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월)부터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게 되는 한게임장기 그랑프리가 개막되는 것에 대하여 한게임 운영진들에게 감사드리며 작년에는 협회 소속 전문기사 중에서 최종 선발된 32명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는데 올해는 최종 선발된 12명의 기사가 각각 6명씩 나뉘어져 풀 리그전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진검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주요 출전기사들의 간략한 프로필을 살펴보겠다.
1. 성우제 9단(귀마 공격형, 속기파) - A조
최근 입상경력은 없으나 과거에 김경중 9단을 상대로 한중교류전 결승에서 격파한 내공이 잠재되어 있으며 장기계의 "시라소니"라는 별명답게 상대의 급소를 과격 하는 공격력이 상당히 뛰어난 기사로 불행히도 입상권에서만 항상 맴돌던 기사였으나 이번 대회만큼은 입상권진출이 가장 유력한 절호의 기회라 본다.
2. 하성호 8단(귀마 수비형, 장고파) - A조
그랑프리 1회 우승자로 운이 좋았다는 평이 있었으나 이후 제2회 기성전에서도 준우승을 하였던 것처럼 최근 성적을 어느 정도는 내고 있는 기사로 대국 때마다 시간 배분이 좋지 않아 항상 초읽기에 몰리곤 했었는데 그동안 얼마만큼 경기운영이 향상 되었는지 지켜봐야할 기사로 A조 첫 대국인 14일(월) 4시 성우제 9단과의 대국이 승부처라 본다.
3. 양승태 3단(귀마 공격형, 속기파) - A조
2011 챔피언스리그 우승자인 차선균 2단을 상대로 작년 프로리그에서 파죽의 3연승을 거두었던 실력파 기사이지만 아직까지도 전문기전에서는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입상권에 든다는 예상을 섣불리 할 순 없으나 이번 대회만큼은 감춰진 실력과 내공을 모두 발산하여 대 파란을 일으킬 만한 복병기사로서는 손색이 없다.
4. 공현선 2단 (원앙마 수비형, 장고파) - A조
"무등산 코끼리"라고 불리던 그 유명한 김기영 국수(현, 세무사로 활동 중)를 광주에서 가르친 스승 격이나 다름이 없으나 유난히도 기전에서는 4강에서 항상 고배를 마시며 아쉽게도
탈락하였으나 주 포진을 귀마에서 원앙마로 바꾸며 엄청난 준비를 하고 있어서 충분히 입상권 한자리가 유망하다고 본다.
A조 종합 예상 - 2명만이 준결승에 진출하기 때문에 특정기사를 선별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만큼 죽음의 조라고 생각이 들지만 하성호 8단의 경우 성우제 9단과의 상대전적 비교측면에서 작년 그랑프리와 올해 기성전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입상권에 가장 근접할 것이라 생각하며 나머지 한자리는 최연소 출전자로서 더 나올 수 있는 기력이 출중한 복병기사인 양승태 3단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5. 조용희 8단(귀마 공격형, 속기파) - B조
과거 2002년 12회 명인이었던 조용희 8단에게는 다시 우승할 수 있는 대진운과 실력을 모두 겸비하여 멋진 대국모습을 보여주시리라 상당히 기대됨.
6. 안동건 7단(귀마 수비형, 장고파) - B조
과거 2003년 3회 KBS 장기왕전에서 준우승한 경력과 꾸준한 기보연구와 방송해설자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기사로 4강 진출이 A조와 비교해보면 조금 쉬운 대진운이기 때문에 다시한번 입상권 한자리를 기대해 본다.
앞으로 약 4주간 펼쳐진 제2회 한게임 장기 그랑프리는 그 동안 우승하였던 몇 몇 기사들의 개인사정으로 인해 불참하여 자칫 기전의 인기도가 감소될 염려 또한 있겠으나 아직까지도 감춰진 실력은 충분한 데 여러 이유로 최근 성적이 부진한 기사들의 선전 또한 더욱 기대대는 만큼 관전하시는 분들의 큰 관심과 열렬한 응원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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