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창근 목사와 함께) 새롭게 읽는 이솝우화 이야기
88. 사자와 황소개구리의 결투
이솝우화에 보면... 어느 날 동물의 왕 사자가 숲속을 쩌렁쩌렁 울리는 황소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황소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은 사자는 '대체 저렇게 큰 울음소리를 내는 동물은 뭐지?' 하며 잔뜩 경계를 했습니다.
자기를 위협하는 듯한 울음소리에 화가 난 사자는 큰 소리로 으르렁거리며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갔습니다.
호숫가 근처에 가 보니 거기에는 황소개구리 한 마리가 시끄럽게 울어대고 있었습니다. 개구리를 발견한 사자는 냅다 쫓아가 발로 밟아 버렸습니다.
-------------------------------
1. 일반적인 의미 - 동물의 왕 사자의 문제
동물의 왕인 사자는 자기 영역을 순찰하며 강화하고, 도전해오는 강력한 적들을 막으며, 제국을 위협하는 적들을 차단하고 제거하는 역할까지 수행합니다.
그런데 이 사자 왕은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를 오해, 오판합니다.
①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를 태어나서 처음 들었다. - 이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진짜 그렇다면 이 사자 왕은 제국에 대한 순찰과 감시, 차단과 제거 능력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주변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소리를 들으면서 큰 관점을 가지고 봐야 하는데 그런 시각이 없었습니다.
좁은 영역에서 그저 암컷들이 잡아주는 고기를 먹으며 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고, 때로는 무시하며 독불장군처럼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②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가 숲속을 쩌렁쩌렁 울렸다. - 아무리 황소개구리 소리가 커도 그렇게 쩌렁쩌렁 울리는 것은 아닙니다.
사자 왕 앞에서 황소개구리의 소리가 크게 들린 것은 지금 사자왕의 주변에 떠드는 존재들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모두 입을 다물고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고, 사자 왕이 작은 소리를 그렇게 크게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사자 왕의 심리 상태가 좋지 않고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입니다.
③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가 사자 왕을 위협한다고 느꼈다. - 황소개구리는 그저 자기의 내는 소리를 낼 뿐이지만 이 소리가 자기를 위협한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은 평소에 자기를 위협하는 세력들이 많기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눌린 상태라는 것을 말합니다.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사자 왕은 별 것 아닌 것에도 자기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④ 사자 왕은 황소개구리를 냅다 쫓아가 발로 밟아 버렸습니다. - 왜 황소개구리가 그렇게 우는 것인지, 우는 어떤 다른 이유가 있는지 물어봤어야 하고,
너의 “그 울음소리가 내게 좋지 않으니 소리를 적게 내다오”라고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약한 황소개구리를 발로 밟아 죽여 버리는 것이 사자 왕의 통치 철학인 것입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묻고, 서로의 이해접점을 좁히면 사자 왕국에는 죽고 죽이는 일을 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저 내가 듣기 싫으니 너는 죽어야해. 너의 울음소리, 너의 행동은 내게 거슬리니 그저 무조건 떠들지 말아야해. 너는 죽어도 싸!!” 라고 생각하며 자기만의 생각으로 죽이는 것입니다.
2. 사회정치적인 의미
여기 등장하는 사자 왕은 좁은 식견과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경험이 너무 부족하며, 스트레스가 큰 상태이며,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 생각에 맞지 않을 때 무조건 공격적으로 죽여 버리는 통치철학을 가지고 있는 왕입니다.
이런 왕의 통치는 나라의 불안정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소리임에도 왕은 부족한 경험으로 판단하며, 지혜 있는 자들의 소리(조언)를 듣지 않았습니다.
피해의식을 가지고 조그만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히스테리적인 감정의 변화로 긴장과 두려움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황소개구리의 소리임에도 왕이 싫으면 그저 그 자유의 입을 닫아야 하고, 그런 놈을 그저 밟아 죽여 버려 피비린내 나는 권력, 원한의 통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들어줄 마음의 여유도 없고, 감정의 급변으로 이 나라의 분위기는 우울하고 어두운 상황인 것입니다.
최근 중공은 공부를 제대로 못한 시진핑이 장기집권을 꾀하면서, 더 많이 배우고 경험 많은 자들을 발탁하여 쓰지를 않고 오히려 압박하고 제거하며, 자기 수준의 연약한 사람들을 끼고 앉아 통치를 하는 형국입니다.
모택동을 닮은 독재자로 군림하며, 함부로 밑에 있는 자들(총리 포함)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다른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고, 민간기업의 지도자들까지 잡고 고문하고 죽이고 내려 앉히고 쫓아내는 상황입니다.
이런 식의 나라가 이솝이 보고 있는 당시 아테네의 모습일 것이며, 나라의 미래는 불투명하고 불안정한 시기였습니다.
이런 사자 왕이 다스리는 나라는 오래가서는 안 되는 나라이며, 이런 나라의 현주소를 정확히 읽고 조언할 사람들마저 사라지고 있다는 점도 끝이 보이는 나라인 것입니다.
좁은 성 안에서 자신은 온갖 것을 누리며, 민초들의 삶을 보지 못하고, 그들의 소리를 듣지 못하며, 쉽게 밟아 죽이는 숙청의 나라는 오래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자신도 그렇게 죽게 되는 것입니다.
3. 종교적인 의미
권력은 부패하고,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하게 마련입니다.
왕이 되는 것은 하늘의 뜻을 알고, 백성들을 돌보고 이끌어 부강하게 만드는 일을 하도록 부름을 받은 것이지, 자기의 권력을 강화시키며, 자유로운 활동과 소리를 죽이며 무조건 복종시키고, 맘에 안 들면 밟아 죽이라고 세워 놓은 것이 아닙니다.
성경 신명기 17장에는 왕이 되려는 자가 해야 할 일을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 14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이르러 그 땅을 차지하고 거주할 때에 만일 우리도 우리 주위의 모든 민족들 같이 우리 위에 왕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나거든,
15 반드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네 위에 왕으로 세울 것이며, 네 위에 왕을 세우려면 네 형제 중에서 한 사람을 할 것이요, 네 형제 아닌 타국인을 네 위에 세우지 말 것이며,
16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17 그에게 아내를 많이 두어 그의 마음이 미혹되게 하지 말 것이며,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지 말 것이니라.“
왕이 되려는 자는 ① 형제(이스라엘인) 중에서 왕을 세우며, ② 병마를 의지하지 않게 하며, ③ 아내를 많이 두어 미혹되지 않게 하고, 재물을 쌓아 물질에 미혹되지 않게 하라는 것입니다.
가장 부유했던 솔로몬 왕은 이 모든 것을 다 가짐으로 더 이상 하늘의 뜻을 전하는 소리를 듣지 않았으며, 마음과 신앙마저 변질되어 그가 죽은 후 나라가 둘로 나누어지는 징계를 받게 됩니다.
그 이후 등장한 남왕국 유다와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들은 예언자들의 소리를 잘 듣지 않거나, 함부로 백성들을 탄압하고 억압하며, 헛된 일들을 도모하다가 죽게 되는 일을 보게 됩니다.
왕이면 왕답게 큰 생각과 뜻을 가지고 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넓은 생각을 갖도록 힘쓰고, 넓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조언을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피해의식과 폭력적인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제국은 안녕하십니까?
#이솝우화 #사자와황소개구리의결투 #사자 #사자왕 #황소개구리 #개구리 #소리 #큰생각 #조언 #피해의식 #폭력적인방식 #변화 #민창근 #이솝우화새롭게
-------------------------------
많이 사랑해주세요.
후원계좌 : 401149-52-092752 농협 민*근