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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드라마세트장 왜 필요한가
②양주시의 부지선정 ‘허와실’
③양주시의 갈지字 행보
④백년대계 바라보는 테마공원
김삿갓기념화사업과 관련해 기고를 내면서 지인들은 양주시의 눈 밖에 나면 어떡하냐고 걱정이 태산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임충빈 시장이 지난 선거에서 양주의 자존심 하나를 필두로 무소속으로 출마한 자체가 의미 있었듯이 지금 우리 사업회도 어쩌면 必死則生 幸生則死(필사즉생 행생즉사:죽을 각오를 하고 싸우면 살 것이고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의 각오로 험로를 가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지난 주 동두천신문 1면에 실린 동두천드라마세트장 건립 기사를 보았듯이 많은 지자체들이 소설 속의 인물이나 심지어 가설까지 설정하면서까지 드라마 제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지역 홍보 매개체로 적절히 활용하는데 하물며 우리 양주시는 200여년 전의 실존 인물인, 그것도 시선으로 추앙받고 있는 김병연(삿갓)의 출생지임에도 제자리걸음만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는 일상에서 우리 고장의 문화유산과 가치의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라도 새롭게 재조명하는 차원에서 양주만의 독창성이 부각된 아이디어로 문화적 콘텐츠와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스토리가 있는 테마여행지로의 양주’는 시간문제이다.
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스스로 가꾸려 하는 동기부여만 준다면 문화 확산에 따른 피드백 효과도 가져 올 수 있으리라 본다.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양주’라는 슬로건 아래 민ㆍ관이 함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놓고 나무 한 그루가 아닌 숲을 바라 볼 수 있는 격의 없는 지혜와 혜안을 결집시켜야 한다.
600여년전 지공선사가 창건한 회암사지가 있는 회암동이야 말로 조상의 숨결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양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의 보고이다.
우리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고스란히 물려주어야 하는 책무가 있고, 또 다른 가치를 부여해야 될 의무도 있다.
이곳에 김삿갓기념화공원은 물론 테마가 있는 사계절 관광지를 조성하여 양주의 새로운 관광동력으로, 양주의 이미지를 알리는 첨병지로,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문화가 앞선 민족이 살아남는다는 진리를 일깨워 주는 교육의 장으로 다양한 문화아이콘을 설정하는 것은 어떨까.
테마공원 내에 조선시대 양주 거리를 재현하는 세트장을 건립하고 그 속에 민속촌이나 농기구박물관 등 볼거리와 양주별산대나 소놀이굿 같은 무형문화재의 공연장ㆍ체험장도 병행하면 좋겠다.
덧붙여 전국 생산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회암동이 원산지인 영양솔부추를 이용한 다양한 전통 먹거리 장터도 들어선다면 지역농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영양솔부추의 판로와 홍보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다.
김삿갓의 동상과 시비를 세우고 특히 김삿갓 고장의 관문이기도한 덕정역 광장에 4∼5m의 높이로 동상을 세워놓는다면 덕정역하면 김삿갓역이라는 부기명으로 기억되어 새로운 양주의 이미지로, 캐릭터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이 같은 일련의 사업은 과거 관주도의 추진에서 벗어나 순수 시민사회의 호응이 뒷받침 될 때 가능한 것으로서 사업회는 숨겨진 보석을 어떻게 갈고 닦을지에 대해 시민사회와 호흡하며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자 한다.
지금까지 난고 김삿갓기념화사업에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여준 모든 사람과 관계 공무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지면을 할애해 준 양주ㆍ동두천신문사 권기덕 대표에게 심심한 감사를 전한다.
별호 정삿갓은 다가올 양주시민속극축제에, 김삿갓백일장에, 김삿갓바둑대회 등 행사장에서 삿갓에 도포 두르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