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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佛說偈
時에 彼佛이爲大威光菩薩하사而說頌言하사대
그때 부처님이 대위광보살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불설게(佛說偈): 부처님이 대위광보살을 위하여 게송을 설하다
*
시(時)에 : 그 때에
피불(彼佛)이 : 저 부처님께서 제2불, 두 번째 부처님께서
위대위광보살(爲大威光菩薩)하사 : 대위광 보살을 위해서
이설송언( 而說頌言)하사대: 게송을 설해 말씀하사대.
벌써 명칭이 대위광이 보살이 되었다.
저 앞에서 대위광 보살이라는 말이 한 번 있었지만, 대부분 대위광 태자라거나 대위광 동자라고 하였는데 여기는 확실하게 대위광 보살이라고 한다.
그 대위광을 위해서 부처님이 게송을 설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대위광은 비로자나불의 전신이고 바로 대위광이 비로자나불이기 때문이다.
(1) 讚歎勝德
善哉功德智慧海여發心趣向大菩提하니
汝當得佛不思議하야普爲衆生作依處로다
汝已出生大智海하야悉能遍了一切法하니
當以難思妙方便으로入佛無盡所行境이로다
已見諸佛功德雲하고已入無盡智慧地하니
諸波羅密方便海를大名稱者當滿足이로다
已得方便總持門과及以無盡辯才門하야
種種行願皆修習하니當成無等大智慧로다
汝已出生諸願海하고汝已入於三昧海하니
當具種種大神通과不可思議諸佛法이로다
究竟法界不思議에廣大深心已淸淨하니
普見十方一切佛의離垢莊嚴衆刹海로다
훌륭하도다. 공덕과 지혜의 바다여
발심해서 큰 보리에 나아가니
너희는 마땅히 부처님의 부사의를 얻어서
널리 중생을 위해서 의지처가 될지니라
너희는 이미 큰 지혜바다를 내어
능히 온갖 법을 두루 다 아니
마땅히 생각하기 어려운 미묘한 방편으로
부처님의 다함없이 행한 경계에 들어가리라
이미 모든 부처님의 공덕구름을 보고
이미 다함없는 지혜의 땅에 들어갔으니
모든 바라밀과 방편바다를
큰 명칭 있는 이가 마땅히 만족하리
이미 방편문과 총지문과
다함없는 변재문을 얻어서
갖가지 행(行)과 원(願)을 다 닦으니
마땅히 짝이 없는 큰 지혜를 이루리라
너희는 이미 서원바다를 내고
너희는 이미 삼매바다에 들어갔으니
마땅히 갖가지 큰 신통과
불가사의한 모든 불법을 다 갖추리라
구경법계(究竟法界)의 부사의에
넓고 크고 깊은 마음 이미 청정했으니
시방 모든 부처님의
때 없는 장엄의 온갖 세계바다를 널리 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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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탄승덕(讚歎勝德) : 이미 수승한 덕을 갖추었음을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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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공덕지혜해(善哉功德智慧海)여 : 훌륭하여라 공덕의 바다여, 지혜의 바다여.
훌륭하여라 하는 것은 대위광을 보고 하는 소리다.
발심취향대보리(發心趣向大菩提)하니 : 발심해서 큰 깨달음에 나아가니
여당득불부사의(汝當得佛不思議)하야 : 그대는 마땅히 부처의 불가사의한 경지를 얻어서
보위중생작의처(普爲衆生作依處)로다 : 널리 중생을 위하여 의지처가 될 것이로다.
우리 모두가 불교를 잘 공부하고 수행을 잘해서 만중생의 의지처가 되어야 한다. 불교에서는 모든 불자의 목표가 ‘널리 중생을 위해 의지처가 된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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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이출생대지해(汝已出生大智海)하야 :그대는 이미 큰 지혜의 바다에 출생해서
실능변요일체법(悉能遍了一切法)하니: 다 모두 능히 모든 이치를 두루두루 통달하였으니, 요(了)는 요달하였다는 뜻이다.
당이난사묘방편(當以難思妙方便)으로: 마땅히 생각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방편으로
입불무진소행경(入佛無盡所行境)이로다 : 부처님의 다함없는 행할 바의 경계에 들어갔더라. 대위광 보살은 벌써 부처가 다 되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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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견제불공덕운(已見諸佛功德雲)하고 : 이미 모든 부처님의 공덕 구름을 다 보고
이입무진지혜지(已入無盡智慧地)하니 :이미 다함이 없는 지혜의 땅에 들어갔으니.
여이, 이입, 이견, 이득, 이청정 등등 이(已)자가 많이 나온다. 그대는 이미 대지혜의 바다에 출생했다. 그래서 이미 그러한 과정을 다 밟았다.
제바라밀방편해(諸波羅密方便海)를: 저 바라밀 방편해를
대명칭제당만족(大名稱者當滿足)이로다: 대명칭자는 큰 명칭 얻은 사람, 역시 부처님을 의미한다. 크게 소문난 사람이 마땅히 만족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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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방편총지문(已得方便總持門)과 : 이미 방편 그리고 총지문과
급이무진변재문(及以無盡辯才門)하야 :다함이 없는 변재문을 얻으사
종종행원개수습(種種行願皆修習)하니: 갖가지 행원으로 다 수습을 했으니. 갖가지 행원도 역시 보현행원이다. 많은 보현행원이 있지만 열 가지 행원으로 압축이 된다.
당성무등대지혜(當成無等大智慧)로다: 마땅히 같음이 없는, 누구하고도 견줄 수 없는 대지혜를 이룰지로다. 마땅히 무등대지혜를 이룰지어다 이 말 역시 참 좋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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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이출생제원해(汝已出生諸願海)하고 :그대는 이미 원력의 바다, 서원의 바다에서 출생했고.
여이입어삼매해(汝已入於三昧海)하니: 그대는 이미 삼매의 바다에 들어갔으니
당구종종대신통(當具種種大神通)과: 갖가지 큰 신통과
불가사의제불법(不可思議諸佛法)이로다: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 법을 갖출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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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법계부사의(究竟法界不思議)에 : 구경에 법계 부사의에
광대심심이청정(廣大深心已淸淨)하니 : 넓고 크고 깊은 마음이 이미 청정해 있으니
보견시방일체불(普見十方一切佛)의 : 시방 일체불의
이구장엄중찰해(離垢莊嚴衆刹海)로다 : 때를 다 떠난 아주 훌륭한 장엄, 청정한 장엄이 된 온갖 찰해를 널리 다 볼 줄 안다.
(2) 修行如佛
汝已入我菩提行과昔時本事方便海하야
如我修行所淨治하니如是妙行汝皆悟로다
我於無量一一刹에種種供養諸佛海호니
如彼修行所得果의如是莊嚴汝咸見이로다
廣大劫海無有盡에一切刹中修淨行하야
堅固誓願不可思니當得如來此神力이로다
諸佛供養盡無餘하고國土莊嚴悉淸淨하야
一切劫中修妙行호니汝當成佛大功德이로다
너희는 이미 나의 보리행과
옛적 본래의 방편바다에 들어가서
나의 수행함과 같이 청정히 닦으니
이러한 묘한 행을 너희는 다 깨달았네
내가 한량없는 낱낱 세계에
갖가지로 모든 부처님께 공양했으니
그와 같은 수행으로 얻은 과보의
이러한 장엄을 너희가 다 보도다
광대하여 다함없는 겁(劫)바다의
온갖 세계에서 청정한 행을 닦아
견고한 서원이 불가사의하니
여래의 이러한 위신력을 마땅히 얻으리라
모든 부처님께 남김없이 공양하고
국토의 장엄을 다 청정하게 해서
모든 겁 동안 미묘한 행을 닦으니
너희는 마땅히 부처님의 큰 공덕을 이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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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여불(修行如佛) : 수행이 부처님과 같음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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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부처와 같다고 하는 표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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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이입아보리행(汝已入我菩提行)과:그대는 이미 내가 깨달은 행, 나의 보리행과. 이미 이(已)자가 또 있다. 보리는 지혜와 자비를 함축해서 이르는 말이다.
석시본사방편해(昔時本事方便海)하야 : 부처님의 과거 인행시 이야기를 본사라고 한다. 비슷한 말로 본생담 할 때의 본생이라는 말이 있는데 본생은 부처님 제자들이나 보살들의 과거 인행시 이야기다. 옛날 본사 방편해에 그대는 이미 들어갔더라.
여아수행소정치(如我修行所淨治)하니 : 내가 수행한 바를 수행하여 아주 청정하여 닦은 바와 같이 했으니
여시묘행여개오(如是妙行汝皆悟)로다: 이와 같은 미묘한 행을 그대는 이미 깨달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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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어무량일일찰(我於無量一一刹)에 : 한량없는 일일 세계에
종종공양제불해(種種供養諸佛海)호니:갖가지 제불해에 공양했으니
여피수행소득과(如彼修行所得果)의 : 저 수행에서 얻은 바와 같이
여시장엄여함견(如是莊嚴汝咸見)이로다:이와 같은 장엄을 그대는 다 보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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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겁해무유진(廣大劫海無有盡)에 : 광대한 겁의 바다 다함이 없는데
일체찰중수정행(一切刹中修淨行)하야:일체찰중에서 청정한 행을 닦아서
견고서원불가사(堅固誓願不可思)니 : 견고한 서원을 가히 생각할 수가 없으니. 서원을 한 번 세우면 그 서원이 요지부동이 되어야 한다.
당득여래차신력(當得如來此神力)이로다 :마땅히 여래의 이러한 신력을 얻을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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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불공양진무여(諸佛供養盡無餘)하고 : 모든 부처님의 공양 다하여 남음이 없고
국토장엄실청정(國土莊嚴悉淸淨)하야 : 국토의 장엄이 다 청정해서
일체겁중수묘행(一切劫中修妙行)호니: 모든 시간속에서 미묘한 행을 닦았으니
여당성불대공덕(汝當成佛大功德)이로다 : 그대는 마땅히 부처를 이루고 대공덕을 이룰지로다. ‘부처님의 큰 공덕을 이룰지어다’ 라고 해도 좋다.
제2부처님이 대위광 보살을 이렇게까지 찬탄하고 있다. 물론 그만치 찬탄할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四, 第三佛出現
1, 轉輪王
諸佛子야波羅密善眼莊嚴王如來가入涅槃已에喜見善慧王이尋亦去世하니大威光童子가受轉輪王位하니라
"여러 불자들이여, 바라밀선안장엄왕(波羅蜜善眼莊嚴王)여래께서 열반에 드시고, 희견선혜왕(喜見善慧王)이 이어 또한 세상을 버리시니 대위광동자가 전륜왕의 자리를 받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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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삼불출현(第三佛出現):세 번째 부처님이 출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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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륜왕(轉輪王): 대위광동자가 전륜왕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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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불자(諸佛子)야 : 모든 불자들이여
바라밀선안장엄왕여래(波羅密善眼莊嚴王如來)가 : 바라밀선안장엄왕 여래가
입열반이(入涅槃已)에 : 열반에 들고 나서
희견선혜왕(喜見善慧王)이 : 희견선혜왕이
심역거세(尋亦去世)하니 : 곧 따라서 세상을 버렸다. 그러니
대위광동자(大威光童子)가 : 대위광 동자가
수전륜왕위(受轉輪王位)하니라: 전륜왕위를 받았다. 전륜왕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대위광동자는 아버지도 이미 돌아가시고 벌써 제3부처님도 열반에 든 상황이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이제 전륜왕이 된 것이다.
2, 轉輪王의 見佛
彼摩尼華枝輪大林中에第三如來가出現於世하시니名最勝功德海라時에 大威光轉輪聖王이見彼如來의成佛之相하고與其眷屬과及四兵衆과城邑聚落에一切人民으로幷持七寶하고俱往佛所하야以一切香摩尼莊嚴大樓閣으로奉上於佛하니라
저 마니꽃가지바퀴큰숲 가운데 셋째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시니 이름이 최승공덕해(最勝功德海)이시다. 그때에 대위광전륜성왕이 저 여래의 성불하시는 모습을 보고 그 권속과, 사병(四兵)과, 도성과 마을의 모든 인민과 더불어 칠보를 가지고 함께 부처님 계신 곳에 가서 온갖 향마니로 장엄한 큰 누각을 부처님께 받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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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륜왕(轉輪王)의 견불(見佛) :부처님이 출현하고 전륜왕은 부처님께 나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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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마니화지륜대림중(彼摩尼華枝輪大林中)에 : 여기 숲은 앞에 나왔던 숲과 같은 숲이다. 그 숲속에서
제삼여래(第三如來)가 : 제 3여래가
출현어세(出現於世)하시니 :출현어세하시니
명최승공덕해(名最勝功德海)라 :이름이 최승공덕해라. 가장 수승한 공덕바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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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時)에 : 그 때에
대위광전륜성왕(大威光轉輪聖王)이
견피여래(見彼如來)이 : 저 여래께서
성불지상(成佛之相)하고 : 성불하신 모습을 보고
여기권속(與其眷屬)과 : 그들 권속과
급사병중(及四兵衆)과 :사병의 무리들과, 사병(四兵)은 코끼리 군사인 상병(象兵)과 말을 타고 싸우는 군사인 마병(馬兵)과 차를 몰고 싸우는 군사인 차병(車兵)과 걸어다니는 보병(步兵)을 말한다. 상병 마병 차병 보병이 사병이다.
장기판에도 이런 것이 있다. 보병인 졸은 한걸음씩 지나가고 상은 최소한 세 칸을 뛰어넘고, 마는 두 칸을 뛰어넘는다. 차는 직선 코스로 어디든지 간다. 장기판도 전부 화엄경을 보고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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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읍취락(城邑聚落)에 : 성읍취락에
일체인민(一切人民)으로 : 일체 인민으로
병지칠보(幷持七寶)하고 : 아울러 칠보 금은보화를 가지고서
구왕불소(俱往佛所)하야 : 함께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서
이일체향마니장엄대누각(以一切香摩尼莊嚴大樓閣)으로 : 일체향마니장엄 대누각으로써
봉상어불(奉上於佛)하니라 : 부처님께 바쳤다.
부처님이 오시면 부처님이 거처할 곳이 있어야 하고 부처님이 중생교화를 위해서 설법할 법당이 있어야 하는데 그 법당을 바친 것이다.
3, 佛說經
時彼如來가於其林中에說菩薩普眼光明行修多羅하시니世界微塵數修多羅로而爲眷屬이라
그때 저 여래께서 숲 속에서 보살보안광명행(普眼光明行)수다라를 말씀하니 세계 미진수 수다라가 그 권속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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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경(佛說經):부처님이 경(經)을 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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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피여래(時彼如來)가 : 그 때 저 여래가 제3여래다.
어기림중(於其林中)에 : 그 숲 가운데서
설보살보안광명행수다라(說菩薩普眼光明行修多羅)하시니 : 보살보안광명행수다라를 설하시니
세계미진수수다라(世界微塵數修多羅)로 : 세계 미진수 수다라로
이위권속(而爲眷屬)이라 : 권속이 되었더라. 저 앞에 나온 경과 같다.
4, 大威光의 三昧
爾時에大威光菩薩이聞此法已하고得三昧하니名大福德普光明이라得此三昧故로悉能了知一切菩薩과一切衆生의過現未來福非福海하니라
그때 대위광보살이 이 법을 듣고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대복덕보광명(大福德普光明)이라, 이 삼매를 얻은 연고로 일체 보살과 일체 중생의 과거, 현재, 미래의 복(福)과 복 아닌 바다를 모두 능히 요달하여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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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광(大威光)의 삼매(三昧):대위광보살이 법을 듣고 삼매를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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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그 때에
대위광보살(大威光菩薩)이
문차법이(聞此法已)하고 :이 경을 설하는 법을 들어 마치고 나서
득삼매(得三昧)하니 : 삼매에 이르니
명대복덕보광명(名大福德普光明)이라 : 이름이 큰 복덕보광명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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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차삼매고(得此三昧故)로 : 이 삼매를 얻은 까닭으로
실능요지일체보살(悉能了知一切菩薩)과 :다 능히 일체 보살들과
일체중생(一切衆生)의 :일체 중생의
과현미래복비복해(過現未來福非福海)하니라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복덕이 되는지 복덕이 안되는지 죄업인지를 전부 환하게 아심이라.
중생들이 제딴에는 잘한다고 했는데 사실 내용에 있어서는 오히려 자기 복을 까먹는 경우도 많다. 불교를 아는 사람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공부도 많이 하고 복덕도 많이 짓는데 도대체 이 복이 빨리 쌓이지 않는 것은, 복덕을 짓느라고 짓지만 어리석어서 마이너스가 되는 복덕을 짓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예로써 부모들은 자녀가 공부를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래서 자녀들을 위해 별별 방법을 강구하는데 그것이 오히려 자녀들 교육에 마이너스가 된다. 우리 중생들은 자기 딴에는 의식적으로 잘하려고 하지만 어리석은 입장에서 하다보니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복이며 지혜며 공덕도 안 쌓이고 수행도 안 쌓인다. 그런 것을 여기에 복과 비복이라고 하였다.
일체 중생의 과거 현재 미래의 복과, 비복의 바다 이런 것 까지도 전부 환하게 아심이라. 대위광삼매가 그런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5, 佛說偈
時에 彼佛이爲大威光菩薩하사而說頌言하사대
그때 저 부처님이 대위광보살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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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게(佛說偈):부처님이 대위광보살을 위하여 게송을 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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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時)에 : 그 때에
피불(彼佛)이 :저 부처님께서
위대위광보살(爲大威光菩薩)하사 : 대위광 보살을 위하사
이설송언(而說頌言)하사대: 게송을 설해 말하사대
(1) 具菩提心
善哉福德大威光이여汝等今來至我所하야
愍念一切衆生海하야發勝菩提大願心이로다
汝爲一切苦衆生하야起大悲心令解脫하니
當作群迷所依怙라是名菩薩方便行이로다
若有菩薩能堅固하야修諸勝行無厭怠하면
最勝最上無碍解인如是妙智彼當得이로다
福德光者福幢者와福德處者福海者인
普賢菩薩所有願에是汝大光能趣入이로다
훌륭하도다. 복덕 갖춘 대위광이여
너희들이 지금 나의 처소에 와서
일체중생바다를 불쌍히 생각해서
수승한 보리와 큰 원력의 마음을 내었도다
너희는 온갖 고통받는 중생을 위해서
대비심을 일으켜서 해탈하게 하니
마땅히 온갖 미혹한 이들의 의지가 되라
이것이 일컬어 보살의 방편행(方便行)이라네
만약 보살이 능히 견고함이 있어서
모든 수승한 행을 닦아 게으르지 않으면
가장 훌륭하고 가장 높은 걸림없는 이해인
이러한 묘한 지혜 저가 꼭 얻으리
복덕의 광명과 복덕의 깃대와
복덕의 처소와 복덕의 바다인
보현보살의 서원에
그대 대위광 능히 들어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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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리심(具菩提心):보리심을 갖추었음을 나타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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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복덕대위광(善哉福德大威光)이여 :훌륭하여라 복덕 갖춘 큰 대위광 보살이여
여등금래지아소(汝等今來至我所)하야 :그대들은 지금 와서 나의 처소에 이르렀구나.
민념일체중생해(愍念一切衆生海)하야 : 일체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서
발승보리대원심(發勝菩提大願心)이로다 :아주 뛰어난 보리 큰 원력의 마음을 발했더라. 여기도 또 원이 있다. 원력이다.
바로 이 원 하나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원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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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위일체고중생(汝爲一切苦衆生)하야 :그대는 일체 고통받는 중생을 위해서
기대비심령해탈(起大悲心令解脫)하니 :대비심을 일으켜서 해탈케 하니
당작군미소의호(當作群迷所依怙)라 :마땅히 많고 많은 미혹한 중생들에게 의지하는 바가 됨이라. 대위광을 보고 하는 소리다. 의지하는 바가 됨이라.
시명보살방편행(是名菩薩方便行)이로다 :그것을 보살 방편행이라고 한다. 중생들을 위해서 의지처가 되는 것은 보살로서 당연히 행해야 할 방편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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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유보살능견고(若有菩薩能堅固)하야 :만약 어떤 보살이 있어서 능히 견고해서
수제승행무염태(修諸勝行無厭怠)하면: 모든 수승한 행을 닦아서 싫어하고 게으름이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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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경험해 보니, 절에 오는 신도들이나 공부하는 단체에 오는 신도나 스님이나 할 것 없이 처음에 는 상당한 숫자가 온다. 그리고 또 계속해서 온다. 그런데도 그 숫자들은 어디로 빠져 나갔는지 항상 비슷하거나 오히려 처음보다 줄어든다. 예를 들어 일 년 동안 이백 명의 신도가 꾸준히 새로 들어왔는데도 현재 법당에는 항상 백 명만 있다. 이것도 하나의 이치일 것이다. 하기사 스님들이 운영하는 절에 한 번 왔던 신도가 다음 불공이나 기도날에도 계속해서 안 빠지고 온다면 그 숫자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밀물과 썰물 같은 그런 이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법회에 오는 숫자가 늘지 않는다고 애통해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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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최상무애해(最勝最上無碍解)인 :가장 수승하고 가장 높고 걸림이 없는 이해인
여시묘지피당득(如是妙智彼當得)이로다 :이와 같은 미묘한 지혜를 저 대위광 보살이 마땅히 얻을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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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광자복당자(福德光者福幢者)와 :복덕의 빛이며 복의 깃발이며
복덕처자복해자(福德處者福海者)인 :복덕처자며 복해자인
불교인들이 복을 좋아하는데 여기 복이 그냥 쏟아진다.
복덕광자며 복당자며 복덕처자며 또 복해자인
보현보살소유원(普賢菩薩所有願)에 :보현보살의 있는 바 서원에
시여대광능취입(是汝大光能趣入)이로다 :바로 이 그대 대위광 보살이 능히 거기에 들어갔더라. 복도 전부 보현보살의 행원으로 온다는 것이다. 모든 복력은 보현보살의 행원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이 게송이 아주 특별하다.
복덕광자 복당자 복덕처자 복해자인 보현보살의 원에 그대 대위광 보살이 능히 들어갔더라.
(2) 入佛境
汝能以此廣大願으로入不思議諸佛海하니
諸佛福海無有邊이어늘汝以妙解皆能見이로다
汝於十方國土中에悉見無量無邊佛하니
彼佛往昔諸行海여如是一切汝咸見이로다
若有住此方便海하면必得入於智地中하리니
此是隨順諸佛學이라決定當成一切智로다
汝於一切刹海中에微塵劫海修諸行하니
一切如來諸行海를汝皆學已當成佛이로다
너희가 능히 이 광대한 원(願)으로
부사의한 모든 부처님바다에 들어가니
모든 부처님의 복바다가 끝이 없거늘
너희가 묘한 이해로 다 능히 보도다
너희가 시방 국토 가운데
한량없고 끝없는 부처님을 다 보니
저 부처님의 지난 옛적 모든 행(行)이여
이러한 모든 것을 너희가 다 보네
만약 이러한 방편바다에 머물면
반드시 지혜의 땅에 들어가리니
이것은 모든 부처님을 따라 배움이니
결정코 온갖 지혜를 이루리라
너희는 온갖 세계바다 가운데서
미진겁 동안 모든 행을 닦았으며
일체 여래의 온갖 행의 바다를
너희가 다 배웠으니 마땅히 성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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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불경(入佛境):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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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능이차광대원(汝能以此廣大願)으로 :그대는 이러한 광대한 원으로
입부사의제불해(入不思議諸佛海)하니 :불가사의한 제불의 바다에 들어갔으니
제불복해무유변(諸佛福海無有邊)이어늘: 모든 부처님의 복의 바다는 가이 없거늘
여이묘해개능견(汝以妙解皆能見)이로다 :그대는 미묘한 지혜로써 다 능히 보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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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시방국토중(汝於十方國土中)에 : 그대는 시방 국토 가운데서
실견무량무변불(悉見無量無邊佛)하니:무량무변 부처님을 다 보니.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을 부처님으로 보면 이것이 무량부변불을 다 보는 것이다.
화엄경 안목으로는 모든 생명, 모든 사람, 모든 중생이 부처일 뿐만 아니라. 유형무형 유정무정 할 것 없이 일체 존재, 일체 비존재까지도 전부 부처로 본다.
피불왕석제행해(彼佛往昔諸行海)여 :저 부처님 지난 날 온갖 수행의 바다에
여시일체여함견(如是一切汝咸見)이로다 :이와 같이 일체를 그대는 다 보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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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유주차방편해(若有住此方便海)하면 : 만약에 어떤 이가 이 방편의 바다에 머물게 된다면
필득입어지지중(必得入於智地中)하리니: 반드시 지혜의 땅 가운데 들어가게 되리니
차시수순제불학(此是隨順諸佛學)이라 :이것은 모든 부처님을 따라서 배우는 것이다. 보현행원품에 있는 말이다.
결정당성일체지(決定當成一切智)로다 :결정코 마땅히 일체지를 이룰 것이다. 모든 존재의 평등한 입장과 차별의 입장들을 다 아는 것이 일체지다.
*
여어일체찰해중(汝於一切刹海中)에 : 그대는 일체찰해 가운데
미진겁해수제행(微塵劫海修諸行)하니 :미진겁해 동안 모든 행을 닦았으니.
우리 삶은 끝이 없다. 우리는 무수한 세월을 살아왔고,또 앞으로 우리가 인생을 포기하지도 않겠지만 설사 포기한다고 해도 또 다음생 다음생이 계속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불교의 안목으로는 인생을 포기한다든지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미진겁해로 끝임없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긴 시간동안 무엇을 하며 살아야 되는가. 끝없이 끝없이 공부하면서 사는 자세, 그것 뿐이다.
견성성불을 하면 마치 일확천금을 하는 것처럼, 한탕주의 비슷한 관념속에 빠져서 수행하는 이들이 더러 있다. 설사 그렇다 해도 그 다음엔 어쩌란 말인가. 그런 것이 아니다.
끝임없이 수행하면서 살아가는 그 삶이 중요한 것이고 그런 삶을 불교는 권장한다.
일체여래제행해(一切如來諸行海)를 : 일체 여래의 모든 행위의 바다를
여개학이당성불(汝皆學已當成佛)이로다 :그대는 다 배워서 마치고 마땅히 성불하리로다.
(3) 佛果의 相
如汝所見十方中에一切刹海皆嚴淨하야
汝刹嚴淨亦如是하니 無邊願者所當得이로다
너희가 본 시방 가운데
온갖 세계바다가 다 엄정하듯이
너의 세계도 이처럼 엄정하니
끝없는 원력자(願力者)의 얻을 바로다
*
불과(佛果)의 상(相):불과의 상을 보이다
*
여여소견시방중(如汝所見十方中)에 :그대가 보는 바 시방세계 가운데
일체찰해개엄정(一切刹海皆嚴淨)하야 :일체 찰해가 다 엄정함과 같아서
여찰엄정역여시(汝刹嚴淨亦如是)하니: 그대의 세계가 엄정한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
무변원자소당득(無邊願者所當得)이로다 :끝없이 서원하고 발원하고 희망과 기대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마땅히 얻을 바로다. 참 좋은 말이다.
나이가 80, 90, 100살 120살이 되었다 하더라도 꿈과 원력이 있어야 한다. 금년에 나이가 80이 된 사람이 대학교에 들어간 일이 신문에 크게 났다. 내가 그 기사를 오려 놓았는데, 그 사람 하는 말이 “배우니까 청춘이다. 청춘이 따로 있느냐. 배우려고 하는 그 마음이 청춘이다.” 라고 하였다.
10대 20대라고 하여도 자기 발전을 위한 마음과 자기 발전을 위해서 뭔가 노력하는 자세가 없는 사람은 폐인이다. 자기 성장을 위한 노력이 없는 사람은 폐인이다.
80이 되어도 학교에 들어가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은 청춘이다.
“배우니까 청춘이다.” 참 근사하다. 오늘 외워야 할 구절이다. 늘 배우고자 하는 원력은 서원과 맞물려 있다.
원력이 있는 사람은 늘 청춘이다.
(4) 讚歎利他
今此道場衆會海가聞汝願已生欣樂하고
皆入普賢廣大乘하야發心廻向趣菩提로다
無邊國土一一中에悉入修行經劫海하야
以諸願力能圓滿普賢菩薩一切行이로다
지금 이 도량의 대중바다가
너의 원을 듣고 나서 즐거워하며
보현의 광대한 법에 다 들어가서
발심하고 회향하여 보리에 나아가네
끝없는 낱낱 국토 가운데
다 들어가 겁바다를 지나면서 수행하여
모든 원력으로써 능히
보현보살의 온갖 행을 원만 하였네
*
찬탄이타(讚歎利他)라 : 능히 다른 이를 이롭게 함을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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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차도량중회해(今此道場衆會海)가 :오늘 이 순간 이 도량, 바다처럼 모인 많은 대중이
문여원이생흔락(聞汝願已生欣樂)하고 :그대의 원을 듣고 나서 아주 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내었다.
대위광 보살은 꿈도 크고 그 꿈과 서원은 만중생을 위한 꿈과 서원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내용을 듣고는 너무나도 기쁜 것이다.
개입보현광대승(皆入普賢廣大乘)하야 : 모두가 보현의 광대한 가르침 광대한 법, 광대한 법에 다 들어가서
발심회향취보리(發心廻向趣菩提)로다 :발심하여 회향하고 보리에 나아간다. 발심회향취보리라는 구절이 여러 번 있었다. 발심하고 회향해서 보리에 나아간다.
여기도 보현광대승이란 말이 있다. 여기 승(乘)은 법, 길, 가르침 이런 의미를 다 포함하고 있다.
*
무변국토일일중(無邊國土一一中)에 : 끝없는 국토 낱낱 가운데
실입수행경겁해(悉入修行經劫海)하야: 모두 수행에 들어가서 길고 긴 세월을 다 경과하여
이제원력능원만(以諸願力能圓滿): 이 모든 원력으로
보현보살일체행(普賢菩薩一切行)이로다 :보현보살 일체행을 원만히 한다.
우리가 원력을 하나하나 키워나가다 보면 궁극에 가서 닿는 곳이 보현보살 행원이다. 참 좋은 내용이다.
이런 가르침을 통해서 우리가 불교에 대한 정견을 세워야 된다. 요즘 ‘정견 세운다’는 말들을 하는데 바른 소견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큰 희생을 치르고 불교에 몸담게 되었는데 뭔가 크게 보상을 받아야 되고 건져야 할 것이 있어야 한다. 그 건져야 할 것, 보상받아야 할 것은 바로 불교에 대한 정견을 세우는 일이다. 불교에 대한 올바른 소견을 세우는 일이다. 그것은 이러한 대승경전의 공부를 통해서 가능하다.
五, 第四佛出現
1, 佛名號
諸佛子야彼摩尼華枝輪大林中에復有佛出하시니號가名稱普聞蓮華眼幢이니라
"여러 불자여, 저 마니꽃가지바퀴큰숲 가운데 다시 부처님이 출현하시니 이름이 명칭보문련화안당(名稱普聞蓮華眼幢)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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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불출현(第四佛出現):네 번째 부처님이 출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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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호(佛名號) : 부처님의 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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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불자(諸佛子)야 : 모든 불자들이여
피마니화지륜대림중(彼摩尼華枝輪大林中)에 : 저 마니화지륜 대림중에
부유불출(復有佛出)하시니 : 다시 부처님이 출현함이 있으니
호(號)가 : 호가
명칭보문연화안당(名稱普聞蓮華眼幢)이니라 : 명칭보문연화안당이라.
2, 大天王
是時에 大威光이於此命終에生須彌山上寂靜寶宮天城中하야爲大天王하니名離垢福德幢이라
"그때 대위광보살이 여기서 목숨을 마치고 수미산위의 조용한 보배궁전하늘성(城) 가운데 태어나 대천왕이 되었으니 이름이 이구복덕당(離垢福德幢)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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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왕(大天王):대위광 보살이 대천왕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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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是時)에
대위광(大威光)이
어차명종(於此命終)에 :여기에서 명을 마침에
생수미산상적정보궁천성중(生須彌山上寂靜寶宮天城中)하야 : 수미산 꼭대기에 아주 고요하고 고요한 보배 궁전이 있는데 그 사람이 그 보배 궁전이 있는 성가운데에 태어나서.
위대천왕(爲大天王)하니 : 대천왕이 되었으니,
명이구복덕당(名離垢福德幢)이라 :이름이 이구복덕당이더라. 대위광도 제4불이 출현하였을 때 명을 마치고 새로 태어나게 된 것이다.
3, 供養佛
共諸天衆으로 俱詣佛所하야雨寶華雲하야以爲供養하니라
"여러 하늘대중과 함께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보배꽃구름을 내려서 공양하였다."
*
공양불(供養佛): 여러 무리와 함께 부처님께 공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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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천중(共諸天衆)으로 :천상의 대중들과 함께
구예불소(俱詣佛所)하야 :부처의 처소에 이르러서
우보화운(雨寶華雲)하야 : 보배 꽃 구름을 비내리듯이 해서
이위공양(以爲供養)하니라:공양을 하시니라.
4, 佛說經
時彼如來가爲說廣大方便普門遍照修多羅하시니世界海微塵數修多羅로而爲眷屬이라
"그때 저 여래께서 위하여 광대방편(廣大方便)보문변조(普門遍照)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세계바다의 미진수 수다라가 권속이 되었다."
*
불설경(佛說經):부처님이 경(經)을 설하다
*
시피여래(時彼如來)가 :그때 저 여래가
위설광대방편보문변조수다라(爲說廣大方便普門遍照修多羅)하시니 :위하여 광대방편보문변조수다라를 설하시니. 이것도 앞의 형식으로 하려면 ‘경을 설하시니 이름이 광대방편 보문변조 수다라다’라고 되어야 형식이 제대로 된 것이다.
끝에 오면서 경이 산실이 많이 된 것을 느낄 수 있다. 옛날에는 글을 쓸 천도 모자라고 종이가 없었기 때문에 페다라수 잎이라고 하는 나뭇잎에 경을 써놓았다.
나뭇잎에 요즘처럼 화학처리를 한 것도 아니고 자연적으로 말리다 보니까 부스러지거나, 아니면 책을 많이 보다 보니 책장이 닳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대목은 화엄경 약찬게에 ‘육육육사 급여삼’ 할 때의 첫 번째 6품이 끝나는 대목이다. 한 권이 끝날 대목이고 한덩어리 경전의 제일 마지막 부분인데 글도 이렇게 조금 어설프게 되어 있고, 구체적으로 되었어야 할 내용들도 빠져있다.
‘지금의 비로자나 부처님은 그 때 그 옛날, 그 시절의 대위광 보살이었다’라고 이야기가 되어야 아귀가 딱 맞아 떨어지는데 여기는 그냥 ‘위설’ 이라고만 했다.
위하여 광대방편 보문 변조 수다라를 설하시니
세계해미진수수다라(世界海微塵數修多羅)로: 세계해 미진 수다라로 더불어
이위권속(而爲眷屬)이라 : 권속이 되었더라.
5, 得三昧
時에 天王衆이聞此經已하고得三昧하니名普門歡喜藏이라以三昧力으로能入一切法實相海하고獲是益已에從道場出하야還歸本處하니라
"그때 천왕의 대중들이 이 경을 듣고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보문환희장(普門歡喜藏)이라, 삼매의 힘으로 능히 일체법의 실상(實相)바다에 들어갔도다. 이런 이익을 얻어 도량에서 나와 본 곳으로 돌아갔느니라."
*
득삼매(得三昧):천왕(天王)의 무리가 경을 듣고 삼매를 얻다
*
시(時)에
천왕중(天王衆)이 :천왕대중들이
문차경이(聞此經已)하고 : 이 경전 설하심을 듣고 나서
득삼매(得三昧)하니 :삼매를 얻으니
명보문환희장(名普門歡喜藏)이라 :이름이 보문 환희장이라.
*
이삼매력(以三昧力)으로 : 삼매력으로써
능입일체법실상해(能入一切法實相海)하고:능히 일체법 실상의 바다로 들어가고
획시익이(獲是益已)에 : 이러한 이익을 얻은 뒤에는
종도량출(從道場出)하야:도량으로부터 나와서
환귀본처(還歸本處)하니라 :다시 본래의 곳으로 돌아가니라.
이렇게만 딱 해놓았다.
여기가 비로자나품의 끝이다. 누가 봐도 글이 많이 떨어져 나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결회고금((結會古今)이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 비로자나 부처님과 과거의 대위광 보살이 수행하던 그 살아온 이야기가 결론적으로 딱 맞아 떨어져서 회통을 시켜야 경전이 완성이 되는 것이다.
*
경을 많이 공부한 분들과 특히 청량국사같은 분들은 래경(來經)이 미진(未盡)이라. 온 경이 다하지 못했다. 그런 이야기를 분명히 하고 내가 봐도 그것은 당연한 것 같다.
여기는 4불이 출현했지만 이것이 제대로 되려면 10불까지 출현하는게 모양이 좋다.
화엄경의 주불은 비로자나 부처님이고 주불인 비로자나 부처님이 제대로 부처님으로서의 격을 갖추려면 ‘이와 같이 10불이 계속 나오는 동안 대위광 보살이 이런 모습으로 나와서 어떤 수행을 하고, 또 이런 모습으로 나와서 어떤 수행을 해서 원만한 숫자인 10수를 채워서 오늘날 비로자나 부처님이 되었다’라고 결론이 맺어져야 이야기가 제대로 되는 것이고 훨씬 비로자나품의 모양이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경전 상식으로는 그렇다.
*
아무튼 화엄경 약찬게에서 ‘육육육사급여삼’ 했을 때 제일 첫번째 6품 거과권락생신분(擧果勸樂生信分)을 마쳤다. 거과권락생신분이란 부처님의 그 결과를 들어서 그것을 우리가 이해하고 공부하고 거기에서 즐거움과 환희심을 자아내어 ‘부처의 세계가 이렇게 좋구나’ 하고 믿음이 생기도록 하는 내용이다.
경전은 신해행증(信解行證)으로 되어 있는데 그중에 신(信)이라고 하는 믿음이 생기는 부분이 오늘 끝난 것이다. 믿음이 생기는 거과권락생신분이 끝났으니 상당히 큰 공부가 이제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음은 제2회 6품, ‘육육육사’ 할 때의 두번째 6품이 시작된다. 그런 줄을 대강 짐작하시고 오늘 공부 여기까지 하겠다.
박수소리
하강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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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문수선원에 지혜를 상징하는 푸른 빛의 등만 달았는데, 올해는 알록달록 따뜻한 빛깔의 등을 달았다. 자비를 상징하는 것일까? 팔각의 한지등은 햇빛을 받으면 더욱더 은은하다. 이 글을 정리할 때쯤 마침내 부처님 오신 날이 되어속에 불을 켠 등불사진이 <다음까페 염화실>에 올라왔다. 따뜻한 빛들이 오순도순 선원을 비춘다. 아름답다.
*
선원 뒤편에 한자로 <금세기 최고의 축제 화엄경 만일결사>라는 플랭카드를 새로 걸었다. 큰스님께서 멋지지 않느냐고 물으셨다. 매월 첫째 셋째 불자를 위한 화엄경 강의를 하시는데 ‘만일결사’를 하기로 원력을 세우셨기 때문에 이 플랭카드를 거신 것이다. 완전히 한자로만 새긴 것이 자신감 넘쳐 보인다.
*
이 법회가 끝나고 2주 뒤, 큰스님께서 서울 봉은사 법회를 하시고, 다음날 서울 목동의 법안정사에서 법회를 하셨는데, 법회에 참여하러 부산과 호주에서 오신 염화실 회원분들과 만나서 이야기 하다가 그동안 배운 화엄경의 여섯품도 짚어봤었다. 집에 돌아와 다시 찾아보니 비로자나품을 시작할 때 각품의 개요를 명확히 짚어주셨었다.
*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은 세간의 주인들이 이 법회를 아주 아름답게 장엄한 것을 보여주고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은 부처님의 모습을
보현삼매품(普賢三昧品)은 부처님의 선정을
세계성취품(世界成就品)은 부처님이 현현하려면 세계가 있어야 하는데 그 세계를 보여주고
화장세계품(華藏世界品)은 부처님이 성취한 그 세계가 가장 아름다운 세계였음을 보여주며
비로자나품(毘盧遮那品)은 그 아름다운 세계의 주인이 비로자나부처님임을 보여준다. 비로자나 부처님의 길고 긴 세월은 바로 우리 마음의 역사다, 비로자나 부처님이 바로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믿음을 세운다는 첫 번째 여섯 품, 거과권락생신품을 다 배웠으니 여기 적어본다.
*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서 조금 일찍 공부를 끝내고, 하모니카를 부시는 정행스님께서 노래 세 곡을 선사해 주셨다. “스승의 날 분위기와 맞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되는데 그래도 괜찮겠는지요.” 하고 물으시는 음성이 다정했다. 청중이 “예”하고 힘차게 답하시자 “그러면 박수” 하고 연주하시는 본인이 분위기를 띄우셔서 큰스님과 대중스님들이 다 같이 웃으셨다.
*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지나온 자욱마다 눈물 고였다’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떠오르는 당신 모습 피할 길이 없어라’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공부가 끝나고 선원 앞의 동백나무 아래서 비구니 스님들이 정행스님에게 노래곡목을 물으셨었다. ‘나그네 설움’ ‘앉으나 서나 당신생각’ ‘칠갑산’ 이 노래들이 <다음까페 염화실>에 올려져서 여러 번을 더 들었다. 들을 때마다 미소가 지어진다. 모두들 그렇게 미소 지으셨었다.
*
연주에 앞서서 큰스님께 꽃을 올리고 한 말씀을 청할 때 큰스님은 할 말은 이미 다 했다고 하시면서도 “스님들의 열정이 봄날의 생기보다 사랑스럽고 더욱 더 보기 좋습니다. 이러한 열정이 계속해서 이어서 다음생으로 다음생으로 또 다음생으로 대위광보살처럼 그렇게 우리 세세생생 함께 삽시다.” 라고 하셨었다.
*
꽃을 바치고, 아름다운 하모니카 연주 세곡, 그리고 모두 꼭 같은 한 부처님의 미소를 스승께 바쳤다.
우리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 우리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 자리에서 배웠다. 5월 저녁빛도 따스하게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믿음을 세우다
화엄의 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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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결회고금(結會古今)이네요^^ 그리고 ' 장기는 상희(象戱)라고 하여서 원래 인도의 승려들이 오랜 수도생활중에 잠깐 쉬는 틈을 타서 행하던 놀이로서 그것이 중국으로 전파되었다'라고 민족문화백과사전에도 나와있고요^^~~
장기판이 모두 화엄경에서 나왔다 하셨는데 다 같이 웃으셔서 농담이신지 진담이신지 궁금했거든요^^ 장기에 대해서 대단히 길게 나와있네요. 헷세의 '유리알 유희'를 너무나 재밌게 읽었었죠. 역시....^^
요즘 '스님들의 놀이문화'라는 말도 읽고 고개 갸웃했는데 ....불교가 인류사라는 걸 깜빡 잊었어요. 즐겁습니다.
_()()()_
그렇군요, 結會古今.
저는 결해고금으로 들렸고 結解古今인가 했지만,
확실히 알지 못했기에 한글로만 썼는데, 이제 結會古今이라고 고치렵니다.
고맙습니다.
장기판 얘기는 농담도 이치에 맞으면 진담이 아닐까요?
아님 말고... 농담이냐 진담이냐 따져서 머해? 아~~시간 아까워.
無邊願者所當得...끝없이 서원하고, 발원하고, 희망과 기대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마땅히 얻을 바로다...고맙습니다._()()()_
보현보살일체행(普賢菩薩一切行)이로다 :보현보살 일체행을 원만히 한다. ...우리가 원력을 하나하나 키워나가다 보면 궁극에 가서 닿는 곳이 보현보살 행원이다..... 고맙습니다_()()()_
저는 사실 하모니카로 부는 동요... 더 듣고 싶었어요.^^
스님은 원래 동요를 더 많이 부신대요^^ 하모니카가 여러 셑트이시고, 절에서는 소리가 구슬퍼서 잘 안부신대요. 하지만 '연습은 더럽게 많이 했다'고 하시며 악보뭉치 잔뜩 가져오셨죠
우리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 우리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 자리에서 배웠다..._()()()_
끝없이 끝없이 공부하면서 사는 자세, 그것 뿐이다...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_()()()_
그래요. 우리들의 인연이 참으로 소중함을 새록새록 느끼며 살고있지요..수고하셨습니다. 혜명화 님!! _()()()_
늘 배우고자 하는 원력은 서원과 맞물려 있다. 원력이 있는 사람은 늘 청춘이다...고맙습니다. 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고맙습니다._()()()_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