 회사 보쉬라는 오늘날의 자동차부품과 공구 회사...이런 회사들은 다 전쟁에 관여를 했던 회사들입니다..일본에 미쓰비시와 함께 닛산도 전쟁에 참여한 회사입니다..또 니콘을 아시는지요..카메라 브랜드 니콘을 들어보셨을 겁니다..이회사도 전쟁관련회사입니다..저격용 스코프(줌렌즈)를 만들고 현미경제작을 했던 기초공학의 핵심회사였습니다..니콘또한 세계에서 알아주는 원천기술의 핵심회사죠..
결론을 내보겠습니다..우리나라에 기술이 있냐 없냐 물어보면 전 없다고 생각합니다..교수님께서 말씀하신내용에 동감합니다..그러면 앞으로 우리나라가 기초기술을 발전시키면 되지 않냐 라고 말해도 전 NO라고대답하고 싶습니다..이미 독일이나 일본을 따라잡기에 너무나도 차이가 크며 가장 중요한 사회분위기나 정서가 그나라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독일이나 일본은 블랙칼라라고 해서 기름묻은 정비복을 입고 현장에서 땀흘리는 사람들에게 좋은대우나 대접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반대이기 때문입니다..블랙칼라가되는순간 고통의 연속이라 생각하며 남들에게 기름밥 먹는다고 말도 못하는 그런 분위기 이기 때문이죠..
부모와 자식이 길을 걷는데 카센터에서 기름을 묻히고 얼굴은 새까맣게 탄 작업자를 본다면 자식에게 그렇게 말합니다.."너 공부열심히 해야되" 공부열심히 안하면 저렇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사회에서 무슨 기술을보유할 수 있으며 기술개발을 어떻게 하겠습니까..혹시나 우리나라가 그런기술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시길바랍니다..사회분위기상 가능성도 없으니 그러려니 하시면 됩니다..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이만 글을 줄입니다..줄글 읽으시냐고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